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총독 잡아와라!” 호통친 65세 독립투사…사형판결에 하늘이 노했다 경향신문 l 2024.12.03 05:00 수정 2024.12.04 17:05 (“총독 잡아와라!” 호통친 66세 독립투사…사형판결에 하늘이 노했다) “원산 세관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을 텐데, 어떻게 폭탄을 숨겨왔나?”(다치가와·立川 재판장) “수건에 싸서 개짐(생리대) 차듯 아래에 차고 상륙했다. 세관원들은 폭탄인지도 모르고 내 불알이 그렇게 큰 줄 알았겠지.”(강우규 의사) 강우규 의사(1855~1920)의 ‘사이토(齋藤) 총독 폭탄 투척 사건’의 첫 공판이 열린 1920년 2월14일 경성지방법원의 풍경이다. 매일신보는 강의사의 농섞인 진술에 “법정에 운집한 100여명의 방청객들이 폭소를 터뜨렸다”(2월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