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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빅토르 안 러시아 귀화 그 '오해와 진실'

잠용(潛蓉) 2014. 2. 17. 09:10

[소치] 빅토르 안 귀화 그 '오해와 진실'
스포츠경향 | 입력 2014.02.16 21:05

 


 

↑ 안현수가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그의 연인 우나리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현수 인스타그램

 

빅토르 안(29·안현수)이 지난 15일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역사상 남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것은 안현수가 처음이다. 여자 선수도 전이경과 양양A(중국) 등 2명뿐이다. 안현수가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쇼트트랙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선다. 안현수의 선전과 한국대표팀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한국팬들은 그동안 파벌 논란, 짬짜미 파문 때문에 비리조직으로 찍힌 대한빙상경기연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안현수=선' '빙상연맹=악'이라는 이분법적 인식이 만연됐다. 하지만 안현수의 귀화 배경은 복잡하다.

 

■ 안현수가 파벌에 희생됐다?

안현수는 2002년 1월 춘천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깜짝 등장했다. 그때 안현수를 지켜본 전명규 당시 대표팀 감독(현 빙상연맹 부회장)은 연맹에 안현수를 한 달 뒤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대표로 선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침 이재경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서 안현수는 대표팀에 특별선발됐다. 빙상계 관계자들은 "안현수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득을 본 게 많다"고 입을 모은다. 안현수는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를 나왔고, 국내 빙상계의 막강한 권력자로 통하는 전명규 부회장도 한체대 출신이다.

 

2005년 4월에는 남자 국가대표 8명 중 안현수를 제외한 7명이 선수촌 입촌을 거부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당시 "대표팀 코치가 특정 스케이트를 신으라고 요구했고 특정 선수(안현수)를 편애한다"고 주장했다. 안현수는 2006년 2월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뒤 3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다만 토리노올림픽 전후 한체대 출신 안현수가 당시 비한체대 코치와 비한체대 선수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은 사실이다. 안현수는 한체대파 코치가 있는 여자대표팀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 부상 이후 고의 방치?

안현수는 2008년 1월 훈련 중 무릎을 크게 다쳤고 2년 동안 3차례 수술을 받았다. 안현수 아버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때 현수가 재기할 수 있도록 빙상연맹에서 도와줘야 했다"면서 "다치니까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신경 쓰지 않은 게 너무 섭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쇼트트랙 메달리스트는 "안현수와 같이 올림픽 3관왕이었던 진선유도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은퇴했다. 이정수·곽윤기 등도 부상 때문에 이번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했다"며 "안현수가 특별한 선수라 지원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특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파벌 때문에 대표팀 탈락?

수술을 3차례나 받은 안현수는 2009년 4월 밴쿠버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했는데 하위권으로 밀렸다. 2010년 국가대표선발전은 4월 열릴 예정이었고 안현수는 5월에 군사훈련을 받으러 입소할 계획이었으나 선발전이 9월로 연기됐다. 안현수는 "군사훈련 후 9월 선발전에 맞춰 몸을 만들기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현수를 배제하기 위한 고의적인 일정 변경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당시 연맹은 파벌 논란, 짬짜미 파문으로 정부 차원의 조사까지 받으며 선발전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일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 재기를 원하는 베테랑, 자신을 위한 선택

2010년 12월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됐다. 2011년 1월 러시아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았다. 안현수는 2월 열린 평창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뒤 "4월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해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안현수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5위를 기록해 4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선발전과 비슷한 시기에 안현수는 러시아 진출을 선언했고 두 달 후인 6월 러시아로 출국했다. 8월 러시아 귀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안현수는 지난해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며 한국 국적 포기가 불가피했음을 주장했다. 안현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종목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면서 "부상당한 내게 모든 걸 맞춰 준비할 수 있는 곳이 러시아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치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안현수, 인터뷰 "한국 안 간다...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
스포츠조선 | 입력 2014.02.16 22:16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금메달 확득 후 가진 인터뷰 영상이 화제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관왕에 오른 뒤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러시아에 안겼다.

 


안현수, 인터뷰 "한국 안 간다... 쇼트트랙 사랑하기 때문"

앞서 안현수는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바 있다.

