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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지구·기상

[미국] 화성탐사선 Perseverance 발사

잠용(潛蓉) 2020. 7. 31. 07:08

美 화성탐사선 발사...

2031년 인류 최초로 화성 토양 들고오나?
중앙일보ㅣ권유진 입력 2020.07.30. 20:55 수정 2020.07.31. 06:32 댓글 170개

 

7월 한 달 동안 이어진 화성 탐사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을 미국의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ㆍ인내)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이 각각 보낸 ‘아말’과 ‘톈원(天問) 1호’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다. 화성 토양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돌아오는 게 퍼서비어런스에 맡겨진 주요 임무다. 이를 직접 지구로 들고 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30일 오전 7시 50분 (현지시간) “퍼서비어런스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541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자동차 크기의 로버 퍼서비어런스에는 7개의 장비가 탑재돼 있다. 이 장비를 활용해 미생물의 징후를 찾고, 기후와 지질을 연구할 예정이다. 실험용 드론 ‘인제뉴어티’가 내부에 탑재돼 퍼서비어런스 활동을 돕는다. 화성에 계속 남아있는 다른 로버와 달리 퍼서비어런스는 지구로 귀환하는 게 최종 미션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2031년 화성 토양과 함께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2020'(Mars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퍼서비어런스'를 30일 발사에 성공했다. /NASA 유튜브

 

▲ 퍼서비어런스를 본따 만든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 퍼서비어런스를 발사할 아틀라스V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에 대기 중이다. /AP=연합뉴스


퍼서비어런스에는 이산화탄소로 산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시험하는 장비인 ‘목시(MOXIE)’도 탑재됐다. 화성 대기의 96%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향후 유인 화성 탐사를 대비한 조사다. 화성은 약 2년을 주기로 탐사에 최적화된 경로가 열린다. 이달 화성 탐사선 발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가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와 주기,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알맞은 시기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2년여를 더 기다려야 한다.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도 2022년 화성 탐사선 발사를 계획 중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