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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노아'는 그냥 영화일 뿐, 기독교인의 비판은 넌센스

잠용(潛蓉) 2014. 3. 24. 10:37

[무비게이션]

영화 ‘노아’ 2시간 19분 동안에 이뤄진 ‘천지창조’
[뉴스웨이] 2014-03-11 17:49 | 최종수정 2014-03-11 17:57 

 

 
질문 : “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인가?”
정답 : “.............”

 

누군가에겐 간단명료하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난제(難題)다. 그래서 질문은 있지만 정답이 없다.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정답이 될 수도 있고, 오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동소이하게 이 대답에 이견을 달 수는 없을 것이다. 바로 ‘성경’(바이블)이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블록버스터다. 총 39권의 구약과 27권의 신약으로 구성된 총 66권의 이 스토리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거대한 영적 스토리를 담은 한 편의 대서사시다.

 

이 대서사시를 ‘더 레슬러’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주목했다. 창세기 6~8장에 등장하는 노아의 얘기, 우리에겐 ‘노아의 방주’로 알려진 부분을 각색했다. 영화 ‘노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얘기를 그린다. 타락한 인간 세계를 멸하기 위한 창조주의 결단 그리고 유일하게 그 계시를 받아 방주를 만드는 노아, 그리고 노아의 방주를 노리는 ‘두발가인’이란 가상의 인물이 등장한다. 

 

 
독특하게도 창세기 속 ‘노아’는 창조주에게 선택을 받은 한 인간으로 명시되지만, 영화 속 노아는 창조주와의 대화(계시)를 통해 방주를 만드는 또 다른 인간으로만 표현된다. 대홍수 이후 노아는 방주 속에서 탄생한 또 다른 생명을 거부한다. 창조주의 선택이 아니란 점을 들어 모든 인간의 ‘멸망’만이 뜻이라고 신봉한다. 자칫 성서의 내용을 왜곡하는 점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 준 인간 내면의 욕망과 광기에 대한 포커스로 해석을 한다면 노아 역시 성서 속 한 명의 인간으로 본 지극히 정상적인 해석이 될 수도 있다.

 

감독은 실제 성서 속 ‘노아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 ‘노아’의 전체 뼈대를 찾아냈단다. 대홍수 뒤 왜 노아가 새로운 지상 낙원을 찾았지만 벌거벗은 채 포도주에 취해 아들들에게 심한 말을 퍼부으며 자신을 학대했을까? 이 의문점에서 영화 ‘노아’는 전반기 방주를 만들기까지의 스토리, 그리고 대홍수 뒤 방주 속에 남은 노아 가족들의 얘기로 나뉜다.

 


영화 ‘노아’는 139분 동안 선과 악, 남자와 여자,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가족과 타인 등 인간 관계에 집요한 질문을 던진다. 노아와 두발가인 가운데 누가 선이고 악인지, 남자에게 여자는 무엇이며, 여자에게 남자는 무엇인지, 부모와 자식은 어떤 관계로 맺어져야 하는지, 가족들은 타인으로 맺어진 집단인지 아니면 혈연으로 풀어낼 수 있는 그것인지 말이다.

 

‘더 레슬러’를 통해 한 없이 나약해졌지만 자신의 삶에 누구보다 강했던 한 레슬러의 삶을 그렸고, ‘블랙스완’을 통해 짙은 욕망에 사로잡힌 한 발레리나의 광기를 조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지금 것 보지 못했던 거대한 스케일과 오락적인 요소 그리고 자신의 색깔을 결코 잃지 않은 중심을 잡아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짐을 떠 앉은 ‘노아’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무게감을 보였다”는 대런 감독의 말을 증명해 냈다. 얼굴을 뒤덮은 수염 한 올까지 완벽하게 노아로 변신하는 마술을 선보였다. 제니퍼 코넬리는 성경 속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노아의 아내’를 완벽에 가까운 아내이자 어머니의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영화 속 등장하는 천지창조의 순간, 그리고 실제 크기의 방주, 여기에 대홍수의 압도감은 ‘노아’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도 남는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영화 ‘노아’가 단순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란 점이다. 139분 동안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의 결이 담겼다. 오는 20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서는 ‘노아’는 개봉한다. 20일 이후 성서 영화의 기준이 바뀔 것 같다. [김재범 기자 cine517@] 

