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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변사체 의혹] "죽음 위장 가능성", "경찰발표에 의문"... 의혹 난무

잠용(潛蓉) 2014. 7. 29. 16:24

"죽음 위장 가능성", "경찰발표 의문"...

인터넷선 '유병언 죽음' 놓고 음모설 난무​
[뉴스 인사이드]: 2014.07.22 15:32 | 수정 : 2014.07.22 21:36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이미 40일 전에 숨졌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 SNS 등 인터넷에선 “뭔가 이상하다”는 각종 궁금증과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유씨가 살아있는데도 가짜로 죽은 것으로 위장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무리 봐도 돌연 사망했다는 점에서 조희팔 사건이 생각난다. 제2의 조희팔 사건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제2의 조희팔 사건 아니냐… 죽음을 위장했을 가능성” 제기

네티즌들이 언급한 ‘조희팔 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판매업체를 통해 4조원 이상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사건이다. 당시 조희팔은 밀항에 성공해 중국으로 도피했지만, 경찰은 지난 2012년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중국에서 조희팔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가짜로 사망을 꾸몄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신도들 앞에서 설교하는 모습.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화면   ​

 

경찰에선 “시신을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없다” “DNA 검사와 지문 확인을 통해 유병언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인터넷 상에선 “조희팔 사건 재현되나… 순천서 반 백골화 상태 유병언 지문 확인됐지만 논란이 여전하지 않느냐”, “사체로 발견됐다는 유병언. 그 소식에 조희팔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는 현실. 누구 탓을 하겠나”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 발표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상당 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12일 시신을 발견해놓고 40여일이 지난 21일에서야 유 전 회장의 신원을 확인했다는 말을 그대로 믿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한 네티즌은 “발견 당시 좀더 채취 가능했을텐데 지문 채취를 안한건가 못한건가? 아니면 말못할 사정이 있는가”라며 “의혹은 단순한 곳에 있다. 경찰의 ABC아닌가? 도무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적었다.

 

일부는 “왜 시신 확인에 40일 걸려?”, “유병언 시신만 LTE급으로 부패하냐”

“한달전에 죽어 백골만 남았다면 그럼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유병언이 출몰했다는 거랑 안맞잖아… 날씨가 더워 오락가락한 거냐”, “왜 유독 유병언 시신만 LTE급으로 부패하냐”라는 글들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유씨가 다른 곳에서 숨진 뒤 시신이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람이 죽어 부패하면 냄새가 난다. 5월말 6월초면 매실수확하는 시기다. 경찰에서 유병언이라고 지칭한 시신은 매실밭 한가운데에서 발견됐다. 매실 수확기에는 시신이 없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뒤늦게 다 상한 시신을 매실밭에 가져다 놓은 놈은 누구냐?”

 


[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22일 전남 순천시 한 장례식장에서 나와 구급차량에 실리고 있다. /뉴시스
 

또다른 네티즌들은 “유병언 시신이 발견될 당시 막걸리 등 술병들이 널려있었다고 하는데, 유 전 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군요”, “유병언씨는 술을 전혀 못마시고 5월25일까지 (구원파) 신모씨와 같이 있었다는데… 6월12일 백골의 사체로 발견이 되었단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이는 구원파의 이태종 임시 대변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장한 말들이다.

 

구원파에서 내세운 논리들이 네티즌들에 의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다 “발견된 시신 주변에 술병이 있었다는데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가 체포된 게 5월 25일이다. 이때까지는 유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건데 어떻게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느냐”고 했었다.

 

“정치권서 사건 확대를 덮기 위해 죽었다고 발표” 주장도

아예 “정권 차원에서 이 사건을 덮기위해 유씨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유병언이 어떤 놈인데 저리 죽어? 가당치도 않다”며 “워낙 현 정치권에 유병헌과 손잡고 부정한 놈들이 많아 잡으면 문제가 더 커지니 죽은 것처럼 속여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는 수작이다. 뒤로는 이미 배를 타고 해외 도주로까지 터 주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새벽에 왜 모두가 자고 있는 시간에 속보라면서 유병언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을까요?”라며 “새벽에 시신을 발견한 것도 아니고 이미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으면 말입니다. 참~~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입니다”라고 했다.

 

네티즌 일부는 “정부가 의료민영화 입법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해 갑자기 유병언 사망을 발표했다”는 식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의료법인들이 다양한 수익 부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 마지막날(22일)이란 점을 내세운 것이다. 시민단체 등에서 이 개정안을 ‘의료 민영화’ 입법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 셈이다. 이에 이 개정안을 ‘의료 민영화’ 입법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유병언 때문에 의료 민영화가 묻히면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