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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신천지교회] "예배 간거 숨기고 관련 없다고 해"... 거짓대응 지시까지

잠용(潛蓉) 2020. 2. 20. 09:07

"예배 간 거 숨기고 관련 없다 해"... '거짓 대응'까지
MBCㅣ김민찬 입력 2020.02.19. 19:49 수정 2020.02.19. 19:57 댓글 4803개 

 


[뉴스데스크]

[앵커] 그런데 신천지 교회는 첫 확진 환자 발생 직후의 대응을 놓고 큰 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교회 측은 일부 신도의 개인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들이 모여있는 텔레그램에 올라온 글입니다. '대처방향' 이라는 제목의 공지 형태의 글로, 신천지 신도가 드러난 경우와 아닌 경우를 구분 지어 행동하라고 적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그날 그 예배를 안갔다"거나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주변에 거짓으로 얘기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에 안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으면 "부모님 덕분에 건강을 지키게 됐다"며 감사함을 표하라고도 나와 있습니다. 신천지 신자로 의심받으면 이번 기회에 신천지와 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얘기하라고까지 적혀있습니다. 어제 31번째 확진 환자가 교인이라는 게 알려지자, 신천지 측이 교회 보호를 위해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지시한 것이라고 교인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신천지교인 가족] "자기가 (신천지가) 무조건 아니다. 그렇게 얘기를 해야한다. 너네가 신천지인 게 걸리면 안되지 않느냐 (그런 취지로.)" 신천지 측은 대구 교회에 다니는 한 신도가 만든 내용이라며 교회 지침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은/ 신천지예수교회 언론홍보과장] "대구교회의 청년회 안에서 개인이 그런 공지문을 만들어서 보냈더라구요. '이 공지문은 사실과 다르다', '이 내용은 아니다'라고 하고 해당과에 징계조치를 현재 한 상태입니다." 신천지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신천지 측은 주말 예배는 당분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예배가 아닌 다른 모임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주장입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예비 신도들이 모여 있는 센터나 소규모 전도 시설은 정상 운영한다는 겁니다.

[신천지교인 가족] "포교는 어차피 자기가 신천지인 것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교는 진행이 되고." 신천지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텔레그램 전체 공지는 없애고, 1대1로 활동 지침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영상 취재: 권혁용, 영상 편집: 노선숙)


"검사 안 받겠다" 버티며 활보… 강제 검사라도?
MBCㅣ2020-02-19 19:52  | 수정 2020-02-19 19:52



[앵커] 그런데 어제 대구에서 처음 확진된 31번째 환자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는데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자는 병원 측 권유를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가 이렇게 검사를 거부하고 지역사회를 활보하는 동안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무려 16명이 새 확진환자입니다. 이렇게 의료진의 권유에도 환자가 검사를 거부한다면, 이를 강제하거나 처벌할 수 없는 걸까요?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1번째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새로난 한방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 7일입니다. 인후통과 오한 증상이 나타난 지난 8일. 15일에는 CT 촬영에서 폐렴 증상도 확인됐습니다. 독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자 병원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는 검사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병원에서는 검사를 권유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분께서는 본인은 해외를 다녀오지 않으셨고 또 증상이 상당히 경증이다 보니까 코로나19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거부하지 않았다면 대규모 감염 사태를 막을 수도 있었을지 모르는 만큼, 검사 거부에 대한 처벌 여부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그 당시로 보면 의무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의료진들의 권유를 무시했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을지언정…" 결론적으로 31번째 환자는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일단 현행법엔 1급 감염병의 경우 검사와 치료, 입원을 모두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이 있긴 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42조에 강제처분조항이 있는데 1급 감염병 이외에도 전염력이 높은 감염병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도 저희가 1급 감염병으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강제처분 조항에 따르면 해당 지자체장이 보건소 직원 등에게 조사, 진찰을 하도록 하고, 환자로 판명될 경우 입원치료를 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거부하면 환자에겐 3백만 원의 벌금을 물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과 의료진에겐 이런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의사의 검사 권유를 거부한 31번째 환자는 처벌할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31번째 환자의 경우 해외 여행력이 없는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이 조항을 적용할 순 없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감염병 환자 등이라는 것에 대한 강력한 의심이나 근거가 있어야 하고, (지자체장이 아닌) 의사가 검사를 권고한 것이기 때문에 처벌할 수는 없다고…" 한편 이 환자가 확진 판정 뒤에도 신천지 신도들과 함께, 격리를 거부하며 의료진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권혁용, 영상 편집: 노선숙)


[단독] "그날, 신천지 대구교회 1000명? 숨은교인 더 있다" 끝까지 추적해야
즁앙일보ㅣ위성욱 입력 2020.02.20. 05:02 수정 2020.02.20. 07:47 댓글 1902개


신천지에서 20년간 목사와 교육장
신현욱 목사 본지 인터뷰에서 지적
31번 등 교인 확진자 동선 다시 봐야

“신천지 교회는 예배보는 장소와 모이는 사람의 수를 고려해볼 때 추가 감염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천지 교회에서 20년간 서울교회 목사와 신천지총회 교육장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6년 말 탈퇴해 지금까지 경기도 구리시에서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이하 상담소)’를 운영하는 신현욱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의 지적이다. 신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인원이 많다. 대구교회의 경우 모두 9층 건물인데 한 층당 보통 500여명이 모여 예배를 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9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보았던 2월 9일(일요일)과 16일(일요일) 합쳐 1000여명이 함께 예배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1000여명이라는 숫자에 대해 “교회 측에서 출입체크 된 것과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해 저희에게 가져온 자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 목사는 “한층에 500여명이어서 2번 계산해 1000여명으로 (교회에서 시에) 보고한 것 같은데 대구교회의 경우 수요일과 주일에 공식 예배를 몇 차례 드린다”며 “하루 기준으로 보면 보다 많은 인원이 예배를 보러 다녀갔을 수가 있는데 그런 것을 고려하면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이 31번 환자가 실제 일요일에만 교회에 간 것인지 그리고 접촉한 인원과 교회에서 추가로 나온 환자가 접촉한 인원수를 교회 측 자료가 아니라 직접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다.


▲ 신천지 대구교회 모습. /신진호 기자


▲ 1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신 목사는 “신천지 교회는 가족들에게도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특성을 고려해 볼 때 보건당국이 31번 환자와 추가 교회 확진자의 가족이나 이동 동선을 면밀히 체크해 실제 접촉자 수를 확인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목사는 31번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하루 만에 19일 오후 6시 현재 같은 교회에서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교회 내 예배를 드리는 장소의 특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 교회는 워낙 신도수가 많아서 일반 교회처럼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바닥에 신도들이 밀접하게 붙어서 예배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대구교회도 빽빽하게 좌우로 정렬해서 예배를 보는데 그렇게 교인들이 밀집돼 있다 보니까 확진자도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소 측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전국에 12개 신천지 교회가 있으며, 24만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