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 약의존보다 근본적인 치료해
일중한의원ㅣ2018-08-27 hit.533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치료약 항콜린제 효과 일시적… 부작용 많아"
`과민성 방광` 약의존보다 근본적인 치료해야
천안에 사는 회사원인 J씨(29)는 군대 제대 후 극심한 빈뇨 및 야간뇨 증상 등으로 결국 퇴사까지 결심했다. 3년 전 비뇨기과를 찾아 '과민성 방광'이라는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그 조차도 그만둔지 일년이 넘은 상태다. 밤에 자려고 하면 소변이 마렵고 찝찝함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결국 쌓이던 스트레스에 2년을 넘게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됐다. 이처럼 과민성 방광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은 과민성방광염,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도 불려진다. 정확한 명칭은 과민성 방광으로 절박성 요실금의 유무와 관계없이 절박뇨(요절박)와 빈뇨, 야간뇨 등이 동반되는 증상을 가진 질환이다. 정상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워지면 참지 못해 그 자리에서 싸는 증상이고, 절박뇨(요절박)는 갑작스런 요의를 강하게 느끼면서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을 말하며, 빈뇨는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야간뇨는 수면 시간에 자다가 깨서 배뇨를 자주 하는 것을 뜻한다.
증상으로만 보면 과민성 방광은 다른 만성 방광질환인 간질성 방광염이나 만성 방광염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는데, 과민성 방광은 다른 방광염과는 달리 요로 감염이 없다. 즉, 염증이 발견되지 않는 방광질환으로, 항생제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그 정확한 원인도 알려져 있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난치성 방광질환 중 하나다. 특히 과민성방광 치료를 위해 주로 쓰이는 약과 관련해서는 부작용에 비해 치료의 만족도 역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환자 10명중 7명이 넘는 73.5%의 응답자들이 과민성방광 약의 부작용이나 미비한 효과로 인해 1년 안에 복용을 중단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속 난치성 환자로 남게 될까 큰 불안감을 가진 채 힘들어했다. 이처럼 과민성 방광 약의 부작용이 큰 이유는 부교감 신경억제제인 항콜린제 때문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항콜린제를 처방해 인위적으로 방광이 수축하는 것을 억제시키는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의 신체 곳곳에서 다양하게 작용하고 있는 다른 부교감신경도 함께 억제하기 때문에 과민성 방광 증상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더라도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흔히 입이 건조해지는 증상, 설사, 소화불량, 구토, 변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절박뇨(요절박), 빈뇨, 야간뇨 등의 개선효과도 짧게 유지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급성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순 염증성 방광염에는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효과적이지만 과민성 방광이나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 같은 만성질환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보다는 방광기능의 이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 난치성 방광질환을 25년 넘게 치료하고 있는 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과민성방광은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으로 발전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되므로, 단순히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을 억제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기정 원장은 이어 "손상된 방광기능과 방광근육의 탄력성을 회복시키는 것과 함께 간장, 신장, 위장, 비장 등 방광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주변기관의 기능까지 같이 개선시키는 것이 소변과 방광기능 회복, 그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라면서 "술과 카페인이 함유된 녹차와 커피, 탄산 음료, 수분이 많은 과일 또는 과일 주스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고, 가급적 자극적이거나 맵고 짠 음식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소변 때문에 잠 깨는 "과민성 방광"... 치료는 될까?
↑ 과민성 방광은 약물·행동·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과민성 방광" 환자들이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여러 문제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는 질병을 말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약 12.2%가 과민성 방광을 겪을 정도로 생각보다 흔하다.
과민성 방광에 걸리면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자는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한두 번 이상 깨고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방광은 소변을 300~500mL까지 저장할 수 있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는 소변이 반밖에 차지 않아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는다. 과민성 방광 자체로 생명에 지장이 가진 않지만, 환자들은 소변이 언제 마려울지 몰라 늘 걱정하거나 소변 때문에 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이로 인해 과민성 방광 환자 10명 중 3명이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크기가 작은 탓이 아니라 방광 근육과 신경의 문제로 발생한다. 방광의 근육과 배뇨 신경(배뇨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는 게 원인이다. 대부분 노화로 인해 이런 기능이 약해진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의 배뇨 중추가 영향을 받아 방광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는 탓이다.
과민성 방광은 약물치료와 행동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약물 치료제로는 항무스카린제가 대표적이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줄이는 원리이다. 행
동요법은 골반 근육 운동이 대표적이다. 골반 근육층을 강화해 방광과 요도의 힘을 기를 수 있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반복해 들어 올리거나, 요도에 힘을 줬다 빼기를 반복하는 "케겔 운동"을 하면 된다. 약
물이나 행동치료로 효과를 못 보면 보톡스 주사를 맞기도 한다. 보톡스로 방광 근육을 둔하게 만들어 소변을 오래 참게 하는 것이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녹차를 자제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되도록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정해진 시간에 소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SK케미칼, 부작용 '확' 낮춘 과민성방광 치료약 곧출시
THVD-201 3상 임상진행중…'입마름' 증상 개선
데일리팜ㅣ안경진 기자 2016-04-30 05:29:49
SK케미칼이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과민성방광' 치료제를 선보일 전망이다. 2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최근 과민성방광(OAB) 환자에 대한 'THVD-201' 3상 임상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번 3상 임상이 종료되면 데이터 분석을 마친 뒤 시장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HVD-201는 '톨터로딘(tolterodine)'과 '필로카르핀(pilocarpine)' 성분의 복합제로서, SK케미칼이 2013년 미국 테라비다사(TheraVida)와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약이다.
당시 SK케미칼은 1일 2회 복용하는 'THVD-201'과 1일 1회 복용하는 'THVD-202' 두 제제의 한국 내 독점 개발, 생산, 판매 권한을 획득했으며, 2014년 임상에 착수해 2016년 발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새로운 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기존 치료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부작용을 해결했다는 점이다. 그간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항콜린제 복용 시 나타나는 입마름 증상으로 인해 장기 복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기 때문이다. 테라비다는 독자적 기술로 항콜린제(톨터로딘)와 침 분비 촉진성분(필로카르핀)을 복합해, THVD-201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포함한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실시됐던 2상 임상에서도 과민성 방광암 증상에 대한 효과는 기존 약물과 동등하면서 구갈 부작용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시켰다는 소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갈 증상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는 일찌감치 있어 왔지만 약효 발현시기를 맞추는 과정에서 많은 약들이 실패했다"며 "SK케미칼이 하반기를 목표로 신약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SK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3상 임상이 진행 중인 단계로 정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며 "향후 임상이 종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과민성방광이란 원인 질환이 없으면서 요절박 증상과 빈뇨,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특별한 질병 없이 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급작스러운 요의(오줌이 마려운 느낌)를 느낄 때 과민성방광으로 진단된다.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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