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64명 이상...
서울에서만 최소 40명 (종합2보)
연합뉴스ㅣ고현실 입력 2020.03.10. 15:32 수정 2020.03.10. 16:01 댓글 1924개
전날까지 서울서 직원 19명·가족 3명 확진..오늘 18명 추가 확인
인천에서도 14명 발생..서울시, 전 콜센터 긴급 점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64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만 최소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이다. 이는 오전 10시 집계(22명)보다 18명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과 경기도 거주민 11명을 포함하면 확진자는 총 64명에 이른다.
콜센터 직원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확진된 인천 거주 50대 남성 등 아직 집계되지 않은 환자를 고려하면 총 확진자는 64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에서는 현재까지 구로구 거주 확진자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12명 중 10명은 콜센터 직원이고, 2명은 직원 가족이다. 특히 직원 가족 중 한 명은 금천구에서 마을버스(금천01번)를 운전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마을버스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아직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고, 가족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날 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물 11층의) 콜센터 근무자 207명 중 아직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며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서도 절반만 결과가 나왔는데 지금 확진자가 60명이 넘은 것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로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는 11층에 있다. 7∼9층에도 콜센터가 있는데 여기에는 약 550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jjaeck9@yna.co.kr
▲ 통제된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saba@yna.co.kr
▲ 구로 콜센터 코리아빌딩 위치도 (A)
서울시와 구로구는 전날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11층을 포함한 1∼12층 영업시설과 사무실을 전면 폐쇄하고 나머지 13∼19층은 거주 주민에게 자가 격리를 안내했다. 11층 콜센터 직원 207명은 전원 자가격리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서울 시내 전체 콜센터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집단감염 발생은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례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콜센터와 같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환경을 가진 업체 등 감염 우려가 높은 곳은 업체들과 협력해 긴급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파악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0일 낮 12시 기준 50명(직원 46명, 가족 4명)으로 서울시 집계와 차이를 보였다.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질병관리본부 집계 사이에는 취합, 집계, 재분류, 시차 등에 따른 차이가 날 수 있다. [okko@yna.co.kr]
의정부 첫 확진 구로 콜센터 직원, 대중교통 이용·유명 맛집 방문
뉴스1ㅣ이상휼 기자 입력 2020.03.10. 14:31 수정 2020.03.10. 15:12 댓글 1069개
▲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현장 점검하는 모습 /© 뉴스1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의정부시 신곡동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A씨로 10일 의정부성모병원 '외부'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요청한 상태다. 최종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에 나온다. 의정부시 보건소 관계자는 "1차 양성이 나온 뒤 2차로 질본에서 한번 더 검사해야 최종 확진 판정한다"면서 "1차 진료기관이 작은 곳도 아니고 대학종합병원이기 때문에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99.9%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질본의 최종확진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하루 정도 소요되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동선공개' 등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A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콜센터에서는 지난 8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사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6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부터 미세한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8일 오후 6시께 회사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어 9일 오후 1시50분께 마을버스를 타고 의정부성모병원 외부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이후 인근 유명 맛집에 들르기도 했다.
질본은 코로나19 유증상자의 경우 대중교통이 아니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씨는 증상이 미미해서 자신이 양성 판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못한 것 같다"면서 "구체적 동선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방역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의정부 시민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재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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