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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스피드 1만m 이승훈, 최선 다했지만 아까운 4위

잠용(潛蓉) 2014. 2. 19. 10:50

[소치2014] 1만m 4위 이승훈 "후회 없다… 팀 추월 집중" 
[스포츠서울]  2014.02.08. 소치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후회는 없다.” 아까운 4위였다. 이승훈은 아쉬워하면서도 21~22일 열리는 팀 추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1초68을 기록하고 전체 14명의 선수 가운데 4위에 올랐다. 동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 밥 데용(13분7초19)에 불과 4초49 뒤진 채 결승선을 통과해 더 아쉬웠다. 8800m까지 3위를 달리던 그는 마지막 스퍼트를 내지 못해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이승훈은 지난 9일 5000m 12위 부진에서 말끔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메달이 기대되는 팀 추월을 앞두고 스스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너무 아쉽다”고 입을 연 그는 “5000m 탈 때보단 좋아졌다. 후회가 없다. 팀 추월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8000m까지 2~3위를 다투며 선전했으나 마지막 2000m에서 400m 랩타임이 뚝 떨어졌다. “연습 기록이 괜찮았다. 페이스가 좋아서 5000m 이후에 속도를 올리려고 했는데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했던 것 같다”는 그는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땐 초반보다 후반이 강했다. 그러나 이젠 초반부터 승부를 걸어야하는 시대라서 안 걸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조추첨 때 크라머와 맨 마지막 조에서 타길 바랐는데 그래도 되어 푹 잤다”고 돌아본 뒤 “연습 페이스가 좋아 해볼만하다고 느꼈다. 12분40초대를 탔었다. 5000m가 끝나고 이틀 정도 기분이 안 좋았는데 이후 나아져서 1만m에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팀 추월은 소치에 올 때부터 그가 “놓치지 않겠다”고 선언한 종목. 후배 김철민 주형준과 함께 나서는 그는 리더로서의 역할도 갖고 있다. “우승은 네덜란드가 할 것이다. 2~5위 정도에서 우리와 폴란드 독일 러시아가 경쟁할 것 같다”며 “후배들 컨디션이 나보다 나은 것 같다. 내가 레이스 절반 이상을 리드해야 하는데 원래 연습하던 게 있으니 그대로 해보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소치(러시아) |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이승훈, 최선 다했지만... 아까운 4위
[YTN] 2014-02-19 03:15

 

[앵커] 올림픽 2연패에 나섰던 이승훈 선수가 4위에 오르며 아깝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넘어섰지만 또 다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가로막혔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승훈은 라이벌 크라머와 함께 10,000미터 마지막 조로 출발했습니다. 앞서 5,000미터 때와는 달리 가벼운 몸놀림으로 30초대 초반의 랩타임을 보이며 빠르게 질주했습니다. 맞수 크라머와 경기를 하는데다 앞 조에서 올림픽 신기록까지 나오자 초반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리며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이승훈은 레이스 후반까지 3위의 기록을 유지해 메달 전망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막판 급격하게 힘이 떨어졌고 결국 3위인 네덜란드의 밥 데 용에 4초 49 뒤진 13분 11초 68을 기록,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본인의 시즌 최고 기록을 9초 이상 앞당긴 최선의 결과였지만,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 군단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네덜란드는 또 다시 금은동을 휩쓸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베르그스마가 12분 44초 4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크라머와 밥 데 용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6번째 금메달을 추가했고, 이 중 4번은 금은동을 싹쓸이했습니다. 4년 뒤 평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최강자로 떠오른 네덜란드를 뛰어넘는 일이 최대 과제가 됐습니다. 이승훈은 21일 시작되는 남자 추월 경기에 다시 도전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 제 22회 소치올림픽 각국 메달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