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교체 위해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했다"
경향신문ㅣ조문희 기자 입력 2021. 12. 23. 15:46 수정 2021. 12. 23. 15:52 댓글 165개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열린 전남선대위 출범식에서 당원들을 향해 두 팔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호남서 전남 선대위 출범식 문재인 정부 인사 비판하며
“80년대 민주화운동 한 분들 외국서 수입한 이념 사로잡혀”
[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더불어)민주당, 호남에서 심판해달라”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인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시 한 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편가르기 정치를 했다는 것”이라며 “잘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을 갈라치고, 영남과 호남을 갈라치고, 전북과 전남을 갈라치고, 이렇게 국민들을 찢어서 자기 편할 대로 활용했다는 게 가장 큰 잘못이고 죄”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은 국민통합을 명분 삼아 호남 민심에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들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출범식에서 “시대착오적 이념으로 똘똘 뭉친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며 국정을 담당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비판했다. 그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문재인 정부에) 많이 있지만, 자유주의 정신에 따라 하는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며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지만, 문민화가 되고, 우리나라 정치에서 민주화가 이뤄지고, 전체적으로 고도 선진 사회로 발전하는 데에선 발목을 잡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했다. 그는 “저는 부족한 게 많지만 이건 도저히 볼 수가 없다”며 “잘나고 못나고, 넘치고 부족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우리 호남 분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하지 않으셨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저도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저도 늘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득표율이) 10%든, 15%든 국민의힘이 이 호남인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해줄 수 있는 당이라면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윤석열 "80년대 민주화운동, 외국서 수입해온 이념 사로잡혀"
뉴시스ㅣ최서진 입력 2021. 12. 23. 14:38 댓글 4338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공사 현장 사무실에서 조인철 광주 부시장, 공사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3. photo@newsis.com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한 운동 아냐"
"선진 사회로 발전하는 데 발목 잡아와"
"호남, 국힘 지지 안해… 나도 부득이 선택"
"호남 10%라도 좋아… 마음 문 열면 대승"
"與, 대장동 당사자 후보로…나라가 아냐"
[서울=뉴시스]최서진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80년대 민주화운동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 민주화운동이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한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다"며 "그러나 실제 문민화가 되고, 우리나라 정치에서 민주화가 이뤄지고, 전체적으로 고도 선진 사회로 발전하는 데 발목을 잡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우리 호남 분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하지 않으셨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저도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지만 이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저도 늘 주장하고 있는 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득표율이) 10%든, 15%든 좋다. 정말 국민의힘이 이 호남인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해줄 수 있는 당이라면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2017년 5월 이후 지금까지 한 번 잘 돌이켜보시길 바란다. 도대체 문재인 정부가 뭐 잘한 게 있는지"라며 "잘한 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게 국민의 중론이다. 바로 이 시대착오적인 이념으로 엮이고 똘똘 뭉쳐진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면서 국정을 담당해서다"라며 운동권 세대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백현동 사건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데도 사건 관련자들,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뺀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죽어나가고 있다. 민주당은 주 당사자를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며 "이렇게 되면 나라가 아니다. 망하는 지름길이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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