 

 

영화 ‘노아’ 8~9점 받던 평점이 5~6점 급락, 왜?
[동아닷컴] 2014-03-24 03:00:00 기사수정 2014-03-24 08:07:41

 

 
[사진]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은 13세에 ‘노아’에 대한 시로상을 받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성경 속 노아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150일 간의 홍수와 방주의 모습을 영화에서 실감나게 재현했지만 노아의 내면적 갈등에 집중하면서 상당 부분 허구적인 설정을 도입해 성경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비기독교인과 덜 종교적인 관객을 극장으로 모으는 데 더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노아’는 성경과 많이 다릅니다. 정확한 노아의 이야기를 알고 싶으시면 성경을 보세요.”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평점 댓글 중)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노아’를 두고 성경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노아’는 제작비 1억5000만 달러(약 1591억 원)를 들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러셀 크로, 에마 왓슨, 앤서니 홉킨스 등 출연진이 화려한 이 영화는 개봉 3일 만인 22일 79만 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이는 최근 1000만 관객을 넘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개봉 3일째 누적관객 76만7000명)보다 빠른 속도다.

 

그러나 개봉 전 주요 포털 영화 사이트에서 10점 만점에 8, 9점대의 평점을 받았던 이 영화는 개봉 나흘째인 23일 평점이 5, 6점대로 급락했다. 이는 노아의 방주에 대한 감독의 재해석을 기독교인 관객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평점 1점을 준 관객 중에는 영화의 성서 왜곡 문제를 지적한 이가 많다. 일부 기독교인은 영화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 “반 기독교적인 뉴에이지 영화” “신앙을 위해 영화를 보려는 이들이라면 안보는 게 낫다”는 평을 올렸다.

 

 

[사진] 영화에 나오는 노아의 며느리는 큰아들 셈의 아내인 ‘일라’(에마 왓슨)뿐이다. 성경에는 세 며느리가 방주에 탔다고 기록돼 있다. /CJ E&M 제공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은 200자 원고지 20장이 채 되지 않는 창세기 6∼8장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2시간 20분짜리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허구의 인물과 설정을 도입했다. 감독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대해 “성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가장 성서적이지 않은 영화” 라고 밝혔다. 성경의 창세기에는 신의 계시를 받은 노아가 홍수에 대비해 방주를 만들고 인류의 존속을 위해 가족과 함께 들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크로가 연기하는 영화 속 노아는 인간에 대한 완벽한 심판을 위해 자신과 자손까지 멸하려는 존재다. 영화에는 노아가 카인의 후예인 ‘두발가인’,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 대립하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이는 모두 허구다.

 

 

또 극 중 노아가 방주를 건설할 당시 타락 천사를 암시하는 ‘감시자들’의 도움을 받는데 이 역시 지나친 해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한 뱀의 허물을 노아가 간직했다가 자손에게 물려주는 대목도 논란이 됐다. 기독교에서 뱀은 ‘사탄’을 상징한다. 영화 ‘노아’를 관람한 한 목사는 “성경과 완전히 다른 제 3의 이야기”라며 “고증이 안 된 영화로 인해 성경을 모르는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28일 미국 개봉을 앞둔 ‘노아’는 미국에서 기독교인과 유대인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었을 때도 성서 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감독의 의지대로 재편집 없이 개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낸 소설가 현길언 씨는 “성경을 소재로 의미를 재생산한 작품에 대해 기독교적이냐 아니냐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특히 이 문제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비평해야지, 소재적 차원으로 비평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노아’ 평점 테러 조짐... 압도적 흥행 1위인데 왜?
[뉴스엔] 2014-03-22 09:40:36(100300:MOVIE-en)

 

 

‘노아’ 평점테러 조짐 보이고 있다.
3월 21일 개봉한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영화 ‘노아’는 개봉 첫날 17만 7,405명을 동원했고 개봉 이틀째인 21일에는 19만 1,253명을 모아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를 차지했다. 하지만 ‘노아’의 평점은 흥행 성적에 비해 낮은 편이다. ‘노아’ 평점은 22일 오전 9시 20분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 5.6, 네이버 6.90을 기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기독교와 관련한 내용의 혹평과 함께 평점 1점이나 0점을 줘 평점테러를 의심케 했다.

