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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지역확산] 신천지교회 인근 주민들 "불안해서 외출자제"

잠용(潛蓉) 2020. 2. 19. 19:06

대구·경북서 15명 감염시킨 31번 환자 최초 감염 경로는?
연합뉴스ㅣ김용민 입력 2020.02.19. 17:41 수정 2020.02.19. 17:43 댓글 1897개



서울 방문은 잠복기 많이 지나..발병 전 2차례 교회 예배 '주시'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전국에서 20명 나왔다. 이 중 15명이 대구·경북 거주자로 하루 전인 18일 영남권 첫 사례로 확인된 31번째 확진자 A씨와 관련이 있다. A씨는 최근 한 달 사이에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아 그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황상 일단 서울 방문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61세 여성인 그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17일까지 대구 수성구 한 병원 6층 4인실에 홀로 입원해 지냈다. 발열, 폐렴 증세가 악화한 17일 오후에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거쳐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그러나 열이 나기 20일 전인 지난달 29일 A씨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C클럽)의 서울 본사를 다녀왔다. 그는 당일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의 300석 규모 홀에서 열린 C클럽 본사 주최 교육 세미나에 참석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나온 대구 종교시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한 종교시설에서 남구청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2020.2.19 mtkht@yna.co.kr


세미나 참석자는 A씨를 포함해 약 100명이었으며 행사가 끝난 뒤 C클럽 본사 사무실을 방문하고 근처 중국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그는 또 이날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고속철도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나 차량 내부 소독 등 방역이 이뤄지고 있었다지만 다른 승객의 침방울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서울 방문 후 대구에서 발열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20일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어서 잠복기(통상 14일)를 고려하면 감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하나는 서울 방문 과정이 아닌 대구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다. 실제로 17번째 확진자(경기 구리 거주)가 지난 설 연휴 고향이자 처가가 있는 대구에서 가족과 친척, 택시기사, 편의점 직원 등 14명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해당 확진자가 대구 방문 기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고 밀접 접촉자들 또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설 연휴가 지금으로부터 거의 1개월 전이어서 역시 잠복기(14일)를 고려하면 31번째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자체 감염됐을지 여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해 4번의 교회 예배가 (감염원) 노출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말해 관심을 모은다. 31번 확진자가 발병 전후에 참석한 총 4차례 예배 중 발병 전에 참여한 두 차례 예배에서 감염원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혀 감염 경로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대구 모 보건소 관계자는 "31번째 확진자가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충실한 역학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코로나19 신규환자 무더기 발생...

신천지대구교회서 '슈퍼전파' (종합)
연합뉴스ㅣ강애란 입력 2020.02.19. 17:05 수정 2020.02.19. 17:40 댓글 1488개


31번환자, 교회 4차례 방문..신규환자 9명은 같은 교회 연관성
11세 초등학생 최연소 확진..29∼31·40번환자 감염경로 '미궁'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유지.."상향여부 역학조사 마치고 검토"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강애란 김잔디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0명이 대구에 있는 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에서도 첫 '슈퍼전파' 사례가 나왔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31번 환자가 증상 발현 전후 4번 방문한 교회에서 집단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서 1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본은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교회 감염자들을 '슈퍼 전파' 사례라고 인정했다. 다만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의 공통 감염원이 31번 환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에는 총 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교회서 발생한 10명을 포함해 대구·경북 환자가 13명, 서울서 1명이 발생했다. 나머지 1명은 20번 환자의 딸인 11세 초등학생으로 국내 확진자 가운데 가장 어리다.



▲ '코로나19' 의심 환자 경북대 병원 도착 (대구=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TV 김종운 촬영 mtkht@yna.co.kr


31번 환자, 교회 4차례 방문…

"추가 확진자 나올 수 있어"

중수본은 이날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다닌 대구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신규환자 9명은 '슈퍼 전파' 사례라고 판단했다. 다만 31번 환자가 다른 환자 9명을 모두 감염시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대구 교회 사례를 슈퍼 전파라고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31번 환자를 포함해 10명이 교회와 관련된 사례기 때문에 뭔가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31번 환자는 증상이 있던 이달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소재 교회(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에 2시간씩 방문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감염된 상태였던 잠복기에도 2차례 교회에 갔다. 이 교회 건물은 9층짜리며, 소속된 신도는 9천명가량이다. 16일의 경우 31번 환자는 460여명의 신도가 함께 예배를 올렸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가 언제, 어떤 층에서 예배를 봤는지 등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 유행의 전파 양상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아직 31번 환자가 (다른 환자들의) 감염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9명 이외에도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특별대책반을 꾸려 교회 신도들에 대한 선별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방역관 3명, 역학조사관 5명, 행정인력 등 15∼18명을 대구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추가 양성자(확진자)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31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한 상태다. 31번 환자도 교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중수본은 17번 환자(38세 남성, 한국인)가 대구에 다녀간 만큼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는지도 추적했지만, 위성항법장치(GPS) 확인 결과 두 사람이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11세 초등학생 최연소 확진…

