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에 밀어닥친 정어리 '떼죽음'... 물속 안을 보니
MBC TVㅣ이재경 2022. 10. 17. 20:43 수정 2022. 10. 17. 20:57
[뉴스데스크]
앵커 ▶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집단 폐사한 정어리떼가 밀려드는 현상이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수거된 양만 200톤이 넘는데, 아직도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창원시 마산 앞바다의 한 해안가가 배를 드러낸 새하얀 정어리떼로 뒤덮였습니다. 어부들이 죽은 물고기를 계속해서 건져내 보지만 작업은 끝이 나질 않습니다. 처음엔 청어로 알려졌지만, 조사결과 몸통 옆 점선이 특징인 정어리로 확인됐는데 지난 30일부터 밀려들기 시작해 수거된 사체만 2백 톤이 넘습니다. 당초 정어리잡이 어선이 너무 많이 잡힌 정어리를 바다에 버려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도 됐지만 최근 폐사하는 정어리 떼의 규모가 다시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창원시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창원해경에 원인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인위적인 폐기 이외에 다른 원인은 없는 걸까? 앞바다 바닷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은빛 물고기 떼가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정어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건데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어리 떼를 쫓는 '잿방어'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임현정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최근 5년 동안의 (정어리) 어획량 변동을 보면 1월과 3월의 어획량이 높고 가을철 어획량은 낮았던 것으로 조사됩니다. 따라서 10월 마산만 정어리의 대량 유입과 집단 폐사는 이례적 현상으로 보입니다." 바닷속 용존산소 부족도 폐사 원인의 하나로 지목 되지만 다른 어류들은 폐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집단 폐사가 더욱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안에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손원락(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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