합장·반배 모두 거부?
황교안,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 태도 논란
민중의소리ㅣ이정미 기자 발행 2019-05-13 20:22:42 수정 2019-05-13 20:22:42
▲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후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북 영천시 청통면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9.05.12.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이나 반배를 하지 않는 등 종교적 예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생 대장정' 중인 황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봉행된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황 대표의 봉축법요식 참석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인 만큼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황 대표는 법요식이 진행되는 내내 합장을 하는 대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서 있었고, 삼귀의와 반야심경, 사홍서원 등을 진행할 때 목탁소리에 맞춰 반배도 하지 않았다고 불교방송(BBS)이 보도했다.
특히 법요식 마지막 순서로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불의식을 진행할 때 스님들에 이어 황 대표의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됐지만, 그는 손을 저으면서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황 대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졌는데, 마찬가지로 개신교를 종교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같은 날 조계사에서 함께 합장하고 종교적 예를 표한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이에 황 대표를 두고 제1야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축사에 나서 "일찍이 부처님께선 중생을 위해서 유복한 왕자의 자리까지 내던지고 출가를 하셨다. 부처님의 큰 뜻을 우리 모두가 되새겨야 하겠다"라며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국민만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부터 더 낮은 마음으로 민생을 보살피고 나라의 안녕을 위해서 더욱 정진하겠다"라며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과 힘을 모아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전 오전에는 경산의 한 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했다고 BBS는 전했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 봉축법요식서 태도 논란
금강신문ㅣ조용주 기자 승인 2019.05.13 10:02
▲ 이날 황교안 대표는 봉축법요식이 진행되는 동안 합장을 하지 않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채 서 있기만 했다.<사진출처=BBS불교방송 갈무리>
영천 은해사 법요식 참석해 합장과 반배 안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황교한 자유한국당 대표의 태도가 논란이다. BBS불교방송에 따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월 12일 오후 2시 영천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에서 봉행된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날 황 대표의 봉축법요식 참석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라 불교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봉축법요식이 진행되는 동안 합장을 하지 않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채 서 있기만 했다. 또 삼귀의ㆍ반야심경ㆍ사홍서원을 할 때도 반 배를 하지 않았다.
특히 법요식 마지막 순서로 관불의식이 진행됐을 때 본인의 이름이 호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며 관불의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같은 태도에 대해 한 관계자는 “자기가 믿는 종교는 아니지만 제1야당의 대표로서 부적절한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황교안 대표는 이날 봉축법요식에 앞서 오전 경북 경산의 한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지난 3월 13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을 때도 조계사 대웅전에서 삼배를 하지 않았고, 원행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도 합장 대신 악수로 인사를 대신해 불교계의 빈축을 산 바 있다.
[조용주 기자 smcomnet@naver.com]
기독교신자 황교안,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예법에 정치지도자 자질 논란
매일종교신문ㅣ2019/05/14 [13:5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은해사 ‘봉축법요식'에서 참석,
관불의식은 물론 합장, 반배도 안해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예법을 지키지 않아 불교계 비난을 받으며 정치지도자, 대권후보자로서의 자질논란도 일고 있다. 불교방송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6일째인 이날 오전 경북 경산에 있는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후 오후 은해사로 갔다.
황 대표는 이날 법요식이 진행되는 내내 합장을 하는 대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서 있었다고 불교방송은 전했다. 삼귀의(불교 법회의 시작 기도)와 반야심경 등을 진행할 때에도 목탁 소리에 맞춰 반배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황 대표는 법요식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때도 외빈 중 가장 먼저 호명됐으나 의식에 참여하지 않고 외면했다. 황 대표는 이름이 불리자 손을 휙휙 저으면서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명확히 했다고 한다.
이를 본 한국당 당원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종교가 다르다고 하지만 제1야당의 대표로서 부적절한 태도”라며 “과연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지도자들이 자기 종교가 아닌 종교행사나 모임에 가면 적어도 그곳의 신앙의식을 따라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든 국민을 아우러야할 대권후보로서의 행보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기독교 내에서도 일고 있다.
한편 한국일보 이충재 논설위원은 14일자 칼럼 ‘황교안이 꿈꾸는 나라’에서 “황 대표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은 ‘보수 개신교’”라며 개인의 신앙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종교를 정치의 영역에 끌어들인다는 게 우려스러운 것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독 그의 화법에는 선과 악, 천사와 악마 등의 종교적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고 꼬집었다. ‘김학의 성폭력 사건’ 연관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악한 세력”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천사”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극우적 정치 의식에 종교적 독선이 결합되면 국가의 운명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극우 포퓰리즘과 보수 개신교 세력 득세로 민주주의 퇴행을 겪는 것을 남의 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3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만난 자리에서도 합장하지 않고 악수로 인사해 불교계 언론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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