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원순 "구로 콜센터에 신천지 신도 2명 있다"
노컷뉴스ㅣ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20.03.11. 08:39 수정 2020.03.11. 10:10 댓글 5734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순(서울시 시장)
신천지 신도 결과는 '음성', 추가 확인중
콜센터 '잠시 멈춤'..불응시 폐쇄명령도
800만 가구에 60만원 지원.."리얼리즘 정책"
◇ 김현정> 예,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 상황과 관련해서 서울 시장을 만나봐야겠습니다. 비상 태세에 돌입한 곳 서울시의 박원순 서울 시장 연결해 보죠. 시장님, 나와 계십니까?
◆ 박원순>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 거주지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지금 지자체별로 집계가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언론에서는 80명, 어떤 언론은 85명 막 엇갈리던데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이 시각 현재 확진자 수 총계는 몇 분인가요?
◆ 박원순> 지금 3월 11일 0시 기준으로요. 지금 총 90명입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이 62명이고요. 경기 13명, 인천 15명. 그야말로 우리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 김현정> 지금 90명으로 보도하고 있는 곳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서울시가 파악하기로는 지금까지 가장 최근 업데이트가 90명이군요.
◆ 박원순> 그렇습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확실히 체크한 전체 숫자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 콜센터 외에 그 건물 안의 다른 입주민들 중에도 유증상자 혹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까?
◆ 박원순> 그렇지는 않고 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이 해당 건물은 즉각 폐쇄가 됐고요. 방역 조치가 이루어졌는데 그게 11층에 근무했던 콜센터의 직원 207명과 그 가족들 중에 나와 있는 숫자이고요. 그래도 만에 하나 저희들이 그 건물 전체 직원들 특히 7, 8, 9층에 근무했던 다른 콜센터의 직원 550명도 전부 검체를 채취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90명 확진자가 나온 건 1개 층 207명의 조사 그리고 그 가족들 중 유증상자 조사. 이 정도만 했는데도 90명이 나온 건가요?
◆ 박원순> 네, 그렇습니다.
▲ 지난 9일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10일 모습. 코리아빌딩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선거캠프가 입주해 있다. 윤건영 선거캠프는 "즉각 선제적인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현장에서 가장 이 상황을 잘 알고 계신 분이니까 얼마나 더 유증상자 수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감안해 봤을 때, 예상해 봤을 때 얼마나 더 늘 가능성이 있습니까?
◆ 박원순> 그건 지금 저희들이 조사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그 건물 앞에도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11층 거기에 아무래도 이 콜센터라는 곳이 굉장히 밀접해서 서로 근무하고 있고 또 이게 장시간 말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이 층에서 집중적으로 나온 것 같고요. 그렇지만 나머지 층이나 인근에 혹시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전체를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체 다른 분들 중에는 저 이상해요, 유증상입니다. 이런 분은 아직 없어요 아니면 있습니까?
◆ 박원순> 아직은 없는데 그래도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층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들도 전부 검체를 채취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건 무증상인 경우도 있고 경미한 증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 꼼꼼하게. 근무 환경이 감염에 정말 많이 취약하던가요, 현장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 박원순> 그러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콜센터 상담사라는 직종 자체가 집단 감염에 취약한 그런 사무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기도 잘 안 되는 사무실에 다수가 밀집해서 근무하고 또 마스크 착용을 아무래도 꺼리죠. 왜냐하면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하는 그런 업무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이렇게 비말 감염이나 밀접 접촉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쉬운 물리적 환경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문제는 사실 이런 보험 회사 콜센터뿐만 아니라 카드 회사라든지 전자 제품 수리 센터라든지 정수기 회사. 이런 다양한 유형의 콜센터가 사실 서울에는 많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런 사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수도권 내에 있는 모든 민간 콜센터 또 서울시 다산120 같은 이런 공공 콜센터 전체 현황 조사와 또 관리와 대안이 지금 필요한 시점입니다.
◇ 김현정> 전국적으로 이런 콜센터들이 800여 개가 넘는다고 하고 그중 60%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하는데 그 수도권에 몰려 있는 60% 콜센터에 대해 선제적으로 어떤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 이 말씀이세요?
◆ 박원순> 예를 들어서 저희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120 콜센터의 경우에.
◇ 김현정> 다산 콜센터요?
