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2022 대선

[이준석] "선대위 내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조수진 사과 받아들일 생각없어"

잠용(潛蓉) 2021. 12. 21. 19:11

이준석 "선대위 내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조수진 사과 받아들일 생각없어"[종합]
헤럴드경제ㅣ2021. 12. 21. 16:18 댓글 259개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오후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정치대학원 수료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선대위에서 내가 할 역할 없어"

[헤럴드경제=문재연·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중앙선대위원회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자신의 지시를 두고 “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말만 듣는다”며 항명한 조 최고위원이 거취표명을 하지 않자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은) 어제 있던 선대위 회의에서 책임 있는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최근 중차대한 논의를 하자는 내 제안은 거부됐고, 심지어 공보단장은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듣지 않겠다는 공개발언을 하고 이에 대한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에 이 선대위는 이미 기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내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에 선대위에서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조 최고위원이 문자로 사과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어제 오전에 사과한 이후 그 내용도 언론에 공개 안했지만 사과로 보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날 바로 오후 6시 언론인들에게 공보단장으로서 해선 안될 논란이 있는 유튜브 영상을 본인 이름으로 전달한 행위에 대해 사과와 해명, 즉각 직 사퇴를 해야 한다 얘기했는데 이런 반응을 보면 ‘아, 정말 본인의 뜻으로는 사퇴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인지 궁금해진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게 과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겠다”면서도 “조수진 공보단장은 본인이 (윤석열) 후보의 뜻을 따른다고 했는데, 그러면 이렇게 사태가 커질 때까지 하루동안 조 단장에게 후보가 어떤 취지로 명을 내린 것인지 더 궁금해진다”고 했다. 또 “상임선대위원장이 각자 보직을 맡은 선대위 내 책임자에게 지시를 내렸는데 불응했다. 그 자리에서 교정되지 않고 외려 조롱했다. 그리고 거기 대해 어느 누구도 교정하지 않았다”며 “이 사태가 이틀간 지속됐다 하는 건 선대위 내 제 역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코 제가 무리한 판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건 윤 후보의 선택”이라며 “지금 내가 미련없이 직을 내려놓는 상황에서 선대위 구성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조 단장 등에 대해 문제해결을 하지 않는 윤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나는 당대표로서 만약 대선에서 우리가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다면 상당한 불명예겠지만 선거의 무한책임은 후보자에게 있다. 후보자의 책임을 존중한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김종인 "이대로 갈 순 없어"... 尹선대위, 전면개편 하나?
시사저널ㅣ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1. 12. 21. 17:23 댓글 1016개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대위 운영에 방해되는 인사는 과감히 조치 취해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내가 2주간 나름대로 선대위 운영 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가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선대위 내부 갈등에 대해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선대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했을 때 쉬운 말로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종합상황실'은 '총괄상황본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를 실무형으로 재개편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선대위를 총괄하는 사람과 후보자 간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소통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후보 일정을 확인하려 하는데 쓸데없이 다른 데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많이 해서 일정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며 "후보가 어디를 찾아갔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왜 방문했는지 인식이 돼야 (후보 일정의) 효과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안 맞춰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선대위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해 자신이 한마디씩 거들어서 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며 "결국 조직 문제도 정책 결정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와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의 갈등과 관련해선 이 대표의 편을 들었다.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난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발언해 갈등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조수진 공보단장의 발언 자체가 좀 잘못된 발언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오전 조 단장에게 '어제 발언을 포함해 잘못한 것을 이 대표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죄를 해서 이 사태를 원만하게 추슬렀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조 단장이 그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 대표의 기자회견 전까지) 오늘 시간이 남았으니 조 단장이 해결책을 갖고서 이 대표를 찾아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날 새벽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대위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 대표로서 인내를 갖고 참아줘야 한다.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 Copyright ⓒ 시사저널 (http://www.sisa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