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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뇌경색] 뇌 조직 죽고 반신불수 초래하는 병

잠용(潛蓉) 2021. 6. 6. 15:13

뇌 조직 죽고 반신불수 초래하는 병.. 가수 조영남의 경우
코메디닷컴ㅣ김용 입력 2021. 06. 06. 11:46 수정 2021. 06. 06. 11:47 댓글 411개

▲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가수 조영남(76세)이 방송을 통해 "10년 전 쯤부터 뇌경색이 와 지금까지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뇌경색은 뇌졸중(중풍)의 한 종류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죽어 가면 '뇌경색', 뇌혈관이 터져 뇌로 피가 흘러나오면 '뇌출혈'로 구분한다. 혈전 등에 의해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혈관질환으로 급사, 반신불수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중년, 노년의 건강수명(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위협하는 최대 적,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자.

 "기타 코드가 안 짚어져.." "PC 자판을 못 두드리네.."
조영남은 위험한 뇌경색을 조기 발견한 케이스다. 그는 2009년 12월 디너쇼 중에 기타 코드가 안 짚어지자, 몸에 이상이 온 것을 느껴 병원에서 MRI를 찍었다. 그 결과 오른쪽 뇌혈관 중에 흰점이 보이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그가 애지중지했던 기타가 뇌경색을 일찍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다. 뇌졸중은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발생 후 수개월 지나서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애매한 증상을 가진 경우도 많다. 어지러움, 손 등 몸을 움직이기 어렵고 한쪽 마비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올 수 있다. 조영남도 손에 마비 증상이 와 기타를 제대로 못 친 것으로 보인다. PC 자판을 못 두드려 오타가 많이 날 수도 있다. 말이 어눌해지고 사물이 잘 보이지 않거나 겹쳐 보이는 시각장애도 생길 수 있다. 심한 두통도 주요 증상이다.

 돌연사 위험,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증까지
질병관리청 건강정보를 보면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발생 초기에 신속히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갑작스런 두통, 마비,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을 생각하고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무엇보다 119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송 도중 차 안에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고 전문 병원으로 직행하는 장점이 있다.

 뇌경색 예방-관리하는 생활습관
뇌경색으로 한번 쓰러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재발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크게 높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을 조심하고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고 피의 응고를 막는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경색(뇌졸중)을 예방-관리하려면 평소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금연, 운동이 중요하다. 혈관에 지방이 쌓여 막히게 되는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부터 예방해야 혈관질환인 뇌졸중, 심장병을 미리 막을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 환자는 특히 뇌졸중을 경계해야 한다. 고지방 음식보다 채소, 과일을 자주 먹고 주 4-5회, 30분-1시간씩 운동이 좋다. 복식호흡,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도 관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