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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천하람] “이대로 가면 대선에 이길 수 없다”

잠용(潛蓉) 2021. 12. 2. 15:20

이준석 만난 천하람 "선대위 방향성·인선에 위기감 커"
KBS뉴스ㅣ강푸른 입력 2021. 12. 02. 10:47 수정 2021. 12. 02. 12:15 댓글 0개

 

지역을 돌며 사흘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의 방향성과 인선에 대한 위기감이 크고,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으면 빈손으로 복귀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천하람 순천 당협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어제(1일) 전남 순천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난 천하람 위원장은 오늘(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권력투쟁이냐 신경전이냐 이런 얘기 하시는데, 이준석 대표는 위기감을 크게 갖고 있다”며 “이대로 가선 대선에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선대위가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세대 포위론이나 중도 확장 등, 개혁적 변화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큰 그림이 있는지 불만과 위기감이 크다”고 이 대표의 심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 측이 제대로 된 방향 설정 없이 ‘좋은 게 좋은 거다’, ‘모든 토끼를 잡겠다’는 식의 선거전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2030 남성의 지지는 이준석 대표가 붙잡고 있으니까, 이수정 교수를 데려오면 2030 여성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천하람 위원장은 또 “선대위 내 핵심 관계자(,윤핵관)라는 사람들이 익명 인터뷰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선거전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데 대해 이 대표가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 적절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선거 전략의 방향성을 갖추는 등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 대표가 서울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병준 “제일 큰 현안인데… 대표가 선거 빠지면 곤란”
반면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대표가 빠지는 건 곤란하다”며 이 대표의 당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일) MBC 라디오에서, “당 대표가 당의 제일 큰 현안에서 빠진다는 게 보기가 그렇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선대위 직함도 갖고 있고, 미디어 관련 일도 맡게 돼 있으니 그런 일도 적극적으로 챙기며 선거에 제일 앞장서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 이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서로 협의해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선대위 구성을 무한정 늦출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답답한 건 윤석열 대선 후보일 것이라면서도, 윤 후보가 적극적으로 이 대표를 설득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서로 간 입장이 부딪힐 때는 하루든 이틀이든 숙려 기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