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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신종코로나] 12번 환자 접촉자 1천318명... 하루 사이 400여명 증가

잠용(潛蓉) 2020. 2. 4. 18:39

신종코로나 접촉자 1천318명... 하루 사이 400여명 증가 (종합)
연합뉴스ㅣ김잔디 입력 2020.02.04. 15:43 수정 2020.02.04. 18:14 댓글 657개



▲ 감염 음압 격리실 출입하는 의료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추가 확인된 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음압 격리실로 들어가고 있다. /iso64@yna.co.kr



▲ 16번째 신종코로나 환자 다녀간 병원, 방역작업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내에서 16번째로 확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거쳐간 광주 시내 한 병원에서 4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hs@yna.co.kr


유증상자 129명 '검사중'...

12번 환자 접촉 138명→361명→666명 폭증
7일부터 주요 의료기관서 신종 코로나 검사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접촉자가 1천명을 돌파했다. 하루 새 4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입국 후 10여일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처음 공개된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새 666명으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추가된 1명을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총 16명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격리된 12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별진료소에서 사례정의를 확대해 적용하면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전날과 비교해 68명 늘어났다.


이날 추가 확진된 16번째 환자는 전남대병원에 격리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확진 환자 15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각각 격리돼 치료 중이다.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2번 환자의 퇴원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2번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자는 완치됐다"며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보수적으로 상태를 보면서 전문가들이 같이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며 "증상이 좋아진 분들은 있으나 아직 몇 명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천318명이다. 이 중 5명(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접촉자 전원을 자가격리하기로 지침을 바꾼 데 따라 '자가격리'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기존에 일상접촉자를 재분류해 보건소와 자가격리자 명단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접촉자가 늘어난 데에는 12번 환자의 접촉자가 급증한 영향이 적지 않다. 정 본부장은 "12번 환자와 관련된 접촉자가 광범위해서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번 환자는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입국해 2월 1일 신종 코로나로 확진되기 전까지 10여일 넘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지에서 활동했다.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2일 138명에서 3일 361명, 이날 666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접촉자 중에서는 1명이 양성(14번 환자)으로 확인됐고, 4명은 검사 중이다. 국내 확진자 4명이 근무했던 우한 국제패션센터 내 한국관인 '더플레이스'와 관련해서는 아직 의심환자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나면서 전날인 3일 0시 기준으로 1번 환자의 접촉자 45명이 감시에서 해제됐다.


정부는 오는 7일부터 50여개 민간 의료기관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검사법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검사법은 약 24시간에 걸쳐 2단계 과정으로 시행됐으나 개선된 검사법은 약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jandi@yna.co.kr]


사망자 99.9%, 초동대처 실패한 중국서만 나와
매일경제ㅣ이병문,박만원 입력 2020.02.04. 17:54 댓글 15개



의학지 '랜싯' 초기환자 분석, 인과관계 아직 불분명하지만
고령이고 담배 피울수록 취약, 면역력 높으면 자연치유 가능
과도한 공포심 가질 필요는 없어


▶ 신종코로나 비상 / 신종코로나 팩트체크 
"어린아이들은 신종 코로나에 걸리지 않나요?"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어린이집이 대거 휴원한 가운데 맘카페에서 아동 감염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 밖에 흡연자, 고령자의 감염 가능성, 자연 치유 여부, 일반 마스크의 효력 등 신종 코로나에 관한 질문이 온라인 공간에서 넘쳐나고 있다. 바이러스 발병지 중국 후베이성에서 방역과 치료를 총괄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를 중심으로 국내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 Q&A를 정리해보았다.



Q. 어린아이는 감염되지 않는다?

A. 위건위 전문가팀의 장룽멍 주임은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중증환자 중에 현재까지 아동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린아이라고 감염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면역 체계를 갖춘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에서도 10세 미만 아동 사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직접적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 질병관리본부도 "15세 미만의 감염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했다. 그 이유로 먼저 외출을 하지 않아 감염자와 접촉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감염은 주로 병원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소아들은 의료기관에 갈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코로나바이러스는 면역력이 강한 성인들을 중심으로 빈발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소아 환자들을 비켜갔다.


Q.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A. 4일 오전 10시 현재 중국 내 감염 확진자는 2만438명으로, 외국(156명)의 130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거대한 병원균 가스실'처럼 감염자가 한꺼번에 급증하면서 의료인력 및 시설이 크게 부족해 치료 시기를 놓친 것으로 해석한다. 사망자 대부분이 폐렴이나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Q. 신종 코로나 위험하나?

A. 4일 0시 기준으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425명이다. 한 달 만에 사스 6개월간 발생한 사망자(349명)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중국인을 제외하고 외국에서 사망자가 없다는 점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다. 사스 당시엔 캐나다(44명) 싱가포르(33명) 대만(37명) 등지에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해외 사망자는 필리핀·홍콩 각 1명씩이 유일하다. 그마저 중국·홍콩인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 증상이 일반 폐렴보다 더 약하다는게 의료계 분석도 있다.


Q. 자연 치유도 가능한가?

A. 취하이보 난징대병원 부원장은 후베이성 확진자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자가면역기능이 충분해 스스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없앤 경우다. 또 하나는 바이러스가 호흡기계통에서 번식했지만 병증을 보이지 않는 경우다. 반대로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바이러스가 이상번식하는 소수 감염자들만 중증으로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 발병한 것이긴 하지만 인체 자가면역기능이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Q. 고령자·흡연자가 더 취약하나?

A. 신종 코로나 발병 후 환자들을 분석한 논문이 랜싯에 게재됐다. 1월 1~20일 후베이성 격리 치료 환자 99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55세였고, 40세 이하는 10%에 불과했다. 감염률과 사망률에서 흡연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논문에서 남성 감염자 비중이 68%로 여성보다 훨씬 높게 나온 점도 눈에 띈다. 남성 감염자가 많은 것은 여성보다 활동적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의학적으로 여성, 특히 가임기 또는 폐경 이전 여성은 성호르몬과 X염색체가 면역 체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해 상대적으로 감염병 노출에서 보다 안전하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 박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