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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美항공모함 동해 재진입에 "군사적 허세…엄중히 보고 있다"

잠용(潛蓉) 2022. 10. 8. 14:27

한미 연합 해상 기동훈련.."北 성동격서식 도발에 대비해야"
KBS1ㅣ최영윤 입력 2022. 10. 8. 06:23

 

[앵커] 그제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해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 데 이어, 어제부터는 한미 양국이 함께 해상 기동훈련을 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성동격서식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가운데 두고 한미 함정들이 나란히 항진합니다. 지난주 동해에서 나흘 동안 진행된 한미 연합 해상 기동훈련, 같은 훈련이 1주일 만에 이틀 일정으로 다시 시작됐습니다. 우리 해군에서는 구축함 문무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에서는 항공모함 등 4척이 참가했습니다. 양국 해군은 전술기동과 정보 교환, 헬기 이착함 훈련 등을 실전처럼 진행했습니다. 제주 동남방까지 레이건함을 호위하는 훈련도 실시합니다.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조되는 북한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승겸/그제 :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능력을 완비하여 승리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한결 같은 각오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이 성동격서식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쪽에서 도발하는 척만 하고 실제로는 방어가 허술해진 반대 쪽에서 도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각종 미사일 발사에 더해 서해 NLL과 군사분계선 일대 등에서의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종섭 장관은 "핵과 미사일 개발은 북한에 더욱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뿐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핵.미사일 자금을 조달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북한, 美항공모함 동해 재진입에 "군사적 허세…엄중히 보고 있다"
한국일보ㅣ입력 2022.10.08 11:30 수정 2022.10.08 11:34

 

▲ 한미일 대잠전 훈련 참가전력들이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오른쪽 선두부터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일본 구축함 아사히함(DD), 미국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미국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해군 제공

북한이 8일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한미 해상 연합기동훈련에 대해 "군사적 허세"라면서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반도 재진입에 반발해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나눈 문답에서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타격집단이 남조선(남한)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면서 "미국이 불과 며칠만에 핵 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의 연합 훈련에 반발하며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정당한 반응'이라 주장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이지스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 등을 투입해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 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30일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으나,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전격적으로 회항해 5일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박재연 기자 repla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