◆ 박원순> 그렇죠. 거기에 41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 시범 테스트 후에 다음 주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이미 사실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갖추고 있고 또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재택근무로도 코로나19 안내라든지 생활 정보 제공. 이런 서비스에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건의’ 등을 발표하는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서울은 그런데, 서울시가 운영하는 곳은 그런데 민간 콜센터들까지도 뭔가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나요? 권고할 생각이 있으세요?
◆ 박원순> 그럼요. 그래서 오늘 오후에 당장 금융 기관 콜센터 운영 기관이라든지 콜센터 인력 파견 업체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갖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미 주장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말하자면 잠시 쉼이라고 하는, 잠시 멈춤이라고 하는 이런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하고 또 콜센터 행동 수칙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같이 이렇게 서울 소재 콜센터만 해도 417군데거든요.
◇ 김현정> 많더라고요.
◆ 박원순> 전국적으로 745개가 됩니다.
◇ 김현정> 그런 상황인데 할 수 있는 거 서울시만이라도. 또 인천이나 경기도지사나 이런 분들, 인천 시장이나 이런 분들하고도 공조해서 하신다면서요.
◆ 박원순> 네, 그렇습니다. 지금 수도권 감염병 대응 공동 협의체를 만들어서요. 이게 행정 관할이라는 게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감염병에는? 그래서 전폭적으로 지금 협력하고 있고요. 어제도 경기도 부지사님하고 박남춘 인천 시장님. 이렇게 영상 회의를 가져서 이 역학 조사 과정이라든지 그 결과를 신속하게 지금 공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민간 콜센터에서 이걸 안 따를 경우에는 방법 없는 거 아닌가요? 이런 권고 내려도 안 따를 경우에는.
◆ 박원순> 지금 이 자체가 개인이나 그 업체나 우리 모두에게 지금 사활적 관건이기 때문에 그렇게 안 따를 이유는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또 물론 시설에 저희들이 폐쇄 명령이라든지 이런 걸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 박원순> 따르지 않는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이렇게 하라고 주문했는데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따르지 않는 민간 업체가 있을 때에는 폐쇄 명령까지도 생각하는 그런 특단의 조치.
◆ 박원순> 그게 감염병법 49조에 정해져 있고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이게 긴급 재난 상황에서 따르지 않을 업체는 없다고 보고요. 오히려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나 이런 재정적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가 적극 협력해서 따르게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래야죠, 그래야죠. 역학 조사는 좀 이루어지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구로 콜센터. 왜냐하면 어떤 식으로 유입이 됐는가를 밝혀서 그 연결 고리를 끊는 게 중요해서 그 유입 경로들을 어제부터 아주 상세하게 파악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 박원순> 일단 저희들이 역학 조사가 철저해야 또 확산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요. 지금 서울시는 이미 어제 그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4개 반 30명으로 구성된 집단 발생 즉각 대응반을 투입해서 역학 조사 그다음에 접촉자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게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 경기, 인천에 확진자들이 퍼져있기 때문에 이 가족까지 신속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것이고요. 잠깐 이 즉각 대응반이라는 걸 말씀드리면 이게 집단적으로 감염되는 사례들이 지금 곳곳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난번 서울시에서는 은평 성모병원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즉각 대응반을 투입해서 병원과 상황을 장악하고 성공적으로 확산을 차단한 경험이 있습니다.
▲ 10일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질본에서는 이 구로구 콜센터의 경우 신천지 신도와의 연관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 어제 그러시더라고요. 혹시 그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진 게 있습니까? 서울시는 워낙 신천지에 관한 자료도 많이 가지고 계시니까.
◆ 박원순> 네, 저희들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서울시에만도 콜센터에 한 2명 정도의 신천지교 교인들이 있는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구로 콜센터 직원 중에 2명이요?
◆ 박원순> 네.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아직은 음성으로 지금 드러나 있기 때문에요. 조금 더 조사를 저희들이 해 봐야 됩니다.
◇ 김현정> 명단하고 밤새 다 비교를 해보신 거군요?
◆ 박원순> 그게 즉각...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역학 조사가 어디로부터 감염이 되고 누구로부터 됐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튼 저희들은 철저히 조사해 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지금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구로 콜센터 지금 90명 확진자가 나온 구로 콜센터 207명 가운데 일단 2명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그 2명은 음성이다. 그렇지만 더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는 계시는 거고요.
◆ 박원순> 예. 그 명단이 저희들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 김현정> 그 가능성도.
