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 es ist Zeit. und auf den Fluren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그리고 들에다 Befiehl den letzten Früchten voll zu sein; gib ihnen noch zwei südlichere Tage, drä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üße in den schweren Wein. 마지막 과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잠자지 않고, 독서하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und hin und her unruhig wandern, wenn die Blätter treiben.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 Rainer Maria Rilke (1875~1926 독일)
◇ 릴케의 시 '가을날'은 종교적 형이상학에 기초한 낭만적·신비적 서정시이다. 《형상시집(形象詩集) Das Buch der Bilder》(1902)에 실려 있다. 제재는 가을 또는 가을의 정감이며, 가을에 느끼는 서정으로 신의 섭리와 인간의 실존 깊숙이 자리잡은 근원적 고독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다루었다. 기도조로 일관된 표현은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신과 시인이 서로 대화하는 듯한 시풍은 신비감을 자아낸다. 빛과 어둠, 원숙함과 고독 등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아주 독특한 '가을'의 교향시이다. (Shlomo Mintz violin with Zubin Mehta and the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안토니오 비발디 4계중 '가을' 1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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