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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노벨상] 물리학상 '힉스 입자' 발견한 힉스와 앙글레르

잠용(潛蓉) 2013. 10. 9. 08:32

2013 노벨물리학상 ‘신의 입자’ 발견한 힉스와 앙글레르 

[뉴스토마토] 입력 : 2013-10-08 오후 1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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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를 입증한 피터 힉스 교수와 프랑스와 앙글레르 교수에게 돌아갔다. 8일 스웨덴 왕립학술원 노벨 물리학상위원회는 피터 힉스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와 프랑스와 앙글레르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교수를 올해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힉스입자는 지난 1964년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에 의해 제안됐으나 지금까지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어 가상의 입자로 알려졌다. 힉스 교수는 우주 빅뱅이 일어났을 때 당시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뒤 사라진 입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다 지난해 유럽입자연구소(CERN)가 스위스·프랑스 국경지대에 길이 27km의 거대 강입자가속기(LHC)를 구축, 실험을 거듭해 힉스 입자의 존재를 입증했다.
 
앙글레르 교수는 대칭성이 깨지면서 전자와 같은 입자들에게 질량이 생긴다는 메커니즘을 논문을 통해 먼저 확인했고, 이후 힉스 교수가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입자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힉스 입자라는 명칭은 우리나라 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가 지난 1972년 국제학회에서 영국의 힉스 교수가 주장한 입자를 '힉스 보손'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면서 공식 명칭이 됐다.
 
고병원 고등과학원 교수는 이날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주 빅뱅이 발생했을 때, 우주 초기에는 전자 등의 질량이 없었다. 우주가 식으면서 전자가 질량을 갖게 됐는데 힉스 입자가 그 이유를 설명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964년 주장된 이론이 50여 년 만에 실험을 통해 밝혀졌지만 우리가 힉스 입자를 통해 완성되는 표준모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전체 중 25%의 암흑물질과 70%의 암흑에너지를 제외한 약 5% 남짓이다.
 
전문가들은 힉스입자가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물질로 암흑물질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들에게 질량을 어떻게 부여하는지가 앞으로의 연구에 남겨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수상자는 노벨이 새겨진 메달과 함께 상금 800만 크로네(한화 약 13억원)을 반씩 나눠갖게 된다.

 

'神의 입자' 노벨 물리학상
[조선비즈] 입력 : 2013.10.09 03:03

 

 

만물에 질량 부여한 '힉스 입자' 발견, 힉스·앙글레르 공동수상 

힉스, 앙글레르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만물(萬物)에 질량을 부여한 '신(神)의 입자'인 힉스 입자를 예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8일 "힉스 입자를 예측한 피터 힉스(Higgs·84) 영국 에든버러대학 명예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Englert·81)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를 201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 물리학에 따르면, 초기 우주는 폭발(빅뱅) 직후 엄청나게 뜨거웠다. 이때는 모든 입자의 질량이 없는 상태였다. 이후 일부 입자는 질량을 부여받았고, 일부는 빛처럼 여전히 질량이 없는 상태로 남았다. 두 교수는 빅뱅 초기에는 질량이 없던 입자에 질량을 전달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이론을 담은 논문을 1964년 국제학술지 '피지컬리뷰레터스(PRL)에 각각 발표했다. 논문에 등장한 이 입자가 바로 힉스 입자다.

 

당시 앙글레르 교수는 2011년 사망한 로버트 브라우트(Brout) 교수와 함께 해당 논문을 발표했다. 김정욱 전 고등과학원장은 "만일 브라우트 교수가 생존했다면, 이번에 힉스, 앙글레르 교수와 함께 공동 수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힉스 입자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72년 힉스 교수가 제안한 가상의 입자에 힉스 입자란 이름을 붙인 과학자가 '비운의 천재 과학자'로 불리는 고(故) 이휘소 박사이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론적으로 완벽해도 반드시 실험으로 입증된 연구 성과만 인정한다. 반세기 동안 이론으로만 남아 있던 힉스 입자의 존재는 작년에 확인됐다. 지난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입자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 두 개의 양성자를 17TeV(테라전자볼트·1TeV는 1조 전자 볼트)의 에너지로 충돌시킨 끝에 힉스 입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17TeV는 소형 건전지 10조개를 연결해야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다. CERN은 빅뱅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런 환경을 만들어 실험했다.' [조호진 기자]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 수상자 선정에 이의 제기
연합뉴스 | 입력 2013.10.10 03:04 | 수정 2013.10.10 09:12

 

"힉스 입자 실험한 CERN 연구진도 수상 자격 충분"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한 심사위원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있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선정 결정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노벨위원회가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견한 영국의 피터 힉스(84)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벨기에의 프랑수아 앙글레르(80)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를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발표가 이뤄진 것을 둘러싸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앤더스 바라니 노벨위원회의 위원은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내 생각에 이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입증한 유럽 원자핵 공동연구소(CERN)나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두 교수와 함께 공동 수상자에 포함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바라니 위원은 이와 관련 "실험을 한 연구진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작업을 했다. 상을 받을만하다"라고 말했다. CERN는 과학계 일각에서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수상자 발표문에 짧게 언급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바라니 위원은 "그 같은 언급은 전례가 없다. 공로를 인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 정도로 작게 언급해서 물타기 하는 것은 어설픈 일"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8일 물리학상 발표가 애초 오전 11시45분에서 1시간 늦은 낮 12시45분께 발표되자, CERN이나 CERN의 과학자를 공동 수상자로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문제는 힉스 입자 입증 실험에 관여한 CERN의 과학자들이 수천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벨위원회가 그동안 노벨 평화상을 제외하고 기관에 상을 준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수상에서 제외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