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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광복의 노래] "희망가" (1921) - 채규엽 노래

잠용(潛蓉) 2022. 8. 13. 09:51

 

"希望歌"  (1921)

작사자 미상/ 작곡가 찬송가/ 노래 채규엽

 

< 1 >
이 風塵 世上을 만났으니
너의 希望이 무엇이냐?
富貴와 榮華를 누렸으면 
希望이 足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히 생각하니
世上萬事가 春夢中에
또다시 꿈 같도다

< 2 >
이 風塵 世上을 만났으니
너의 希望이 무엇이이냐?
富貴와 榮華를 누렸으면 
希望이 足할까?

談笑和樂에 엄벙덤벙
酒色雜技에 沈沒하랴?
世上萬事를 잊었으면
希望이 足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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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엽의 희망가
국내에선 1921년에 발표되어 1930년대에 크게 유행한 대중가요의 고전. 원곡은 1850년 영국 춤곡을 바탕으로 미국인 제레미아 인갈스의 찬송 모음집에 수록된 'The Lord into His Garden Comes'라는 제목의 찬송가다. 이 노래가 1910년에 일본에 전래되어 미스미 스즈코(三角錫子)라는 여교사가 이 곡에 사고로 죽은 같은 학교의 여학생들을 추모하는 본인의 자작시를 붙여서 '새하얀 후지산의 뿌리'(眞白き富士の根)라는 진혼가로 바꾸었고, 그들의 추모식 때 그 학교 학생 4명이 불렀다.

국내에는 1910년에 기독교 신자 임학천이 아래에 적혀저 있는 가사로 작사를 하여 <이 풍진 세상을>이란 제목으로 박채선, 이류색 두 민요 가수가 1921년에 발표를 하였다. 여러 악보집에 여러가지 제목으로 실려 소개되었다. 이를 당시 여러 악사나 창가 가수, 민요 가수들이 불러 대중가요로 보급되었고 '탕자자탄가'(蕩子自歎歌) 등의 원래의 비탄조의 제목들도 '희망가'로 바뀌게 된다. 특히 1930년 국내 최초의 대중가수 채규엽(蔡奎燁)의 레코드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실 이 노래는 통합된 제목이 없었다. 그리하여 가사 앞 구절을 따서 <이 풍진 세상을> 등으로 불리다 <희망가>로 불리게 된 것. 한 마디로 민중가요라고 볼 수 있다. 가사 또한 위 링크에 있는데 1930년대에 유행한 노래이기에 노래 가사 또한 참으로 암울하다. 나라 없는 민족의 설움을 노래했다고 보면 된다. 제목은 희망가지만 노래는 우울하고 비탄적인 분위기이고 가사 내용도 다분히 식민지 시대의 암울한 사회를 반영하여 슬픈 느낌이 난다. 그러나 듣는 방향에 따라선 단순한 비탄과 절망이 아닌, 세속을 초월한 진짜 행복과 희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이 담긴 노래로 들릴 수도 있다. 해방 후에도 1970-80년대 꾸준히 유행했다. 찬송가에서 유래해서 그런 건지, 복음성가로도 있다. '서로 사랑하자'라는 곡으로,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우리 할 일이 무엇인가~"로 시작한다.

 채규엽 '희망가' 가사
(1) 이 풍진(風塵)[1]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2)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酒色雜技)에 침몰하랴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임학천의 복음성가 '서로 사랑하자' 가사
(1)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우리 할 일이 무엇인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 하나님은 곧 사랑이요 주 예수님도 사랑이라
성령 받은 자 큰 증거는 온전한 사랑이라
(3) 사랑은 항상 오래 참고 또한 참으로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아니하네
(4) 사랑은 교만하지 않고 또한 무례히 행동 않고
자기 유익을 구치 않고 성내지 아니하네
(5) 사랑은 남의 악한 것을 기억하지도 아니하며
불의한 것을 기뻐 않고 진리로 기뻐하네
(6) 사랑은 무슨 일에 참고 또한 범사에 믿으며
범사에 항상 바라면서 범사에 견디도다
(후렴) 형제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사랑하자
사랑의 주님 계명 지켜 힘써서 사랑하자

<출처/ 나무위키>

 

채규엽 - 희망가 (가사첨부) 1921년작

 

희망가 / 채규엽 1930년/希望之歌

 

희망가 [채규엽]

 

희망가 1924 채규엽 (원곡은 찬송가 The Lord into His Garden Comes 1839)
1967 성음 SMP 12001 S1)

 

복음성가 The Lord into the garden comes 해금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