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가는 기억 되돌리는 '귀리'... 하루 얼마 먹어야?
MBCㅣ김세진 입력 2019.12.04. 20:39 수정 2019.12.04. 20:57 댓글 481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슈퍼푸드로 불리는 새로운 곡물들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데요. 다이어트용으로도 많이 먹는 귀리에 치매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는 물질이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산 품종에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구에선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 귀리. 영양분이 많으면서 포만감도 있다는 점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전금옥] "혈압도 있고 당뇨도 있고 다 있으니까 여러 가지 건강 생각하고 먹는 거지."
[이세훈/ 대형마트 매니저] "예전에 비해서는 정말 많이 상승했고요. 한 3배, 4배 이상 더 매출이 오른 상태입니다." 귀리의 새로운 효능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전남대 의대의 연구 결과, 귀리에 들어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이라는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공격적인 행동을 하던 쥐에 귀리에서 추출한 실험 물질을 2주간 먹여보니 온순해졌습니다. 또 미로실험에선 아무 데나 돌아다니던 쥐가 자신이 갔던 곳을 기억해 다시 돌아왔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아베난쓰라마이드는 현재까지 보고된 곡물 중에는 유일하게 귀리에만 있는 물질로, 연구진은 이 물질이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지훈/ 전남대학교 의학교수] "치매 쥐의 뇌에는 많은 염증 분자들이 있는데 이 '아베난쓰라마이드 C'를 먹인 쥐에서는 염증 분자도 줄어드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성분 가운데 치매 예방효과가 큰 C타입이 외국품종보다 국산품종에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실험은 2주간의 단기효과를 검증한 것으로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60kg 성인이 하루에 귀리 4kg을 먹어야 합니다. 농진청은 장기간의 경우엔 어느 정도 먹어야 효과가 있는지 규명하는 임상실험도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정민환 / 영상편집: 김창규) [김세진 기자 blue3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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