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이 못 들은 尹 조문 사과, 이런 사과도 있나?"
뉴시스 l 심동준 2022.11.03 15:24:13수정 2022.11.03 15:28:43
▲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이동 하고 있다. 2022.11.03. 20hwan@newsis.com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 '빈소에서 죄송하다는 언급을 했다'는 대통령실 설명을 지적하면서 "이런 사과도 있느냐"고 비판했다. 3일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조문하면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 사과를 들은 적 없는데 사과했다니, 이런 사과도 있는가"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월2일 참사 관련 대통령 유감 표명이 필요하단 지적에 대해 "어제(1일)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키지 못해 대통령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일말의 반성과 책임 의식도 찾아볼 수 없다"며 "추모는 단지 희생자를 기리는 게 아니다. 정부의 성찰 없는 추모, 반성 없는 추모는 가짜 추모"라고 규탄했다.
또 "이번 참사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걸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통령부터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누구 하나 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운 것이라곤 대통령실 집회 경비와 마약 단속 계획뿐"이라며 "참사 전엔 112로 압사 위험 신고가 계속 들어왔지만 방치했고, 참사 후엔 진상을 감추고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하다"고 했다.
아울러 "분향소엔 영정도, 위패도, 참사도, 희생자도 없다. 오직 근조 없는 리본을 단 공무원들만 있다"며 "국가의 반성과 사과는 없다. 총체적 안전 부실을 반성하며 안전사회로 나가고자 하는 대통령과 정부 의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윤 대통령은 국민에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며 "국정조사에 협력하고 관련자 파면을 통해 안전사회를 향한 전면적 국정쇄신에 나서는 게 진정한 사과의 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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