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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청와대

[文 대통령] 최근 콘크리트 지지율 깨지자 "난 다이아몬드"

잠용(潛蓉) 2020. 12. 6. 17:25

[무플방지] 文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깨지자 "난 다이아몬드"
이데일리ㅣ박지혜 입력 2020.12.06. 00:09 댓글 3998개


문 대통령 지지율 40% 무너지자 '다이아몬드 물결'
지지층 결집 속 중도층의 '추·윤 갈등' 피로감

 

“다이아몬드 지지층 믿고 강하게 가세요”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누리꾼 ghk****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관련 발언을 다룬 기사에 남긴 댓글이다. 배 소장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역대 대통령의 집권 4년 차 지지율을 비교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전에 김영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또 이명박·박근혜 대통령까지 다 임기 4년 지지율이 고작 2, 30%밖에 되지 않는 지지율 하락 양상을 보였다”며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게 지지 기반이 되기 때문에 (콘크리트 지지율인) 40%대를 유지했는데, 그런 면에서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양호한 국정수행 지표로 볼 수 있는데 워낙 기대감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20 기부 나눔단체 초청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회원 대다수가 문 대통령의 지지자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배 소장의 이러한 발언이 전해지면서 ‘다이아몬드 물결’이 일었다. 이들은 여권의 스피커 역할을 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 주진우 전 기자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관련 방송인 김용민 씨와 분열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팝콘각’이라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무너졌다?

지난 4일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묻는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1주 전보다 1% 포인트 떨어진 39%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일 tbs가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2.5%p)에서도 37.4%로 취임 후 가장 낮았다. 같은 날 오후 4개 기관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1월 30일∼지난 2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44%로 나타났다. 이들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시작한 지난 7월 2주차 이후 최저치다. (이상 여론조사 결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레임덕? 한쪽 팔은 내줄 각오”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아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보수 언론들은 ‘문재인, 추-윤 갈등에 레임덕 시작됐다’라는 등과 같은 제목으로 도배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이번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지지부진과 윤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의 표출”이라고 봤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에서 비교적 정확한 예측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관심을 끈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도 SNS에서 “리얼미터 지지율 등 당분간 여권의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온 언론이 저렇게 저주를 퍼붓는데 어쩔 수 없다. 감내해야 한다. 한쪽 팔은 내줄 각오로 시작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다만 그는 “1~2주 후 검사들의 반란이 진압되고 윤 총장의 비리 부도덕성이 드러나면 지지율은 다시 회복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박 대표는 4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서도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지지층, 진보층이 볼 때는 180석 몰아줬는데 왜 이렇게 야당한테 끌려가지? 검찰한테 끌려가지? 이런 측면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중도층이 볼 때는 조금 세상이 시끄럽다, 뭔가 풀려야 하는데 혼란스럽다, 이런 지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지지층 결집 속 중도층의 ‘추·윤 갈등’ 피로감

정치 평론가들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추·윤 갈등’에는 의견차를 보였지만 부동산 문제가 기저 요인이라는 분석에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갤럽조사 결과 부정 평가 이유 중 1위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22%)으로, 법무부·검찰 갈등(9%)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추·윤 갈등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니란 얘기다. 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교체하고, 추 장관의 유임을 결정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숨 돌릴 겨를이 없다. 다음 주로 연기된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 결과가 추·윤 갈등의 피로감을 자극하면서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배 소장은 ‘뉴스하이킥’에서 “‘올리브의 기대불일치’ 이론을 보더라도 어느 정도 긴장관계가 진영 간에 펼쳐질 때는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을 한다”며 “오는 10일까지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에서 결론이 안 나고 내년까지 간다면, 이런 실망감이 핵심 지지층에게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SNS에 올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과 메시지. 추 장관은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차별 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놓겠다”며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진=추 장관 페이스북)

 

실제로 ‘다이아몬드 지지자’ 사이에선 검찰 개혁 관련 지지율 하락은 예견한 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이들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 이후부터 검찰 개혁을 숙명처럼 여겨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쉽게 깨트리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배 소장은 “징계위원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분간은 중도층에서 이탈하는 것, 그리고 지지층에서는 결집 현상이 혼재될 것”이라며 “추·윤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야 중도층의 반등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리라고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정계 은퇴하는 진영 "물러날 때 알아야... 양극화 아쉬워"
연합뉴스ㅣ권수현 입력 2020.12.06. 07:00 댓글 446개

 

▲ 진영 행안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터뷰하는 진영 장관 지난해 7월 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2020.12.5 [연합뉴스 자료사진] inishmore@yna.co.kr


"후임자 임기도 고려해 진즉 사의 표해... 쉬는 일만 남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4선 의원 출신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장관직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한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전해철 새 장관 후보자가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마련된 광화문의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진 장관은 신속한 업무 인수인계를 비롯해 퇴임 준비에 들어간다. 진 장관은 후임자 임기 등을 고려해 자진해서 사퇴 의사를 표했으며, 장관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정계에서도 아예 은퇴한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은 앞서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정권) 끝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자리를) 빨리 물려줘야 후임자도 1년 이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진즉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면서 진 장관의 후임으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진 장관은 지난해 4월 행안부 수장에 올라 1년 8개월가량 동안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번 '12·4 개각'으로 함께 물러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약 3년 반 만에 교체되는 것과 비교하면 교체 시기가 빠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진 장관은 "많이 했다"며 앞으로는 쉬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장관은 오래 할 수 있어도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행안부 장관은 하루도 발 뻗고 잘 날이 없어 그렇게 하기 어렵다"며 "할 만큼 한 것 같다. 사람이 물러날 때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차기 총리설 등이 흘러나오는 데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이제 쉬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입각 때부터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굳히고 행안부 장관직을 끝으로 정계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평소 주변에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에 스스로 사의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거취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그는 "운동을 하고 피아노도 더 배우는 등 편하게 쉬려고 한다. 예전에 하던 강의도 다시 준비해 특강도 하고 싶다"며 "편해져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난 진 장관은 최근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사회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여당이 상대편 지지층을 끌어안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자 그는 "그런 점이 아쉽다"면서 "이상하게 너무 양극화가 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본인이 앞으로 당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그건 안 된다"며 거듭 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 장관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용산에서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하고, 박근혜 정권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기초연금 문제로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갈라선 뒤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설득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멤버로 행안부 장관에 취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1단계 재정분권 추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디지털정부혁신 추진계획 마련 등에 힘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