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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거대 통신공룡, 방만경영 견디지 못해 6천여명 명퇴 실시

잠용(潛蓉) 2014. 4. 8. 11:17

KT 대규모 구조조정 나선다·· 직원 20% 명퇴 실시
[한국경제] 2014-04-08 10:50

 

 

`kt 명퇴` KT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KT의 명예퇴직은 이석채 회장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 명예퇴직은 취임 두달 반을 넘긴 황창규 회장발 대규모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KT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명예퇴직 대상은 전체 임직원의 70%를 차지하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3천명이다. 지난 2009년 명예퇴직 당시 6천여명이 퇴직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밝혔다.

 

명예퇴직하는 직원에게는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한다. 퇴직금 외에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퇴직 전 급여의 2년치 수준이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그룹 계열사에서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직원들이 재취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줌으로써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받는다. 이어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이다. KT는 또 인건비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대학학자금 지원제도를 폐지하는 등 사원 복지제도도 일부 개편하기로 했다. 사원 복지기금은 회사 영업이익의 일부를 떼어내 출연했으나 영업적자 상황에서 이를 계속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업 합리화 차원에서 다음 달 부터 현장영업, 개통, 사후관리(AS), 지사 영업창구 업무를 KT M&S, KTIS, KTCS, ITS 등 7개 계열사에 위탁한다. KT경영지원부문장인 한동훈 전무는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과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한 것이 현실"이라며 "노사가 오랜 고민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KT의 직원은 현재 3만2000명에 달한다. 이석채 전 회장도 지난해 11월초 사의를 표명하면서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000억 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되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지지 못했다"며 인건비 축소 필요성을 제기한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대규모 명예퇴직 추진은 황창규 회장이 취임 직후 본부조직을 9개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전체 임원 수를 기존 130여명에서 100명 내외로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계열사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경영혁신을 해온 연장선의 조치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KT 본사 인력 20% 감축,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경향신문] 2014-04-08 10:48:25 수정 2014-04-08 10:52:35

 

KT가 본사 인력 20% 가량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KT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KT는 “이번 특별 명예퇴직은 지난 해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에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KT 명예퇴직 실시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명예퇴직은 황 회장 취임 후 본격적인 내부 구조 조정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황 회장은 취임 당일 본사 임원수를 기존 30% 수준으로 줄이는 등 강도높은 구조 조정을 예고해왔다. KT는 이번 명예퇴직으로 감축되는 인력규모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사 인력의 20% 가량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에게는 근속기간 및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 퇴직금을 지급받는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 간 근무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퇴직금 이외에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평균적으로 퇴직 전 급여 2년 치 수준이다. 이는 2009년 시행했던 명퇴 시 지급했던 금액보다는 다소 나은 조건이라고 KT는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번 명예퇴직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 하는 한편,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조직 전체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KT, 전 직원 20% 대상 특별명예퇴직 실시… 학자금제도도 폐지
[뉴시스] 2014-04-08 10:42:32 수정 2014-04-08 10:50:02   

 

[서울=뉴시스] 김민기 기자 = KT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 이는 전체 직원의 20% 수준이다.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으로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에 뜻을 모은 결과다.

 

KT는 8일 이번 명퇴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 하는 한편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조직 전체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명퇴는 10일부터 24일까지 명퇴 희망자 접수를 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정년 60세 연장 법제화라는 국가 정책 수용과 이에 따른 인건비 완화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내년 1월 1일자로 도입한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대학 학자금지원제도 폐지 등 일부 복지제도도 개편할 계획이다. 이번에 명퇴하는 직원들은 근속기간 및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다. 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 간 근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T는 오는 5월부터 현장 영업, 개통, AS, 플라자 업무(지사 영업창구 업무)를 KT M&S, KTIS, KTCS 및 ITS 7개 법인 등 계열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는 유선매출 급감과 무선가입자 감소, 인건비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한 사업합리화 차원의 조치이다.

 

KT는 이번 명퇴에 대해 2009년 대비 상향된 명퇴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일률적인 퇴직이 아니라 직원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그룹사인 KT M&S나 ITS(Information Technology Solution)에 재취업 할 수도 있어 직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 데 한층 유용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를 통해 퇴직금 이외에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평균적으로 퇴직 전 급여의 2년 치 수준이며 2009년에 시행했던 명퇴 시 지급했던 금액보다 다소 상향된 규모라는 설명이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전무)은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 및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노사가 오랜 고민 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k@newsis.com]

 

KT, 사상최대 6000여명 명퇴 왜?

머니투데이 | 송정렬 기자 | 입력 : 2009.12.28 14:59

 

KTF 합병 이어 조직혁신의 또하나 승부수...

