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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남북통신복원] 두 정상 "하루속히 관계 진전시키자"

잠용(潛蓉) 2021. 7. 27. 13:54

기대감 높아진 南北 정상회담... "하루속히 관계 진전시키자"
머니투데이ㅣ정진우 기자 입력 2021. 07. 27. 13:25 댓글 25개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박3일간 평양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에 오르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악수하고 있다. 2018.9.20 /뉴스1

 

[the300] 13개월만에 남북 통신선 복원... 두 정상 수차례 친서교환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되는 분위기다. 이를 계기로 정권 말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정상회담을 갖게 될 지 주목된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하면 화상회담 형식으로 대면할 수도 있다. 이번 남북 간 통신선 복원은 지난해 6월 북측에서 우리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모든 통신선을 단절한 후 13개월 만의 복원이다. 북한도 함께 통신선 복원 사실을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정상은 그동안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해왔다. 남북 동시 발표와 친서 교환 사실 공개 등 이날 이벤트는 일단 남북 정상들의 만남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은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노딜(no deal) 이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얻게 된 모양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6.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공개된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내 김 위원장과 또다시 만날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다고 하자 동의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정상은 총 세 차례(2018년 4월27일, 5월26일, 9월18~20일) 만났고 2019년 6월30일 남·북·미 정상회동까지 합치면 네 차례에 이른다. 만일 회담이 성사된다면 형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화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문 대통령은 1월11일 신년사를 통해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통일부 산하 남북회담본부에는 영상회의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통일부는 올해 4월 이곳에서 화상회담 시연회를 했다. 여권 관계자는 "남과 북이 함께 동시에 관계개선을 언급했다는 건 두 정상의 만남을 기대해도 좋다는 신호로 읽힌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이긴 하겠지만,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올해 안에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정전협정 68주년'에 남북 군 통신선도 재개통... '군사합의 이행' 기대
경향신문ㅣ박성진 안보전문기자 입력 2021. 07. 27. 13:34 댓글 3개

▲ 대한민국 국방부 청사

 

[경향신문] 남북이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군 통신선을 이용한 전화 통화를 개시했다. 북한이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삼아 단절했던 남북 군 통신선이 13개월 만에 복원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 군사당국이 작년 6월 9일 이후 단절된 군 통신선을 복구해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이날 오전 10시에 개통돼 시험통화 등을 통해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통화음질 상태를 확인했고 팩스를 시험용으로 주고 받았다”며 “상태 확인 이외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연결을 지속해서 시도 중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하던 정기통화도 이날 오후부터 재개한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간 군 통신선이 약 13개월 만에 복구된 것으로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간 유선통화와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뿐만 아니라 남북 군사당국간 다양한 통지문 교환도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군 통신선이 복구돼 정상화됨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 간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군사적 긴장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군사합의에 따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 왕래, 화살머리고지 등 비무장지대(DMZ)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작업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북측이 군사 채널을 단절시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모든 남북 간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폐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실행에 옮겼다. 이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및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등 군사 소통 채널은 북측의 무응답으로 모두 단절됐다. 남측은 해양수산부 소속 실종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 때도 남북 공동조사를 위한 협의를 위해 군 통신선을 재가동하자고 요청했지만, 북측은 응하지 않았다. 남측이 통신선을 이용해 전화를 걸었지만, ‘오프(꺼짐)’ 상태였다.

단절 이전 남북 군사 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왔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측이 북측에 보내는 대북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통로로 이용됐다. 서해지구와 동해지구에는 각각 3회선의 통신선이 구축되어 있다. 남북은 2002년 9월 17일 남북 군 상황실 간 통신선을 설치키로 합의한 뒤 같은 달 24일에는 서해지구에, 이듬해 12월5일에는 동해지구에 각각 설치됐다. 광케이블인 통신선은 직통전화 1회선, 팩시밀리 1회선, 예비선 1회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9년 12월22일 서·동해지구에서 동케이블을 광케이블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남북 정상 "하루 속히 관계진전"... 413일만에 통신연락선 복원 (상보)
뉴스1ㅣ장용석 기자 입력 2021. 07. 27. 11:41 댓글 109개

▲ 서해 군 통신선 시험통화 (뉴스1 DB) 2018.1.9 /뉴스1 © News1 임세영


靑 "남북 정상, 여러 차례 친서 교환하며 관계 회복 소통"
북한 "관계 개선, 발전에 긍정적 작용할 것"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남북한 당국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동안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정상은)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에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도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수뇌(정상)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 쌍방은 7월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 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통신선 복원 사실을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금 온 겨레는 좌절과 침체상태에 있는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북남수뇌들께선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주고받으신 친서를 통해 단절돼 있는 북남 통신 연락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호상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 걸음을 내짚을 데 대해 합의하셨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통신 연락선들의 복원은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북한이 작년 6월9일 한국 내 일부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지 413일 만에 복원됐다. 통신연락선 복원에 따라 그동안 경색 국면이 이어져왔던 남북관계에도 다시 훈풍이 불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