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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출구조사] "민주·시민 단독 과반의석 전망, 통합·한국당 대참패"

잠용(潛蓉) 2020. 4. 16. 07:35

[선택 4·15] 높은 투표율에 여 "응원 표심"·통합당 "분노 표출"
연합뉴스ㅣ서혜림 입력 2020.04.15. 15:33 수정 2020.04.15. 16:15 댓글 4027개

 

 

"무당층 다수 참여한 듯" 소수정당도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류미나 이동환 기자 = 21대 총선 투표가 진행되는 15일 오후 현재 투표율이 지난 20대 총선의 동시간대 기록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 여야는 저마다 이해득실에 따라 서로 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6.5%로, 지난 20대 총선의 동시간 투표율(46.5%)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전북 60.1%,이 가장 높았고, 세종 59.3%, 강원 58.8%, 경남 58.5%, 경북 58.4%, 울산 57.9%, 광주 57.7%, 서울 57.4%, 부산 57.0%, 대전 56.5%, 대구 56.2%, 충북 55.8%, 제주 54.6%, 충남 54.3%, 경기 54.2%, 인천 53.3%가 뒤를 이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에 힘을 싣고자 하는 표심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라기보다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표심이 투표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근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험으로 보면 투표율이 높을 경우 20∼40대 젊은 사람들이 많이 투표를 한다"며 "이는 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래픽] 21대 총선 시간대별 투표율(오후3시)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21대 총선 투표율이 오후 3시 현재 56.5%로 지난 총선 시간보다 10.0%p 높게 나왔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당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민주당의 '단독 과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35석 안팎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5석 이상을 얻으며 150석을 넘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 표심이 전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정반대의 분석을 내놨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는 '이변'의 가능성이 커진다고도 판단하고 있다.

 

김우석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우한 코로나로 외출이 힘든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인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내재한 분노가 표출되는 것인데 그 분노의 대상이 야당은 아닐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분노는 국가와 국정에 대한 분노이고,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분노"라며 "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통합당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했다.

 

이 밖의 소수정당들도 높은 투표율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민생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에서 막판 표심이 흔들리는 것을 감지했다"며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투표율이 높다면 결국 거대 양당의 적극적 지지층뿐 아니라 여론조사상 잡히지 않는 무당층도 참여를 많이 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그 속에 정의당을 향한 표심도 다수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거대양당 기득권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라며 "무조건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동안 역대 총선 투표율은 ▲ 15대 63.9% ▲ 16대 57.2% ▲ 17대 60.6% ▲ 18대 46.1% ▲ 19대 54.2% ▲ 20대 58.0%였다. [hrseo@yna.co.kr]


"민주·시민, 단독 과반의석 전망...

통합·한국당 참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종합)
연합뉴스ㅣ김경희 입력 2020.04.15. 18:43 수정 2020.04.15. 20:41 댓글 9661개

 


KBS "민주·시민 155∼178석..통합·한국 107∼130석"
MBC "민주·시민 153∼170석..통합·한국 116∼133석"
SBS ""민주·시민 153∼177석..통합·한국 107∼131석"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측 보도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최대 130석 안팎의 확보에 그치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의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민생당 등도 한자릿수 득표가 점쳐졌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BS의 예측 보도에 따를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16~13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고,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3~177석, 통합당과 한국당 107~131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 출구조사 결과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각 방송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최배근, 공동상임선대위원장. /2020.4.15 yatoya@yna.co.kr

 

▲ 굳은 표정의 황교안-원유철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중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0.4.15 zjin@yna.co.kr

 

방송 3사의 출구조사대로라면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을 비롯해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까지 3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모조리 승리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민주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만으로, 조사가 현실화할 경우 집권 중반을 맞이한 문재인 정권은 안정적 정국 주도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명실상부한 중간선거 성격의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주창해 온 미래통합당은 조사 결과 대로라면 연이은 참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보수 진영 전반이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JTBC 예측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시민당은 143~175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01~134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날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재적의원 290명에 더불어민주당 120명, 미래통합당 92명, 미래한국당 20명, 민생당 20명, 더불어시민당 8명, 정의당 6명, 우리공화당 2명, 국민의당 1명, 민중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친박신당 1명, 한국경제당 1명, 무소속 17명 등이다. [kyunghee@yna.co.kr]