◆ 박원순>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저희 이 부분을 여쭙는 것은 신천지의 포교 방식이 워낙 은밀하기 때문에 거기에 2명의 신도가 있었다면 더 있었을 가능성. 그것을 통해서 전파가 되지는 않았는가. 이런 감염 경로를 다 따져야 하기 때문에 질문을 드린 거고요.
◆ 박원순> 그렇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놓고 저희들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신천지 이야기가 나온 김에 서울시는 지금 신천지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법인 취소, 세무 조사, 구상권 청구 얘기까지. 이런 법적 책임까지도 묻겠다고 어제 그러셨더라고요. 이거는 어떤 이유입니까?
◆ 박원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직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세무 조사부터 법인 취소, 구상권 행사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라도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사실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신천지 교회 비밀주의, 폐쇄성 또 부정확한 자료 제출 또 그동안 비협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거든요. 사망자가 60명까지 늘지 않았습니까? 이게 말로는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 이렇게 말하는데 뒤로는 여러 가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로 방역 전선에 정말 큰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 김현정> 지금도 그래요, 시장님? 지금은 이만희 교주가 나와서 절도 하고 사과하고 잘 돕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래요?
◆ 박원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감염병이라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신천지 측은 이렇게 신천지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사실 제대로 협조해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일이 말씀 다 드리면 한이 없는데요. 몇 가지 유형만 해도 사실 31번 확진자가 나온 게 2월 18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열흘 후에야 신천지의 신도 전체 명단을 제출했고 또 그나마 제출한 명단이나 시설 현황이 너무 부실하거나 누락된 게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청년 교육생들이 집단적으로 생활하는 청년 교육생 명단도 2월 28일이 돼서야 제출했고 또 이만희 총회장이 칩거하다가 한 달 만에야 국민한테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난 월요일 3월 9일 서울시가 신천지 법인이 과연 종교 비영리 법인으로서 지켜야 될 사항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사당동 본부라는 곳을 찾아가봤는데 실제로는 이게 법인의 공간이 아니었고 거기에 갖춰야 될 아무런 서류도 없는. 그래서 이것만으로도 아주 위법한 게 확인이 됐거든요.
◇ 김현정> 이게 중요한 이유는 신천지가 종교로 지금 인정을 받고 법인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받는 혜택이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각종 혜택, 세금 혜택 다 누리고 있는데 찾아가 보니 그게 종교 법인 이런 제대로 된 사무실이 아니었어요?
◆ 박원순> 우선 법인 사무소는 바뀌면 주무 행정관청에 신고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사실 본래 등재된 사무소에는 아무것도 없고요. 그나마 여기가 사무실이라고 하는 데 가보니까 거기도 사무실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아무런 의무적으로 비치돼야 될 그런 서류를 갖추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주소 변경 등기하지 않으면 이거 자체가 바로 위반이 되고 이 법인은 취소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 김현정> 그 신천지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들이 꽤 있던데요. 이게 종교 시설로 이용하는 종교 관련된 부동산이다 해서 사실은 특혜를 받는 것, 혜택을 받는 건데 그 부동산들은 다 제대로 종교 뭔가 신천지 활동을 위해서 쓰고 있기는 합니까?
◆ 박원순> 저희들이 그걸 따져보겠다는 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종교 법인은 기본적으로 세금을 면제받고 있습니다. 지방세 특례 제한법이라는 게 있어서. 100% 사실 지방세인 재산세를 감면받게 되어 있죠. 그런데 실제로 과연 이게 종교 시설에 쓰고 있는가. 그야말로 재산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의 적정성을 따지겠다. 그게 저희들이 세무 조사에 착수한 이유이기도 하죠.
◇ 김현정> 부동산이 많습니까, 신천지가 가지고 있는?
◆ 박원순> 서울에만 한 30여 개, 30여 개 정도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것을 다 들여다보겠다. 그런데 신천지 측이 서울시의 이런 강경하는 조치들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 있다는 걸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신천지 법인체는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 법인이 취소된다고 해서 신천지 예수교가 해체되는 게 아니고 해체될 수도 없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우리가 목적으로 하는 게 어떤 특정 종교나 종교 집단을 해체하겠다. 이게 우리의 목적은 아닙니다. 그들의 행테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미 신천지교 이 집단 때문에 전 국민의 일상이 멈춰지고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발생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태도는 정말 저는 적반하장이고 참 안하무인이다. 정말 오만한 것 아닙니까? 지금 국민들 앞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사죄하고 전폭적으로 협력해도 모자라는 일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 여러분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쭐게요, 시장님. 재난 긴급 상황비 이런 걸 제안하셨더라고요. 뭔가 봤더니 서울시 차원에서 두 달 동안 가구당 총 60만 원 생활비를 지원한다. 한 달에 30만원씩 총 60만 원을 지원한다. 이런 겁니까? 시장님? 이게 어떤 거예요?