40번 환자 등 감염경로 파악중

중대본은 이날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 15명에 대해 32∼46번 '환자 번호'를 부여하고, 나이와 성별 등을 공개했다. 첫 어린이 환자인 32번(11세 여아, 한국인)은 20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딸이자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조카다. 15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이달 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전날 객담(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다니는 초등학교는 지난달 3일부터 방학 중이어서 학교에서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3∼46번 환자 중 40번을 제외한 13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10명은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이 있다. 이 중 9명은 같은 교회를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한 병원 직원이다. 나머지 3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33번 환자(40세 여성, 한국인)는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다.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입원치료 중이다. 34∼36·39∼45번 환자(40번 제외) 9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녔다. 9명 가운데 여성은 8명, 남성 1명이다. 최고령 확진자는 69세고, 최연소 확진자는 24세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37번(47세 남성, 한국인)과 38번(57세 여성, 한국인), 46번(28세 남성, 한국인) 3명은 아직 31번 환자와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에서 발생한 40번 환자(77세 남성, 한국인)는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여행력이 없다. 현재까지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1일부터 기침 증상이 발생했고 전날 한양대병원을 방문했다.영상검사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입원치료 중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신규환자) 15명은 대부분 발열이나 근육통, 인후통, 두통, 오한, 기침, 가래 등 코로나19를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경북대 병원 도착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 (대구=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TV 김종운 촬영 mtkht@yna.co.kr


29·30·31번 감염경로 여전히 미궁…

"취약계층 위험, 병원감염 차단에 총력"

29·30·31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서울 종로구 주민인 29번(82세 남성, 한국인) 환자는 기존에 종로구에서 발생했던 확진환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없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가 노인복지회관 등 방문장소에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과 만났는지 알아보기 명단 대조를 해왔고, (6번 환자가 다녀갔던) 종로구 명륜교회 신도들과 접촉했는지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 감염원으로 확인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31번 환자도 언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환자의 임상적·역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전염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히고 있다. 사스가 10%, 메르스가 30%인데 반해, 코로나19는 중국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0.2∼0.4%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번질 때의 위험성은 간단하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면역이 취약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 연세가 많은 노인이 감염됐을 때는 위중도가 올라갈 수 있다"며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현행 '경계'에서 '심각'으로 높이는 방안은 유보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발생한 대구와 종로구에서의 역학조사를 마친 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aeran@yna.co.kr]


[지역감염 1보] 코로나19 신규환자 15명 발생... 국내 확진자 총 46명
연합뉴스ㅣ강애란 입력 2020.02.19. 09:56 수정 2020.02.19. 10:08 댓글 4325개



▲ 대구서 '코로나19' 확진자 다수…경대병원 응급실 폐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mtkht@yna.co.kr


대구·경북 13명 등 15명 추가… 코로나19 확진 총 46명 (종합)
연합뉴스ㅣ강애란 기자 2020-02-19 10:34




▲ 대구서 '코로나19' 확진자 다수…경대병원 응급실 폐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tkht@yna.co.kr


대구·경북 10명은 '31번 환자'와 동일교회… 1명 병원접촉·2명 확인중
20번 환자의 11세 딸 자가격리 중 확진… 서울 성동구서 77세 환자 발생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환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11명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은 동일한 교회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나머지 2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신규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의료기관 응급실은 줄줄이 폐쇄됐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대병원은 전날 오후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도 의심환자가 다녀가면서 신규 환자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외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20번째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딸(11세, 한국인)이다.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있던 중 증상이 확인돼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1명(77세 남성, 한국인) 나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성동구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환자는 전날 고열로 한양대병원을 방문했다. 외래 진료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고, 폐렴이 확인됐다. 이후 선별진료소로 옮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12명(1·2·3·4·7·8·11·12·14·17·22·28번 환자)은 퇴원했다. 전날까지 발생한 나머지 환자 19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발생한 15명의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확진자 제외)도 1만명을 넘어섰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1만365명이며 이 가운데 9천335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천3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aeran@yna.co.kr]


'코로나확진' 쏟아진 신천지...'신도 단속·거짓 종용' 의혹까지
연합뉴스ㅣ양정우 입력 2020.02.19. 12:29 댓글 876개


▲ 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 [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 캡처]


신도 대응방향 담긴 내부 공지문 추정 유포.."그날 예배 안 갔다" 주문
신천지 "내부 공지 돌린 일 없어..비방세력 유포여부 파악 중"
"신천지 대구교회 일요일 하루 8천명 예배..수요일도 예배 의무"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신천지예수교회가 신도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뒤로 내부 공지를 통해 소속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는 신천지 섭외부 명의로 신도들에게 돌렸다는 공지내용을 담은 이미지, 글이 유포됐다. 섭외부는 신천지 내부에서 경호나 이슈 관리 등을 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유포된 공지 내용을 보면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외부에 알려진 경우,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의심받는 경우로 나눠 신도들의 대응 방향을 주문했다. 공지문에는 신천지를 S로 표기했다.


