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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념일

제576돌 한글날 기념식 거행... 韓총리 “한국어 빅데이터 꾸준히 구축할 것”

잠용(潛蓉) 2022. 10. 9. 17:52

韓총리 “한국어 빅데이터 꾸준히 구축할 것”...제576돌 한글날 기념사
조선비즈ㅣ김문관 기자 2022.10.09 10:00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정부서울청사서 한글날 경축식 열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76돌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백성이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우리글인 한글을 널리 펴신 지 오백일흔여섯 돌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어 오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오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한글날을 경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세종대왕께서는 쉽게 익혀 서로의 뜻을 잘 전달하고자 새로이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셨다”며 “나랏글을 만들고 세상에 편 날과 그 글을 만든 이유, 그리고 만든 이가 누구인지가 밝혀진 글은 우리의 ‘한글’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글’은 우리 겨레 최고의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인류의 경이로운 성취다. 세계적으로도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유네스코는 ‘훈민정음해례본’을 세계 기록문화 유산으로 지정했고, 외국의 많은 언어학자들도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글’은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힘이자,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K-문화, 그 자체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넘어 우리의 문화를 더 알고 싶어,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라며 “전 세계의 244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는 열기가 매우 뜨겁다. 15년 전 740명에 불과했던 수강생 수가 지금은 8만 명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하는 국가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8개국으로 늘어나고, 한국어를 채택한 해외 초중등학교도 1800개에 달한다”며 “전 세계에 걸쳐 한국어와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널리 확산하는 데 애쓰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세계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나가겠다”며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한, 변화하는 언어환경에 맞추어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며 “한글을 지구촌으로 더욱 확산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