◆ 박원순> 코로나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코로나 감염만큼 두려운 게 생계 절벽입니다. 지금 영세 소상공인, 아르바이트생, 문화 예술인, 비정규직, 프리랜서 이런 분들의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말인데요. 이분들에게는 하루하루 그야말로 막막하고 참담한 현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재난 긴급 생활비 지원이라는 것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코로나19 때문에 소득이 급감했거나 아예 해고를 당하는 이런 큰 타격을 입고도 국민 기초 생활 보장 제도라든지 실업 급여와 같은 이런 기존 제도의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그야말로 재난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해서 하는 것이고요.
◇ 김현정> 얼마나 혜택을 받아요? 모든 서울 시민이요? 아니면 어떤 기준으로.
◆ 박원순> 저희들은 정부에 대해서 일단 제안한 겁니다.
◇ 김현정> 정부가 해라.
◆ 박원순> 그래서 기존 복지 제도 수혜를 받는 분을 제외하면 약 800만 가구가 대상이고요. 전국적 시행을 위해서는 약 4조 8000억 정도. 이렇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지금 기존의 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각지대를 메우는 굉장히 구체적인 보완 대책입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건의’ 등을 발표하는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그러면 800만 가구면 가구당 소득으로 했을 때 한 450만 원선 그 정도까지 받는 겁니까, 혜택을?
◆ 박원순> 그런데 실제로는 이게 여러 가지 제외하고 저희들이 기존에 받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 다 빼고 말씀드린 것처럼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조금 더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갑자기 공연이 취소돼서 공연 예술인들이 수입이 완전히 끊기잖아요. 그다음에 문화 센터에서 강의하던 강사도 휴강으로 실직되고. 또 식당이나 카페가 문을 닫으면 단기 아르바이트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죠.
◇ 김현정> 선택적으로?
◆ 박원순> 그다음에 대리 운전 기사. 이분들이 사실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거죠. 기존에 아까 말씀드렸던 기초 생활 보장 제도라든지 실업 급여. 이거 받는 분들은 뺀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시장님, 어떤 직군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선별적으로 800만 가구 정도에 혜택을 준다. 이런 구상이신가요?
◆ 박원순> 아니,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들이 이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중위 소득 이하의 전 가구에 한 달에 30만 원씩 두 달치 이렇게 드리는 것이고요. 다만 중위 소득 이하라고 하지만 그중에도 이미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빼고 나니까... 저희들이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 김현정> 중위 소득이라고 하니까 한 가구당 월 450 정도 잡는 거잖아요. 보통 중위 소득 그 정도 보잖아요.
◆ 박원순> 그렇기는 한데 그중에도 이미 받고 있는 사람들 빼고. 그러고 보니까 약 800만 가구가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여당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게 뭐냐 하면 이게 가구당 한 450 정도 되는 수입이 되는 집까지 세금으로 이렇게 보전해 주는 게 맞느냐라는 거 하나와 또 하나는 월 30만 원 상품권으로 그거 지급해서 얼마나 즉각적인 효과가 있겠는가. 이런 좀 반론들이 있더라고요. 포퓰리즘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 박원순>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우선 상품권이라고 하지만 현금과 똑같습니다. 현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재난 사각 지대를 저희들이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기존에 여러 제도들에 의해서 보장받는 사람들은 다 뺀 숫자이고요. 그리고 이게 5월 말까지 사용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실제로 코로나19 때문에 고통받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실질적인 도움을 받도록 저희들이 굉장히 실용적으로 제안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걸 포퓰리즘이라고 얘기하는데 지금 민생 경제가 완전히 벼랑 끝에 내몰려 있지 않습니까? 위기 극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가장 갈급한 곳부터 물을 대야죠. 지금 긴급하고 현실적이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야말로 온 국민이 고통의 강을 건너고 있는데 이런 하루하루의 어려운 생계. 이게 리얼리즘이죠. 어떻게 이게 포퓰리즘입니까?
◇ 김현정> 리얼리즘이다. 여기까지,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아무튼 구로구 콜센터 상황 좀 주시해 주시고 확실하게 관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박원순>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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