연간 인건비 4600억 절감 효과

KT가 28일 국내 기업사상 최대 규모인 5992명의 명예퇴직을 확정했다.이번 대규모 명퇴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발맞춰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KT가 지난 6월 KTF 합병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승부수. 당장 KT는 이번 명퇴로 약 8400억원 가량으로 명퇴 비용을 부담해야한다. 당장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등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물건너 간 셈이다. 하지만, 이번 명퇴를 통해 기업구조를 슬림화하고, 젊게 변화시킴으로써 조직개혁과 신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 사상 최대 명퇴로 조직에 숨통 틔워

이번 명퇴에 따라 KT의 직원수는 3만7000명에서 3만1000명선으로 감소하게 된다. 그동안 KT는 다른 통신업체에 비해서 훨씬 노령화된 인력구조를 갖고 있어 조직운영 등 경영에서 상당한 부담을 겪었다. 실제로 이번 명퇴대상인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수가 전체 직원의 68%에 달했다. 또한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은 KTF 합병전 20%에 달했다.

 

이번 명퇴가 이석채 회장의 취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KT 조직혁신을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회장은 올해초 KT 사령탑을 맡은 이후 비리임직원을 고발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개혁을 추진했지만,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만큼 인력조정문제는 민간한 이슈였고, 최후의 수단이었기 때문.

 

KT 노조가 특별 명퇴를 요구하면서 KT는 명퇴에 따른 부담을 덜면서 인력축소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 KT는 당초 명퇴인원을 3000명선으로 잡았지만,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 대부분의 명퇴신청을 수용, 6000명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명퇴인원을 확정했다.

 

◇ 조직개혁 드라이브 '가속'
KT는 이번 명퇴에 따른 비용부담은 약 8500억원선으로 추산된다. 지난 2003년 5000명 명퇴시(퇴직비용 8000억원선)에 비해선 인원수가 1000명 늘었지만, 퇴직금 중간정산 등으로 전체 비용규모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 KT는 이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한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달성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KT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규모는 1조1611억원이다. 현 상태라면 올해 연간목표 달성은 무난하지만 명퇴비용으로 사실상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어렵게 됐다.

 

대신 KT는 이번 명퇴에 따라 내년부터 군살을 뺀 조직을 기반으로 조직개혁 및 신사업추진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단기적으로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포기하는 대신 장기적으로 인력규모 및 인건비 축소 등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셈이다. 실제로 KTF 합병에 이어 이번 명퇴로 인해 KT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이 내년부터는 11~12%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T는 신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신규인력 채용에도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만 신규채용을 포함해 약 1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명퇴에 따라 KT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기존 조직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KT, 명예퇴직 거부 직원 '압박' 시작
미디어오늘 | 입력 2014.04.15 21:09

 

명예퇴직 신청기간 중 비연고지 직무전환
재배치 신청 받아 "겁먹고 사표쓰길 바라는 것"

[미디어오늘박장준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특별명예퇴직을 거부하고 회사에 남길 희망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연고지 직무전환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 8일 '명예퇴직+분사+복지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고, 지난 1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번 비연고지 직무전환 신청은 명예퇴직 압박용이라는 분석과 함께 KT가 재차 '해고'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KT는 사내전산망을 통해 '4월 8일 사업합리화 노사합의'에 따라 직무전환 재배치를 한다며 Mass영업, 개통·A/S, Plaza분야에서 일하는 잔류희망자에게 비연고지 중 희망근무 지역을 적어낼 것을 지시했다. 잔류희망 직원들은 16일 오후 6시까지 기존 근무지를 제외한 희망근무지를 3순위까지 정한 뒤 각 소속지사에 제출해야 한다. KT는 "지역고객본부 수요에 따른 적의배치로 희망지역 반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예퇴직 신청 기한이 24일이라는 점에서 KT의 이 같은 조치는 '명퇴협박용'이라는 분석이다. 명퇴를 신청하지 않고 잔류를 희망하는 KT의 한 직원은 "구조조정이 있을 때마다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며 "16일 신청을 받고 24일 안에 본보기로 발령을 내면서 직원들을 겁준 뒤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모습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직원들이 겁을 먹고 퇴직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T새노조 조재길 위원장은 "이번 인사는 회사를 잘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이게 강압적 퇴직 위협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아이 딸린 여성 직원들이 울며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우는 게 지금의 KT"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황창규 회장과 이석채 전 회장의 차이를 못 찾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석채 회장 재임 시절인 2009년에도 퇴직 신청과 비연고지 직무전환이 동시에 있었다.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이 6천여 명을 쫓아낼 때도 비연고지 발령을 가지고 협박했고, 심지어 대기발령까지 냈다"며 "명퇴 신청기간이 끝나고 대부분 없던 일로 취소됐으나 '사표 쓸래, 타 지역으로 갈래'라는 압박으로 마음이 약해진 직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태욱 위원장은 "KT와 철도공사 같이 전국사업장의 공통점은 직원들이 인사발령에 민감하다는 것이고, 회사는 이를 무기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비연고지에 발령을 내고 비관련업무를 줘 퇴사를 유도한 '부당인력퇴출프로그램'(C-Player프로그램)이 이번에도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P프로그램은 이른바 '학대해고'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