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교육·이념

[한국사 교과서] 사실(史實)보다 정권 이념이 우선인가?

잠용(潛蓉) 2013. 11. 1. 18:55

[국감]

교과서 자문위 절반은 국사편찬위...

1명은 유영익 '개인추천'
이데일리 | 박보희 | 입력 2013.11.01 06:01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검정에 통과한 8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수정 보완을 위해 구성한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원 12명 중 5명은 국사편찬위원에서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명은 교육부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추천을 받아 포함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31일 확인감사에서 공개한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교육부는 △상고사 및 삼국사 △고려사 △조선사 △개항기 △일제강점기 등을 전공한 전문가를 지난 8일까지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가 추천은 없었느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유영익 위원장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이 더 있다. 한국사학회 멤버는 아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의 "공문에는 5명인데 왜 한 명을 더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개인적으로 부탁해 추천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아니라 실무진에서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가 다시 "우리가 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교과서 수정·보완 지침을 내리기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며 공문이 아닌 구두로 추천을 요청한 것에 대해 "'얼렁뚱땅'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서 장관은 거듭 "전문가 구성이 어려워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구두로 추천받은 이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있으면 국사편찬위 밖에서 한 분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라며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개인적으로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박보희 (tanb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