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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대북전단지 논란] 이런 방식이 과연 합리적이고 통일적인가?

잠용(潛蓉) 2014. 10. 26. 01:41

대북전단 '기습 살포'... 온종일 충돌 이어져
YTN | 입력 2014.10.26 00:11

 

 

[앵커] 진보단체와 인근주민들의 반발에 막혔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결국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했습니다.
어제 경기도 파주 임진각 주변에선 하루 종일 찬반 단체 사이에 대치가 있어졌는데요.
결국, 전단 살포는 해가 진 뒤 김포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단 살포는 그야말로 기습적으로 강행됐습니다.
저녁 7시 반쯤, 임진각 주변에서 전단 살포가 무산돼 철수한 지 한 시간여 만입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풍선 충전용 가스통을 실은 트럭을 타고 김포 지역으로 이동해, 전단 2만 장을 풍선 하나에 실어 날려보냈습니다.
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인터뷰: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이런 잔인한 폭력으로는 진실 편지를 막을 수 없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오늘 뜻하지 않았지만 부득이 공개적으로 하게 된 거죠."
애초 보수단체 회원들은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10만 장 가량을 날려보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대형 농기계들이 모여들어 보수단체 차량의 길목을 막았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틀 전부터 노숙 항의 농성을 벌였고, 개성공단 기업주들이 살포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재욱, 경기 파주 통일촌 주민] "우리 바람도 그거예요. 대화로 풀어라. 애꿎은 농민들 한창 바쁜데. 마음도 불안하고 하니까 일들을 못해요."
결국, 임진각 주변에선 날계란이 날아다니는 등 온종일 양측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보단체 회원이 전단이 담긴 상자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경력을 투입해 충돌에 대비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뤄진 전단 기습 살포는 막지 못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보수단체, 김포서 대북전단 2만장 살포 강행
뉴시스 | 정일형  | 입력 2014.10.25 22:37

 

【김포=뉴시스】정일형 기자 =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다 실패한 보수단체 가운데 일부가 김포로 이동해 전단을 살포했다. 보수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이 단체 소속 7명이 25일 오후 7시 30분께 김포시 월곶면의 한 야산에서 대북전단 2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진각까지 갔다왔지만 주민들과 진보 시민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대북전단 살포가 무산되자, 김포로 아예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북한이 잔인한 폭력을 동원해 거짓과 위선으로 억압하더라도 진실을 끝까지 막지 못한다는 정의를 보여주기 위해 전단 살포를 강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전단 살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ih@newsis.com]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경남 시민단체 풍선 날려
[연합뉴스] 2014/10/25 13:45 송고 

 

 

[사진] 대북전단 살포중단하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진보연합 회원 10여명이 25일 낮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청 앞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중단' 등을 적은 현수막이 달린 풍선을 하늘로 띄워보내고 있다. 2014.10.25 <<지방기사 참고>>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대북전단을 날리려는 보수단체와 파주시민·진보단체 회원들이 충돌한 가운데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며 풍선을 날렸다. 경남진보연합 회원 10여명은 이날 낮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청 정문 앞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중단'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달린 풍선을 하늘로 띄워보냈다.

 

이들은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6·15공동선언 이행' 등 남북교류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달린 풍선도 함께 날린 후 10여분 만에 자진 해산했다. 경남진보연합 회원들은 이에 앞서 박근혜 정부의 전시작전 통제권 연기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전시작전 통제권을 또 연기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eaman@yna.co.kr]

 

대북삐라 뿌린 탈북자 외환죄 국보법 위반 고발
미디어오늘 | 입력 2014.10.23 15:08
 

"북 사격-주민대피-군 출동 초래, 이중간첩 의심"

박상학 "남조선 좌파 빨갱이 준동"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북한의 반발과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 대북삐라 살포를 강행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형법상 외환의죄 및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외 1인은 22일 오후 박상학 대표와 이민복 북한주민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을 상대로 형법상 외환의 죄 92조와 99조, 미수범처벌 100조, 항공법 172조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백 대표는 이들이 국가보안법 4조 1항 및 2항의 '이중 첩자' 개연성도 의심이 짙다고도 주장했다.

 

 

백 대표는 고발장에서 박상학 대표 등이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 연천군 전방 부근에서 김정은을 비방하는 내용과 황장엽의 생전 사진 등이 실린 대북전단지(삐라) 400만 장을 풍선에 담아 띄우자 북한이 해당 풍선을 향해 14~15밀리 총탄 20여 발을 발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천군 증면 사무소 일대에 탄두가 떨어져 주민 30여 명이 대피소로 피신하는 한편, 군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 대응사격을 하고, F-15K 미사일 탑재 전투기까지 출격하는 등 국지전을 방불케하는 사태를 낳았다고 백 대표는 주장했다. 백 대표는 "GOP에서 근무하는 우리 군과 5000만 국민을 불안케 한 외환의 죄 위반의 의심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또한 이런 행위들로 남북분쟁이 지속적으로 유발될 경우 피해자는 우리 국민과 경제적 손실이며, 이득을 보는 것은 북한 김정은 체제라며 "곧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와해시킬 수 있는 이적행위임이 분명하며, 이들은 국가보안법 제4조 1항, 2항의 의심이 짙은 이중 첩자의 개연성이 있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 풍선을 준비하던 장면.@연합뉴스백 대표는 이들이 비행금지구역을 국방부장관이나 한미연합사령관의 허가를 받지 않았을 경우 항공법 172조를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정부는 북한정권를 이롭게 할 수 있는 피고발인들을 철저히 수사해 그 배후와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3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남조선의 빨갱이들이 또다시 준동하는 모양"이라며 "지난 2009년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내가 북한 돈을 들여와 대북전단에 넣어 보낸다고 해서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무죄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에도) 1달러 짜리 넣어서 보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정부의 경제적 물질적 지원이든 다 위반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고발장을) 신경쓰지 않는다"며 "(고발한 사람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적행위를 해 이중첩자가 의심된다는 지적에 대해 "도적이 되레 적반하장식 주장을 펴는 것으로, 도둑이 피해자를 도둑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악과 싸우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그런 고발은 100번 해도 끄떡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는 23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탈북한 뒤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북한에 대한 복수심으로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본인 개인의 복수심으로 남북을 공멸시키겠다는 것은 독선이자 개인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렇게 계속 남북관계를 대치상태로 만들면 결국 김정은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이중간첩이 의심된다는 것"이라며 "진보 이념과 사상을 떠나 전 민족이 공멸할 전쟁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이렇게 고발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에 자식을 보낸 엄마들이 박상학 때문에 가슴을 떨고 있다"며 "이들을 고발하니 민통선 지역 사는 주민들이 고맙다고 격려전화도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