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판' 김용남, YTN 라디오 발언으로 당 윤리위 제소
미디어오늘ㅣ조준혁 기자 입력 2021. 12. 25. 16:37 수정 2021. 12. 25. 17:18 댓글 415개
김용남 "이준석, 없던 자리 신설해 측근에 줘"
이준석 "전임 대표들과 달리 당비 절약 중"
당 대표실, 당규 기반한 인선이었다며 반박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김용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보특보가 라디오에서 한 발언으로 당 윤리위에 제소됐다. 김 특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측근들에게 자리를 제공해주고 급여를 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제소는 당 대표실 차원에서 이뤄졌다. 해당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컷뉴스
김용남 “이준석, 없던 자리 신설해 측근에 줘”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특보는 전날 오후 국민의힘 윤리위에 제소됐다. 김 특보는 지난 23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언제든지 어떤 사람과 가까운 사람도 있고, 다소 거리가 있는 사람도 있다”며 “이 대표가 당에 없던 자리를 신설해서 가까운 사람들을 앉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없던 월급도 한 달에 몇백만 원씩 지급하는 자리들이 있다”며 “그건 누가 봐도 '이핵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공개 사과할 것으로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나는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최대 다섯 명까지 별정직을 임용한 전임 당 대표들과 달리 단 두 명 채용했다”며 “운전하는 분에 관용차까지 두는 전임 당 대표들과 달리 당비를 절약하고자 직접 개인차량을 운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당사에는 당 대표실도 없다. 특히 관행과 다르게 여의도연구원에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며 “이런 돈 아껴서 토론배틀하고 정책공모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용남 전 의원. /ⓒ노컷뉴스
이준석 “전임 대표들과 달리 당비 절약 중”
김 특보는 공개 사과보다 맞불 작전으로 대응에 나섰다. 김 특보가 문제 삼은 보직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자리다. 정무실장의 활동비와 수당 등을 꼬집었다. 김 특보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내부 총질 그만하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더니 발끈하고 있다”며 “이핵관들을 일일이 거명하는 것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당 대표 정무실장이 가져다 쓴 액수부터 밝히라”라고 했다. 김 특보는 재차 글을 올리며 “활동비 명목으로 쓴 돈을 밝히라고 했더니 '봉급 없다'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며 “당 대표라는 자리를 이용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전혀 수용하지 않고 윤리위 운운하며 겁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를 향해 '방구석 여포'라고도 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실 정무실장. /ⓒ노컷뉴스
당 대표실, 당규 기반한 인선이었다며 김용남 반박
당 대표실은 김 특보 사과가 없자 같은 날 정오 그를 윤리위에 제소했다. 명백한 해당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당 대표실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금 이 상황은 김 특보가 사실관계를 비틀고 호도했으니 조정을 하라고 당 대표가 명령 지시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당 대표를 방구석 여포라고 하며 조롱하고 나섰으니 재고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무실장 자리에 대해서는 당헌을 보면은 제3장 당 기구 제4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제25조 지위와 권한이라는 항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제4항을 보면 '당 대표는 당직자 인사에 관하여 임면권 및 추천권을 가진다'고 돼 있다. 또 제30조 자문 및 보좌 기간을 보면 3항에 '당 대표를 보좌하기 위하여 당 대표가 임명하는 당 대표 비서실장과 특별 보좌역을 둘 수 있다'고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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