먼저 신천지 신도임이 알려진 경우 상대방이 신천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없다면 "그날은 예배 안 갔다. 내가 친구랑 놀러 간 날 그 사람이 예배드린 거 같더라. 혹은 거기 말고 난 다른 데서 예배드렸다"고 대응하도록 했다.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졌더라도 신천지교회에 가지 않고 있다고 대응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부모님 덕분에 내 건강을 지키게 되었다며 감사함 표하기. 나랑 S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기" 등을 담고 있었다. 자신이 신천지로 의심받을 경우에는 "나랑 S와 관계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기", ", "S에 코로나가 있는 것이 나랑 무슨 관계냐? 내가 코로나 걸렸으면 좋겠냐"라면서 마치 역정을 내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섭외부장은 "섭외부장으로서 내부 공지를 돌린 사실이 전혀 없으며, 내부에서 다른 누가 돌린 것인지, 우리를 비방하는 이들이 만든 것인지 등은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18일 61세 여성 신도가 31번째 환자로 확인된 데 이어 19일에는 이 확진자와 함께 교회에 다닌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1명은 31번 환자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31번 환자는 일요일인 9일과 16일 오전 8시 예배에 참석했고, 16일 예배당에는 460명의 교인이 동석했던 것으로 신천지 측은 설명한 바 있다. 신천지 내부를 잘 아는 이들은 일요일마다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천지 신도가 평소 8천명 수준이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오 예배 때에는 상당히 많은 신도가 몰렸다는 목격담도 나온다. 또 신천지 측이 보통의 교회와 달리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신도들에게 교회 예배에 오도록 했다는 경험담도 있어 당국이 확진자와 신도 간 접촉 실태 파악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신천지 고위 관계자였던 한 인사는 "신천지가 대외 이미지를 중시하다 보니 당국에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있다. 당국과 언론에서 사실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교회 전직 신도도 "신천지는 전국을 12개 지파로 나눈다. 각 지파본부마다 섭외부가 있다"며 "다대오지파인 대구교회 섭외부에서 소속 신도들에게 내부 공지를 넣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에서는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예배를 보도록 하고 있다. 일요일 예배를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월요일 대체예배도 있다"고 전했다. [eddie@yna.co.kr]


무더기 확진 대구 신천지교회...

인근 주민들 "불안해서 외출자제"
중앙일보ㅣ신진호 입력 2020.02.19. 14:59 댓글 2340개


신천지교회 출입문에는 '출입금지' 안내문 붙어
주변 약국·화장품판매점, 마스크·손소독제 품절
대구 남구청, 교회 인근 골목·상가 긴급 방역도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 가겠어요. 이렇게 한꺼번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데…

당분간 문 열지 않도록 정부나 대구시에서 (시설 폐쇄 등)강제조치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19일 오후 2시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만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주민은 대구교회 근처로 가기가 두려워 아예 먼 길로 돌아다닌다고 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 정문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31번째 확진자(61세 여성)에 이어 이곳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나와서다.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모두 차단됐다.


교회 인근인 대구 지하철 1호선 대명역을 빠져나온 시민들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도 대부분 흰색·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 남성은 “어제까지만 해도 열에 서너 명만 마스크를 썼는데 오늘 보니 사태가 심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바로 옆의 금융기관에는 ‘업무 외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다. 교회 왼쪽의 우체국에도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알리는 A4 용지 크기의 공지가 붙었다.


인근 병원과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절대로 출입을 금지한다며 가까운 보건소로 갈 것을 알리는 안내문부터 보건소의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공지까지 설치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불과 20~30m 거리에 있는 약국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모두 판매됐다고 한다. 약국 출입문에도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렸다. 교회 오른쪽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에서도 마스크가 동이 났고 손 소독제는 고가의 소형크기만 남아 있었다. 모두 18~19일 이틀간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


▲ 19일 오후 3시 대구시 남구 대명동 골목에서 긴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명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곳이다. /신진호 기자


▲ 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곳에 다니는 교인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이뤄진 조치다. /신진호 기자


▲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약국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진호 기자


▲ 19일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은행에 '업무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진호 기자


교회 뒤편 빌라촌과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하다”며 외출을 줄였다고 한다. 평소에는 왕래가 많았던 골목은 이날 오후에는 오가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다.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이 사는 빌라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교회 인근의 부동산사무소 중개인은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예배를 보는 날에는 교인들이 많이 오지만 집단으로 사는 건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주민 불안감이 가중되자 이날 오후 2시30분쯤 교회 인근인 대구시 남구 대명동 주택가에서는 긴급 방역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60대도 보이는 남성들은 어깨에 커다란 방역통을 메거나 끌고 골목과 주택·상가 주변을 소독했다. 한편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현재 대구 10명, 경북 3명 등 대구·경북에서 13명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날 발생한 31번 확진자(61세 여성·대구 서구)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대구·경북 확진자는 14명이다. 신규 확진자 13명 가운데 11명은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대구=신진호·백경서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