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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

[법만스님 법문가요] "문경 목조화" - 법만스님 노래

잠용(潛蓉) 2020. 8. 29. 13:36

"문경 木鳥花"

法萬(본명 錢吉源) 작사/ 신일동 작곡/ 노래 法萬스님

(사진/ 문경 박달나무 공예품)


< 1 > 
聞慶 새재 博達나무

홍두깨 방망인가?
매 같이 雄飛하면

千年인들 못 살겠소?


철쭉꽃 피올 때면

仙遊九谷 가 보시구려
仙女 같은 그리운 님

哀悽러우니 만나 보고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하세요~

 

< 2 > 
임금님이 내려 주신

御賜花를 꽃은 님이
聞慶八景 돌아보다

그리운 님 思慕하고


白雲臺 磨崖佛에

千年所願 빌고 또 빌어
선비님의 그 마음은

哀願이어라 님을 위해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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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慶 새재 博達나무

홍두깨 방망인가?
매 같이 雄飛하면

千年인들 못 살겠소?


철쭉꽃 피올 때면

仙遊九谷 가 보시구려
仙女 같은 그리운 님

哀悽러우니 만나보고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하세요~
---------------------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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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조화 (木鳥花) : 나무를 깎아서 만든 새나 꽃, 목조각(목조각 공예)

* 문경팔경 (문경팔경) : 문경 팔경은 백운대,경천댐,쌍용계곡,용추계곡,새재계곡,선유동계곡,고모산성 진남교반,운달계곡을 말한다. (문경시청)

 

법문가요 "문경목조화"는 가은 29회 졸업생 전길원(법만스님)의 [법문가요 4집]에 수록된 곡으로 법만스님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른 고향의 노래입니다. 고향의 선후배님들께 고향의 마음을 전합니다. <초막>

문경새재와 산신령 전설

이곳 문경 주흘산은 육백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산신령의 무한한 영험의 기운이 서린 유서깊은 곳입니다. 특히 여기 다라니절은 그 가마솥과 같은 신령한 기운이 넘치는 길지로서 이미 역사와 전설에서 이를 징험한 곳입니다. 이제 옛 기억을 거슬러 그 전설의 역사적 현장을 더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 태종 때 처음으로 조령을 넘던 길을 개척할 때의 일입니다. 이때 문경현감이 조정에 보고를 올려야 할 중대한 안건이 있었습니다. 縣監은 요성의 驛卒 가운데 신체가 건강한 역졸을 골라서 왕에게 올릴 狀啓를 가지고 급히 다음 驛까지 전달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감의 명령을 받은 驛卒은 다음 驛을 향해 聞慶새재를 넘어가다 호랑이를 만나 그만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문경현감은 역졸이 虎患을 당한 줄도 모르고 이미 朝廷에 보고할 문서를 올렸으니 그 批答을 내릴 줄 알고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뜻밖에도 조정에서는 문경현감에 관계된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보고하라는 엄명이 내렸습니다. 문경 현감은 깜짝 놀라 요성역으로 가서 이미 보낸 그 역졸을 호출하였으나 그는 지금까지 귀임하지도 않고 행방불명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을 안 현감은 즉시 그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호령하고 그 역졸의 행방을 탐색하기 위해 문경새재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 결과, 호랑이가 먹다 남은 신체 일부와 떠날 때 차려입었던 옷가지와 행장이 발견되었습니다. 현감은 또 다시 지연된 사유와 아울러 조정에 사건의 경위를 주상께 보고하였습니다.

이 장계를 받은 太宗은 대노하여 즉시 어명을 받든 사신을 뽑아 문경새재 山神靈을 잡아오라는 엄명을 내리셨습니다. 사신은 밤낮으로 길을 달려 문경새재에 도착하여 산신령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산신령을 잡을 妙案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窮餘之策으로 새재 山神祠堂에 제문을 지어 제사를 지낸 후 祭文을 사르고 혜국사에 머무르면서 기다렸습니다. 그 날 밤은 밝은 보름달로 달빛이 휘영청 밝아 잠도 못 이루고 뒤척이고 있는데 한밤중이 되자 天地가 진동하는 듯 호랑이 울부짖음이 일어나더니 잠잠해졌습니다. 그 이튿날 일어나보니, 새재 山神祠堂 앞마당에 산과 같은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죽어 있었습니다.

奉命史는 그 호랑이 가죽을 벗겨 태종 대왕께 호피를 바치고 사실을 아뢰었습니다. 그 뒤로부터 문경새재에는 호랑이에게 물려죽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이후 聞慶錢氏 門中에 錢珍이라는 뛰어난 道人이 혜국사에 묵고 있었는데 그의 꿈에 새재 산신령이 현몽하기를, “나는 새재 산신령이요, 나라에 죄를 지어서 아직 지은 죄를 용서받지 못하였으니 그대가 나를 위해 나라에 상소하여 나의 억울한 罪名을 씻어줄 수 없겠는가?” 하고 간청하였습다. 그는 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승낙하고 즉시 새재 산신령에 관하여 죄를 용서하기를 구하는 상소를 올렸더니 太宗大王께서 친히 그렇게 해도 좋다는 명을 내리시어 새재 산신령의 죄를 용서하였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곳 다라니절과 산신의 영험한 전설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오래된 전설로 남아 우리 다라니절의 無形의 資産으로 길이 기억되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험한 山神祈禱 도량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이제 入祭의 誓願을 간략히 말씀드리면서, 아무쪼록 여러분의 발원과 기도가 산하에 스며들어 天地神靈들의 感應으로 사흘 동안 맑은 부처님의 法音이 여러분의 가족과 이웃, 나아가 四海에 널리 자비로운 은택으로 윤택하시길 기원하며 이만 입제의 인사를 마칩니다. 끝으로 우리 법만(法萬)스님은 문경전씨(聞慶錢氏) 22세손 본명 전길원(錢吉源)입니다 <출처/ 법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