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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개혁

[국정원] 대학가, 시민단체에 이어 종교계도 가세

잠용(潛蓉) 2013. 6. 22. 14:15

"국정원 규탄" 광화문서 700명 촛불집회
서울신문 | 입력 2013.06.22 03:22

 

‘기습 시위’ 대학생 29명 연행… 

천주교 단체도 시국선언 가세


[서울신문]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를 규탄하는 대학생과 천주교 단체의 집회가 21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서울 소재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사거리 KT 빌딩 앞에서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정원의 정치, 선거 개입은 명백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훼손"이라고 규탄했다. 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은 집회에서 '대선개입, 민주주의 파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행동으로 촛불을 다시 밝힌다"고 외쳤다. 김나래 한대련 의장은 "국정원은 대선개입뿐 아니라 많은 것을 국민 앞에 감추려 했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1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지만 해산과정에서 일부 대학생들이 시청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려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한대련은 22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앞에서 또 한 차례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앞서 한대련 소속 대학생 45명은 오전 11시 3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정치 개입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국정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도로 위에 앉아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29명이 경찰에 연행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습적으로 도로를 점거해 도로교통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9개 천주교 단체들도 시국선언에 가세했다. 천주교 단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선거 개입은 지난 대선 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던 사안"이라며 "부당한 수사 간섭의 전모를 규명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대학가 국정원 사건 시국선언에

천주교도 가세... 사태 일파만파
뉴시스 | 김지은 | 입력 2013.06.21 22:54

 

"탐욕에 눈먼 정치권력에 의해 선거 더렵혀져" 비판
광화문서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 열려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국가정보원의 선거·정치개입을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단체도 가세했다. 서울에 있는 50여개 대학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로 이뤄진 '서울지역대학생연합'과 이화여대·경희대·동국대 등 총학생회는 이날 정오 광화문광장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정치적 중립을 약속하고 뒤에서는 국민을 기만하는 국정원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경찰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하며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지난 3월 국정조사를 합의하고 이제 와 회피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새날'은 이날 오전 11시 순헌관 사거리에서 '시국선언 선포 기자회견 및 시국토론회'를 개최했다. '새날'은 시국선언문에 국정원 사태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선거개입·축소수사 관련자에 대한 강력 처벌 등의 요구를 담았다.

 

전국 15개 대학 총학생회와 100여개 단과대 학생회 등이 가입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대련은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해 국정원법을 위반하고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요구에 색깔을 덧칠해 대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정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29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후 방향을 틀어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 방면으로 도로를 행진한 뒤 "원세훈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로에서 연좌농성을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종로경찰서는 참가자 전원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을 적용했다.

 

한대련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 실시와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학생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대학가의 시국선언 움직임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천주교 단체들도 응답했다.

 

천주교 9개 단체는 이날 '국정원 대선개입과 검경의 축소수사를 규탄하는 천주교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비난하는 공작을 저지르고 이를 조사해야하는 경찰은 사실을 은폐하려 축소, 수사하는 부정을 저지르고 말았다. 법을 수호해야하는 검찰은 불구속 기소와 같은 가벼운 처벌로 이 사건을 덮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신성하게 보장받아야할 국민주권의 기본인 선거가 탐욕에 눈먼 정치권력에 의해 더렵혀진 사건"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엄중히 다루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고 압박했다. [kje1321@newsis.com]

 

'국정원 사건' 대학가 시국선언... 천주교와 불교 가세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3.06.22 11:13

 

국가정보원의 선거·정치개입을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불교 단체도 가세했다. 서울에 있는 50여개 대학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로 이뤄진 '서울지역대학생연합'과 이화여대·경희대·동국대 등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정오 광화문광장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정치적 중립을 약속하고 뒤에서는 국민을 기만하는 국정원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경찰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하며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입장

 
대학가의 시국선언 움직임에 천주교·불교 단체들도 응답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천주교 9개 단체는 이날 '국정원 대선개입과 검경의 축소수사를 규탄하는 천주교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비난하는 공작을 저지르고 이를 조사해야하는 경찰은 사실을 은폐하려 축소, 수사하는 부정을 저지르고 말았다. 법을 수호해야하는 검찰은 불구속 기소와 같은 가벼운 처벌로 이 사건을 덮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이날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경찰의 축소 은폐에 대한 실천승가회 입장'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대통령 직선제라는 민주주의의 꽃을 국정원과 경찰은 무시하고, 오직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자신들의 힘을 이용하여 부정을 저질렀다"며 "이번 사건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과 우리나라의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정권의 눈치만 보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히면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