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큰물 진 뒤' (1925) - 최 서해(학송) 작 [단편] “큰물 진 뒤” (1925) / 최 서해 < 1 > 닭은 두 홰째 울었다. 모진 비바람 속에 울려오는 그 소리는 별다른 세상의 소리 같았다. 비는 그저 몹시 퍼붓는다. 급하여 가는 빗소리와 같이 천장에서 새어 내리는 빗방울은 뚝뚝, 뚝뚝 먼짓구덩이 된 자리 위에 떨어진다. 그을음과 빈대 .. 시·문학·설화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