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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우병언 변사체] 유병언 없는 구원파의 앞날은?

잠용(潛蓉) 2014. 7. 29. 19:59

유병언 없는 구원파의 앞날은... 서서히 붕괴수순 밟나?   
[조선닷컴] 2014. 07..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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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경찰이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가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분간은 유씨의 사망 사실을 부인하면서 버티겠지만, 구원파의 사실상 교주로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유씨가 사라지면서 구심점을 잃고 결국 와해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재 남아있는 유씨의 가족들도 피신 중이거나 수사당국에 쫓기고 있어 구원파 교회나 관련 사업체에는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인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신도들 앞에서 설교하는 모습 /뉴시스

 

구원파내에서 국내외 선교를 도맡아온 유씨의 부인인 권윤자씨는 최근 횡령·배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장남인 대균씨도 유병언씨의 지시를 받아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온 횡령·배임 혐의로 공개 수배를 받고 있다. 대균씨는 트라이콘 코리아와 방문판매업체 다판다의 최대주주다. 유씨가 후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차남인 혁기씨 역시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혁기씨는 해외에 도피 중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영어도서전문업체인 문진미디어의 대표를 맡고 있고, 미국과 프랑스에서 아버지 유씨의 사진 전시를 돕는 아해 프레스 대표로 등록돼있다.

 

장녀 섬나씨도 디자인 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약 80억원대를 횡령한 혐의로 현재 프랑스 프렌교도소에 수감돼있다. 한때 유씨의 측근이었다가 구원파 비판자로 돌아선 정동섭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씨가 사망했다면 구원파는 선장을 잃은 배와 같다”며 “아마 당분간은 유병언씨의 과거 설교를 틀어주는 식으로 유지하겠지만, 오래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사업체들도 다 공개돼서 장사도 잘 안된다고 한다”며 “세월호 참사로 약화된 교세와 사업체가 더욱 더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구원파에선 경찰의 유씨 사망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태종 임시 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발견된 시신 주변에 술병이 있었다는데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가 체포된 게 5월 25일이다. 이때까지는 유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건데 어떻게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신도들에게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니 안심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DNA 검사와 지문 확인 등을 통해 전남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씨가 맞다고 발표한 상태다. [김봉기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김봉기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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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만 14년의 기자생활 가운데 최근 9년을 정치부에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입사는 지난 2000년 5월. 정치부와 사회부, 편집부를 거쳤습니다. 종합편성방송(종편) 출범을 위해 1년 간 TV조선에서 방송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