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남자는 누구? 새 정부 인수위에…
[쿠키뉴스] 2012년 12월 22일(토) 오전 11:53
[쿠키 정치] 새 정부 인수위원회에 호남출신 김종인ㆍ한광옥 인수위원장, 최경환ㆍ권영세 비서실장 등이 거론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은 22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정권 인수위를 포함한 새 정부 첫 인선을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인수위 명단은 오는 26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원장에는 비영남, 특히 호남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과 민생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당초 국민 앞에 한 약속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인수위는 박 당선인의 정부 지출 최소화 때문에 소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원 25명 내외를 비롯해 100명 안팎 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인수위원장의 경우, 박 당선인이 강조한 바대로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당내에서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김 위원장의 경우 출생지는 서울이지만 초대 대법원장을 지닌 조부 고 김병로 선생이 전북 순창 출신이다 보니 호남 인맥으로 분류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 위원장 또한 전북 전주 출신이다.
당밖에서는 선대위원장 영입이 유력했던 진 념(전북 부안) 전 경제부총리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정치쇄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인사라는 점에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갔다고 알려진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중도 개혁 성향의 송호근 서울대 교수도 재론될 걸로 보인다.
인수위 대변인은 이상일ㆍ조윤선 공동 대변인 중 한 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최경환 유정복(이상 3선) 의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최측근인 최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으로 박 당선인을 보좌해 왔으며 올해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과 후보 비서실장까지 잇따라 맡았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떠나는 '친박'들… 김무성은 편지 한장 남기고 잠적
이학재 비서실장도 "임명직 안 맡겠다"… 친박 '2선 후퇴' 도미노 예상도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박근혜 캠프'를 총괄·지휘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직접 손 글씨로 A4용지에 편지를 써서 집무실 문에 붙여놓고 사라졌다. A4용지에는 '여러분,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겠습니다. 도와주신 여러분께 저의 마음속의 큰 절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김무성 드림'이라고 적혀있다.
김 본부장은 앞서 지난 10월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 강연에서 "정권을 잡더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 총퇴진론'이 나오자 후보 비서실장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11 총선때 공천에 탈락한 뒤, '백의종군'을 선언해 공천 탈락자의 이탈을 막아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특유의 뚝심으로 총괄선대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울러 친박계 핵심 측근인 이학재 비서실장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앞으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 실장은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맡아왔던 '비서실장 이학재' 역할에서 물러나 원래 제가 있었던 국회의원의 직분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창업(創業) 보다 수성(守成)이 더 어려운 것이 세상 이치. 난세에 업을 이루었으니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인재들을 세상에서 널리 모아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기꺼이 뜻을 합칠 수 있도록 저는 뒤에서 돕고 오늘 이 순간부터 일체의 임명직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리는 열 걸음밖에 날지 못하지만 천리마의 꼬리에 붙으면 천리 길도 쉽게 간다는 말이 있는데 저 이학재가 바로 천리마에 붙은 파리였다"면서 "파리는 천리를 가면서도 말에게는 조금도 폐를 끼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로 인해 박 당선인의 진면목이 가려진 것에 대한 자책은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 본부장과 이 실장이 '용단'을 내리면서 앞으로 인수위원회 구성 등 친박계 인사들의 '2선 후퇴'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김 본부장과 어제 '그동안 수고많았다'면서 통화를 했다"면서 "박 당선인을 위한 충정의 뜻에서 운신의 폭을 결정한 것 같다. 인수위를 앞두고 이른바 '자리'를 운운하는 것도 일절 차단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best@]
김종인 前 청와대수석이 큰 그림 그린다
[매일경제] 2012.12.20 17:57:08
◇ 뉴 파워엘리트 / ① 정책그룹
`세상을 바꾸는 약속, 책임 있는 변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집 이름이다. 박 당선인의 정책 우선 기조는 `민생`이다. 박 당선인은 유세기간 내내 "민생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쳤다. 박 당선인이 이처럼 민생 정책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정책 참모들이 그 구상을 밑에서 구체화해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부는 전면에 나서서 박 당선인의 정책을 직접 알리기 위해 뛰었고 일부는 뒤에서 조용히 정책 개발에만 묵묵히 힘썼다. 박 당선인의 정책 참모 중에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이들 중 단연 주목해야 할 이는 정책개발 총책임자였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다.
김 전 수석은 올 대선 최대 화두였던 경제민주화 논쟁을 먼저 일으켜 박 당선인의 정책 이슈 선점에 크게 기여했다. 박 당선인의 김 전 수석에 대한 믿음은 대선 정책 개발을 책임진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맡겼다는 데서도 잘 엿볼 수 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정치쇄신특위, 대통합위원회와 더불어 박근혜 선대위의 중심축을 이뤘다. 김 전 수석이 이끈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선거 막판 수도권 표심을 자극한 중산층 재건 70% 공약 등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들을 쏟아냈다.
김 전 수석이 큰 그림을 잡았다면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 안종범 박 당선인 정책메시지단장, 강석훈 의원은 실무선에서 밑그림을 탄탄히 그렸다. 이 세 사람을 통해 박 당선인의 모든 공약이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의 역할은 컸다. 안 단장은 박 당선인의 여러 정책들에 대한 백 브리핑을 도맡아 할 정도로 박 당선인 의중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단장과 안 단장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강 의원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TV토론 등 박 당선인의 메시지를 도맡아 썼다. 유세 내내 박 당선인이 강조한 여러 메시지들이 거의 그의 손을 거쳐서 나간 것이다.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정책 참모로 눈여겨볼 사람은 김영세 교수와 신세돈 교수다.
두 사람은 이번에 선대위에 직접 들어와 일을 하진 않았지만 뒤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이혜훈 전 의원의 남편이다. 선대위에 참가해 활동한 경제학자 중 눈여겨볼 이는 초선의 김현숙 의원이다. 여성 복지 분야를 맡았던 김 의원은 지독한 일벌레로 소문이 나 있다.
박 당선인이 막판 유세현장에서 빠짐없이 강조한 "세 번째 자녀 대학교 등록금 면제"가 김 의원 작품이다. 박 당선인은 이 공약에 대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애정을 보였다. 옥동석 교수도 빠지지 않는다. 선대위에서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이 그리는 정부조직 개혁안의 토대를 마련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가장 주목받는 정책 참모 중 하나다. 재정 분야가 전공이다.
경제학자 외에 박 당선인의 정책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로 외교 분야는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이 총괄하고 외교부 차관보 출신 심윤조 의원과 길정우 의원 등이 지원했다. 국방 분야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핵심 브레인이다. 국민행복추진위 산하 국방안보추진장을 맡았다. 그외에도 안전한 사회 추진단장을 맡아 성범죄 예방 공약 등을 주도한 김희정 의원과 곽병선 행복교육추진단장도 눈에 띈다. [문수인 기자]
'박근혜의 남자' 많은 것 같지만 사실 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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