 

정말 교묘해 보이는 조선일보 선거 사진 보도들
미디어오늘ㅣ장슬기 기자 입력 2020.04.15. 15:31 수정 2020.04.15. 15:33 댓글 5419개


[비평] 사진기사 활용한 교묘한 지면배치…
총선 당일 1면에 어두운 표정의 이해찬 사진,
유권자 사진인데 핑크빛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사진기사는 단시간 내에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무의식중에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메시지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조선일보 사진보도를 보면 신문사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n번방 정치권 연루설 기사 옆 이낙연 사진

지난 11일 조선일보는 4면(4·15총선면)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천안 후보들과 식사하는 사진기사가 실렸다. 이 사진을 감싸고 있는 글기사는 "요란했던 주말 폭로설…'한방'은 없었다"란 제목으로 미래통합당이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n번방 사건)'에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히는 내용이다. 통합당은 지난주에 '이낙연 위원장 아들 연루설'을 언급해왔다.

 

▲ 조선일보 11일자 선거면

 

악의적 지면구성이라 비판받을 만하다. 선거를 일주일도 안 남긴 시점에 실체가 없는 루머와 이 위원장 사진을 배치하면 '진짜 이낙연 아들이 연루된 것 아닌가'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한방'은 없었다"는 제목으로 연루설이 허위가 아닐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어두운 표정의 이해찬, 사과하는 통합당

총선 당일인 15일 조선일보 1면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각각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사진이 나란히 실렸다. 두 인물의 표정이 대비된다. 이 대표는 입을 굳게 다물고 다소 어두웠지만 이에 비하면 김 위원장은 살짝 미소짓는 표정이다.

 

▲ 총선 당일날 아침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는 통합당의 '읍소전략'을 이번에도 강조했다. 지난 11일 "차명진 즉각 제명은 피해…통합당 종일 소란"이란 기사와 나란히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큰절하는 사진을 배치했다. 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황 대표가 사과하는 모양새를 조선일보가 만들어준 것이다. 전날인 10일 김종인 위원장이 통합당 후보들 막말에 사과하며 고개숙인 사진도 실었다. 지난 13일엔 격전지인 경남지역 통합당 후보들이 큰절하는 사진을 정치면에 실었다.

 

▲ 10~13일 조선일보. 미래통합당의 '읍소전략' 관련 사진기사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서울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큰절했고, 2016년 총선 당시엔 자신들이 오만했다며 대구에서 김문수 후보 등이 큰절했다. 2017년 대선 때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부산에서 큰절했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후보자들이 큰절했다.

 

핑크옷 입은 유권자(?)

 

▲ 조선일보 8일자 사진기사(위)와 동아일보 9일자 사진기사.

 

지난 8일 정치면에는 유권자들 사진기사가 실렸다. 사진기사 제목은 "공약 한번 들어봅시다…마스크 쓴 시민들 북적"으로 마스크에 초점을 줬지만 사진 곳곳에는 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웃을 입은 이들이 많았다. 어두운 겉옷 안에 핑크색 옷을 입은 이들뿐 아니라 심지어 통합당 선거운동원으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음날인 9일 동아일보도 선거면에 "마스크 속 민심 어디로"라는 사진기사를 실었는데 핑크색 옷이나 머플러를 한 이들이 많이 보였다.

 

없던 빚 만들어 돈다발 사진까지

지난 8일 조선일보는 1면 톱기사 "1400만원 빚있는데, 또 빚내 100만원 준답니다"와 함께 "당신이 갚아야 할 나랏빛 이만큼…알고 계셨습니까"란 제목의 사진기사를 함께 실었다. 사진은 누군가 1만원짜리 돈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1400만원이란 국가채무를 국민 수로 나눠 '국민 1인당 국가채무'라는 허구의 개념이다. 국가채무는 국민들이 나눠서 갚을 빚으로 볼 수 없다.

 

▲ 조선일보 8일자 1면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디어오늘 기고에서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정부가 채무자가 되지만 외국인 투자분(약 15%)을 빼면 국민들이 채권자가 되기 때문에 국가채무를 국민 수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란 개념은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국민들이 각 1400만원씩 빚을 졌다는 기사에다 이를 시각화하는 돈다발 사진까지 곁들인 왜곡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