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시·문학·설화

[명시감상] '진달래꽃'과 '가는 길' - 김소월(金素月)

잠용(潛蓉) 2013. 9. 11. 09:24
 


'진달래 꽃' (1924)
- 김소월(金素月) 작시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寧邊에 藥山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 Azalea - 정수년 해금 독주)

 


 

 

'가는 길'
김소월(金素月) 작시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西山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가는 길' - 합창곡)

(정수년 해금독주 - '그리움' Nostal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