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문용어 2019-nCoV)
한국질병관리본부 (KCDC)ㅣ2020년 1월 29일
■ 동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 분류/ 호흡기 증후군
■ 공식명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 n-CoV) 감염증(WHO 명명)
■ 발생부위/ 폐
■ 증상/ 고열, 근육통, 마른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 진료과/ 호흡기내과
■ 관련 질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급성 폐렴
[요약]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우한 폐렴'이라고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박쥐에서 발견되는 병원체이지만 다른 동물을 숙주로 변이형이 발생한다. 이 변이형은 인간에게 감염된 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염을 거쳐 대규모로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20년 1월 23일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 일대가 봉쇄되었으며, 1월 29일 기준 전 세계에서 18개국 6,056명(사망 132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었다. 한국에는 방한중인 중국인이 1월 20일 최초 감염자로 확진되었고, 우한에서 귀국한 한국인이 24일, 26일 각각 두번째와 세번째 감염자로, 우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인이 27일 네번째 감염자로 확진되었다.
[개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 '우한 폐렴'이라고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2012년 유행했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인 것으로 2020년 1월 7일 밝혀졌다. 2020년 1월 20일 한국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되었으며, 중국 내에서 전면적인 확산 단계에 이르자 중국 정부는 23일 우한 시 및 인근 황강(黃岡)시와 어저우(鄂州)시를 봉쇄조치했다. 이 질환은 초기 '우한 폐렴'이라고 통용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명이나 동물 이름을 피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명명했다.
▲ 우한 폐렴의 병원체인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로 확산된 우한 폐렴의 병원체. 태양의 둘레에서 빛나는 코로나를 닮았다고 하여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리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2002년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유행했던 사스 병원체와 89.1%의 유사성을 보였다. ⓒ 위키미디어 커먼스/ CC BY-NC-SA
[병원체]
이 질환의 병원체는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병원체로, 우한에서 발원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목이나 설치목 동물들을 자연숙주로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시 시장에서 거래된 야생동물을 중간숙주로 하여 변이형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병원체이기도 하다. 사스의 병원체는 'SARS-CoV', 메르스의 병원체는 'MERS-CoV'라고 불린다.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거쳐 변이되어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미국 등으로 전파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8천여 명의 감염자와 7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9.6%의 치사율을 보였다. 이 당시 사스는 한국에 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변이되어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중동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로 전파되어 1,59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574명이 사망하여 35.9%의 치사율을 보였다. 메르스는 2015년 한국에서도 집단적으로 유행하여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병원체로 밝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게놈 분석 결과 사스의 병원체와 89.1%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증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호흡기로 전염된다. 감염되었을 경우 바이러스는 폐를 침범하며,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끝에 심한 경우 폐포가 손상되어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잠복기는 3~7일이지만 최장 14일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잠복기 중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치료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포유류나 조류에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다. RNA바이러스란 포유류와 같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을 통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생물체와 달리 RNA를 통해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바이러스 종류를 말하는데, DNA바이러스에 비해 유전적 안정성이 낮아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하며, 그 과정에서 동물과 인간 사이처럼 종간 장벽을 넘어 전파될 만큼 강력한 전염력과 높은 치사율을 가진 변종이 탄생하기도 한다.