이후 안현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8년 만에 다시 돌아와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고 꿈을 꾸는 것 같다. 솔직히 대회 첫날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게 돼 정말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쉽지 않은 결정에, 이렇게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서 좋은 결과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나 또한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 더욱 집중해서 남은 두 경기 잘 마무리 할 테니 그때까지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특히 안현수는 "나는 올림픽 출전을 원했다. 아버지와 의논하면서 나는 오직 올림픽만을 원한다는 진심을 전했다"며 "러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좋다.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그것은 내가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이다"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안현수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안현수 인터뷰를 한국말로 했는데... 진짜로 한국에 미련이 없나요?", "안현수 인터뷰를 보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안현수 인터뷰를 보니까 정말 단호하네요. 나 같아도 돌아오지 않을 것 같지만요" < 스포츠조선닷컴 >

 

러시아 언론. 대한빙상연맹 비판 "안현수 패잔병 취급"
국민일보 | 입력 2014.02.16 19:18

 

[쿠키 스포츠] 러시아 언론이 "대한빙상연맹이 안현수를 패잔병 취급했다"고 보도했다. 안현수는 15일(현지시간)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경기에서 1등으로 들어와 금메달을 획득했다.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이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 RG는 16일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세계 챔피언 안현수는 다관왕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의해 은퇴를 강요당했다"며 "한국에서 쇼트트랙 우승자는 일종의 종교가 되지만 한 번 패잔병이 되면 새 병사로 그 자리를 대체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같은 논리에 따라 2008년 무릎부상을 당한 안현수는 패잔병 취급을 받았다"며 "안현수의 재활을 위해 금전적 지원이 필요했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안현수에게 은퇴를 권했다"고 전했다. "결국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를 고민 끝에 결정했다"는 RG는 대한빙상연맹의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한국 대표팀의 신다운은 같은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안현수 인터뷰, "러시아가 한국보다 좋아 돌아가고 싶지 않다"
OSEN | 입력 2014.02.16 22:33

 

안현수 인터뷰가 화제다.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8년만에 '쇼트트랙 황제'로 귀환한 기쁨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빅토르 안' 안현수(29, 러시아)가 금메달의 기쁨을 전했다. 안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에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 주인공이 됐다. 1500m 동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이번 대회 메달을 두 개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이날 금메달로 안현수는 올림픽 쇼트트랙 역사상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총 4개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었다.

 

 

안현수는 경기 후 러시아 베스티 TV와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행복하다. 더 행복한 것은 러시아팀이 금메달 뿐 아니라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 왔을 때 러시아 쇼트트랙은 생각보다 강했다. 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고 다른 경쟁자들과 올림픽을 즐기고 싶다"는 그는 "이것은 내게 첫 홈경기였다. 소치에서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2일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는 빅토르 안의 귀화 이유에 대해 "올림픽 출전을 원했다"며 "아버지와 의논하면서 오직 올림픽만을 원한다는 진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 생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안현수는 "러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며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은메달리스트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는 "경기 전 빅토르(안현수)와 경기 전략을 이야기했다. 나는 다른 선수들을 막아내야 했다. 그리고 우리를 따라잡지 못하도록 가능한한 빨리 달렸다"고 설명했다.

 

안현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인터뷰, 행복해보인다" "안현수 인터뷰, 러시아에서 우나리씨와 잘 살길" "안현수 인터뷰, 뭉클했다" "안현수 인터뷰, 마음 고생 심했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빙상연맹 향한 끝없는 비난, 김소희에 전명규까지
OSEN | 입력 2014.02.16 16:34 | 수정 2014.02.17 08:48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 의 금메달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의 과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안현수가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네티즌들이 쇼트트랙계 파벌문제와 함께 여자 대표팀 최광복 코치, 김소희 MBC 쇼트트랙 해설위원, 전명규 빙상연맹 전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신다운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1500m 동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이번 대회 메달을 두 개로 늘렸다.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반나절이 지난 16일 낮까지도 빙상연맹 홈페이지 상황은 마찬가지다.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가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현수가 과거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으며, 빙상연맹이 현역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고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는 말이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들이 분노를 빙상연맹으로 돌리고 있는 것.

 

네티즌의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빙상연맹뿐만이 아니다. 2004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구타 파문에 휩싸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최광복 여자 대표팀 코치와 김소희 현 MBC 해설위원, 그리고 전명규 대한빙상연맹 전무(한국체대 교수)까지 네티즌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현수 금메달 소식은 기쁜데 빙상연맹 때문에 속이 쓰리다", "푸틴도 안현수한테 축하를 보냈다는데 우리는 보고만 있네 아까워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2월 17일 한겨레 그림판] “들어오면 간첩, 나가면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