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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한 마리에 100만원대... 공중제비도 돈다

잠용(潛蓉) 2021. 8. 15. 09:35

[영상] "공중제비도 한다" 말 알아듣는 100만원대 '로봇개' 등장
헤럴드경제 2021. 08. 15. 07:50 수정 2021. 08. 15. 08:23 댓글 21개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로봇 개 한 대 키워보실래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말을 알아듣는 로봇 개 ‘사이버독(Cyberdog)’ 톄단(鐵蛋)을 선보였다. 4족 보행 로봇 톄단은 장애물을 피하고 음성 명령에 반응한다. 최대 초속 3.2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공중제비도 가능하다. 샤오미는 “우리의 팬, 엔지니어, 로봇 마니아를 위해 초기에는 1000대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700대는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9999위안(약 178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라 전해졌다.

샤오미는 로봇 개가 음성 명령에 반응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개처럼 주인을 따르는 등 ‘애완견’과 같은 역할도 기대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주인을 따라다닐 수 있게 설계됐다. 스마트폰과 전용 리모콘으로 작동이 가능하고 AI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주인의 목소리로 통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통제할 수 있다.

 

▲ 샤오미가 공개한 4족 보행 로봇 '톄단' /유튜브 캡처
▲ 샤오미 제공
▲ 보스턴 다이내믹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접촉 센서, 초음파 센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모듈 등을 장착했다. 특히 카메라의 경우 초광각 렌즈, 인텔의 깊이 감지용 리얼센스 D450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외관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과 비슷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로 샤오미에 앞서 4족 보행 로봇을 출시했다. 주로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스팟은 위험한 광산 조사부터 원격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먼지가 많거나 영하 4도~영상 113도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직 무기로 활용되고 있지 않지만, 법 집행기관과 군대 등에서도 시험을 거쳤다. 7만4500달러(약 8600만원)에 판매됐다.

샤오미의 톄단은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스팟처럼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저가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로봇 개의 활용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스팟의 경우 뉴질랜드에서는 양몰이를 하는 목동으로 활동했고, 싱가포르에서는 공원에서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하는 순찰견 역할을 했다. 미국 병원에서 각 병실을 돌아다니며 의사들의 원격 회진을 돕기는 데 사용됐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