이 질환의 병원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RNA바이러스에 속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항원을 파악해야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번식이 빠르고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인체에 감염을 시키는 표면 항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개발과 임상 실험에 많은 기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개발을 한 경우에도 바로 내성이 발생하여 효과가 급감하는 경우가 많다. 2002년에 발생한 사스나 2015년 한국에서도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에도 대중적으로 보급이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 질환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체내 면역 활성도를 향상시키거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을 방지하는 항생제 투약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예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이 질환의 특성을 바탕으로 외출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을 것과 외출 시 위생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을 통한 전염을 예방하도록 권고했다. 사람이 밀집한 지역을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호흡기 질환의 사람에게서 속히 멀어져야 하며 귀가 후에는 외출시의 복장을 벗어 세탁하여야 한다. 특히 감염지역인 중국의 우한시와 후베이성 일대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며, 현지를 방문해야 할 경우 가금류를 포함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료기관의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지역인 중국 우한시 지역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후 감기증세가 있을 때에는 외출이나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나 지역 보건소에 전화하여 안내를 받아야 한다. 이때 중국 여행 이력을 상세하게 알려야 한다.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수칙 ⓒ 질병관리본부 | CC BY-NC-SA
[전파]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1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력이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인 것으로 추정했는데, 사스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중으로 방출되는 침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되었으며, 메르스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약 2.5~3으로 추정되는데, 사스는 4.0, 메르스는 0.4~0.9로 알려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1단계에서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었고, 2단계에서 인간 사이의 전염으로 발전했으며, 3단계에서 감염자를 통해 접촉자나 가족·의료진에게 전파되어, 대규모로 확산되는 4단계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었다.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019년 12월 12일 우한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의 야생동물 판매상점에서 발원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날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원인 모를 폐렴이 집단적으로 확산되자 12월 31일 원인미상 폐렴의 집단 발생 사실이 WHO에 보고되었다. 2020년 1월 7일 이 질병의 병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10일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무렵 중국 내 감염자는 1천 여 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어 15일 일본에서, 20일 한국에서 최초의 감염자가 발견되었다.
[확산]
1월 23일 중국에서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면적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발표하고, 우한시 경계를 오가는 철도와 고속도로, 항공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도로에는 검문소를 설치하여 우한시 및 인근 황강시와 어저우시를 봉쇄조치했다. 25일 중국 정부에서는 24일 기준 중국, 홍콩, 마카오, 타이완의 확진자가 1,287명, 사망자는 41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전 세계의 감염자가 1,3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우한시 주재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을 포함한 미국 국적인들을 전세기를 이용 모두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1월 27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병원체인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의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발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질환의 진원지는 화난수산시장에서 판매한 야생동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감염자가 발생했던 화난 시장의 수산물 판매점과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1월 1일과 12일에 걸쳐 채취한 환경 샘플의 유전자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중국 전역에서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1월 27일 중국 내의 감염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은 4,000명을 웃돌고, 사망자도 100명이 넘는다는 추정 보도가 잇달은 가운데,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발생 범위와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한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변경했다. 1월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내 확진자가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후베이성 외의 지역인 베이징, 허난성·산둥성·헤이룽장성·하이난성, 상하이 등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최초 확진자도 12월 1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미루어 12월 전에 이미 이 질환이 발생했으며 최초 발원지도 우한시 화난시장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28일 자정 기준 티베트를 포함한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전체로 확산했다고 29일 오전 발표했다.
[감염자 통계]
2020년 1월 29일 9시 기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환자는 18개국 6,056명(사망 132명)으로 보고되었다. 이 통계는 전날까지 보고된 감염자 수에 기반한 것이어서 각국별로 발표하고 있는 감염자 수와는 시차가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가별 감염자 (2020년 1월 29일 09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한국 현황]
한국에서는 2020년 1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되었다. 24일에는 우한시에서 근무중 귀국한 한국인이 1월 24일 한국의 두번째 감염자로 확진되었다. 25일 한국 정부에서는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으며,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시 대상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26일 우한시 거주중 귀국한 한국인이 세번째 감염자로, 27일에는 우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인이 네번째 감염자로 확진되었다. 한국 정부에서는 우한시에 거주중인 한국 교민과 유학생, 방문객 약 700명을 전세기를 이용하여 한국으로 수송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보도되었다.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수준으로 격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한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3,023명(한국인 1,166명, 중국인 등 외국인 1,857명)과 전세기 편으로 수송할 우한시 교민과 체류민 약 700명을 대상으로 28일부터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인력의 지원을 받아 이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최장 잠복기간인 2주일간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증상 발병시의 행동수칙을 전달해 추가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전세기편으로 귀국하는 우한시 교민과 체류민은 잠복기동안 별도로 격리수용하여 점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감염자 통계]
2020년 1월 29일 9시 기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有症狀者)는 183명(격리해제 155명, 검사 중 28명)이며, 확진환자는 4명으로 발표되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한국 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
□ 출처/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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