 

해당 네티즌들은 “성경 왜곡이나 시켜놓고 뭐하는 짓?” “완전 지루한 영화... 감동도 없고... 메시지도 그저그렇고... 몰입도도 떨어지고...” “크리스찬 분들 '노아'는 비기독적인 영화입니다” 등 글을 올려 혹평했다. 반면 어떤 네티즌들은 “영화는 안 보고 종교만 보러 오신 분들이 많군. 딴 거 안 보이는 '맹목'이란 것이 참 무서운 거구나 싶다. 나에게 있어 불후의 명작인 '벤허'보다 더 잘 만들은 영화더만..”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등의 글로 호평했다.

 

한편 ‘노아’는 개봉 첫 날인 20일 17만 7,405명을 모아, 개봉 첫날 16만 명을 불러모았던 ‘겨울왕국’을 제치고 2014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노아’는 세상을 집어삼킬 대홍수로부터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아의 드라마틱한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블랙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로건 레먼 등이 출연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홍정원 기자]

 

'노아'도 평점 테러? 성난 교인들 "비기독교적 영화" 
[TV데일리] 2014. 03.21(금) 10:15

 

[사진] 영화 노아포스터  


[티브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성경 속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노아'에 대한 평점 테러 조짐이 포착됐다. 21일 개봉한 영화 '노아'(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첫날 17만 관객을 동원하며 쾌조의 흥행 기록을 세웠으나 평점은 극장 성적만큼 높지 못한 상황이다.

 

'노아'의 평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포털사이트 Daum 5.8, 네이버 7.03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종교적 내용이 담긴 혹평과 함께 별점 '0점'을 줘 의혹을 낳고 있다. 해당 누리꾼들은 "모든 크리스찬 여러분 이 영화는 비기독적인 영화입니다" "기독교인들 그리고 신앙이 약한 중고청년들 절대 안 보길 권합니다. 사단의 미혹으로 가득찬 영화입니다" "해괴망측한 스토리로 하나님을 능멸한 처참한 스토리" "인간적 재해석이 성서를 심하게 왜곡했다. 신성모독이다" 등의 평을 남겼다.
 
그러나 종교적 혹평이 아닌 영화 자체에 대한 낮은 별점을 준 누리꾼들도 많아 일부 교인들의 별점 테러가 '노아'의 평점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렵다. '노아'는 성경 창세기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인용한 영화로 가족과 새로운 세상을 지키기 위한 노아(러셀 크로우)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렸다. '더 레슬러' '블랙 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신작으로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등이 출연한다. [기사 김진성 기자  news@tvdaily.co.kr]  [티브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Noah - Official Trailer (2014) [HD] Russel Crowe, Emma Wa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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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 Trailer2 Official(2014) - Russell Crowe, Emma Watson

 


◇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비록 성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더라도 영화 감독과 제작진이 반드시 성경과 그 교리를 충실히 지켜야 할 의무는 없는 것이다 (그가 크리스찬이라 하더라도).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교리를 선전하기 위한 영화도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옛날 우리나라 임권택 감독이나 신상옥 감독의 <춘향전>이나 <연산군> 같은 역사물이 어디 원작이나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따라 갔던가? 원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성격상 정통과 좀 삐딱하게 원칙을 깨고싶어하는 것이 흔하지 않는가? 영화 '노아'의 감독 역시 그럴 것이다. 그런 걸 가지고 성서와 다르니.. 교리를 망치고 있으니 보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매우 쪼잔하고 자기뿐이라는 독선적 주장이고 넌센스다. 해서 감독과 제작사는 미리 이 영화의 끝에서 그들의 입장을 밝힌 크레딧을 달아놓고 있다. [잠용] 

 

(성경 문제에 대해 '노아' 제작진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Noah' End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