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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북한] 남측 대화제의에 노동신문 '통준위' 맹비난… 왜 제안?

잠용(潛蓉) 2014. 12. 31. 06:05

북, 통준위 대화제의에 노골적 비난... 일방통행식 문제
JTBC | 윤설영 | 입력 2014.12.30 20:46

 

[앵커]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내년 1월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하자고 어제(29일) 북측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아마 이걸 받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도 안 돼 북한이 통준위에 맹렬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통일준비위원회가 그 대상입니다. 오늘 자 노동신문에서 "(괴뢰패당이) 체제대결 책동을 본격화하려고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통준위가 삐라살포의 배후라고 지목할 정도로 거부감을 내비쳤습니다. 어제 통준위의 정부 간 대화 제의에 사실상 퇴짜를 놓은 겁니다. 북한이 그간 통준위에 대해 극단적인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반응입니다.

 

통준위의 한 자문위원은 "북한이 제안했던 기존 고위급 접촉 라인을 배제시키고 통준위 제안을 받을 가능성은 회의적"이라면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제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분단 70주년을 맞는 내년.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 차를 맞은 정부가 남북관계를 주도하겠다며 의욕만 앞세운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제안의 진의를 따지기 위해 벌이는 탐색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 회담 수용 압박… 북측, 통준위를 비난
[KBS뉴스] 2014.12.30 (23:07) 수정 2014.12.31 (00:01)

 

<앵커 멘트> 어제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 제의는 대통령 직속의 통일준비위가 나섰죠? 한 당국자는 북한의 5·24 조치 해제 요구도 일단 들어볼 것이라며 더 진전된 입장을 내비쳤는데 북한은 공식 반응 대신 관영 매체로 통일 준비위원회를 비난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북 대화 제의 하루만에 정부는 통준위 회의를 소집해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분단 70년인 내년, 남북 관계의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며, 회담 제의의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이 열리면 5.24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측의 요구 내용을 일단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라며, 필요할 경우 별도의 회담을 가질 뜻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동신문은 회담을 제의한 통준위를 향해 체제대결과 흡수통일을 위한 조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통준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지만, 내년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 때문에 남측 제안을 그대로 수용할 지 수정제안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반응은 모레 발표될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홍수진 기자]

 

북한, 대화 제의에 반응 없이 통준위 비난 공세
[연합뉴스] 2014/12/30 11:35 송고

 

 

[사진] '통준위' 정부위원협의회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정부위원 협의회 2차 회의

 

전문가 "북한, 요구사항 던져놓고 남한 진정성 시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은 30일 정부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정부가 대화 채널로 내세운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면에 '체제통일의 개꿈에 사로잡혀'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가 "체제대결을 본격화할 기도 밑에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냈다"며 통준위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통준위가 준비 중인 통일헌장에 대해서도 "북침 야망을 실현하려는 위험한 전쟁문서"로 규정하고 "괴뢰반역패당의 반통일 범죄행위를 역사와 민족은 철저히 결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악랄하게 감행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정부가 반북 '대결 망동'을 벌였다며 "우리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악의에 차서 비방중상하는 도발적인 삐라 살포를 비롯한 심리모략 소동은 그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정부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든 국민대통합위원회와 통일준비위원회에 반공화국 삐라 살포 단체들을 끌어들였다"며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의 전면에 나선 통준위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동족 대결에 기승을 부린 괴뢰역적패당의 죄악의 천백배로 결산돼야 한다"며 향후 남북관계에서 대북전단을 지속적으로 문제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대결 흉심을 드러낸 북인권법 조작 책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새누리당의 북한인권법 제정 움직임을 비난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치마두른 독재광"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매도했다.

 

북한이 정부의 대화 제의 하루 만에 대북전단과 북한인권법을 꺼내들고 통준위와 박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한 것은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에 앞서 탐색전을 벌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요구사항들을 던져놓고 남측의 진정성을 살펴본 다음 입장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북 "남측이 올해 남북관계 파괴" 거듭 비난
[YTN] 2014-12-26 19:11

   
북한이 올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거듭 남측에 돌렸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올해 남북관계를 총평한 글에서 남측이 미국과 야합해 북침을 가상한 군사적 도발에 날뛰면서 북남관계 개선 기회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올해 남측에서 감행된 합동군사연습은 북한을 불의에 침략하기 위한 핵공격 연습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다른 글에서는 한국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논의에 대해 미국과 북침을 노린 모의를 벌이고 무력 증강에 열을 올렸다고 공격했습니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전쟁 폭언이 대화와 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고 지적했습니다. 

 

北, 대화제의 무응답… "대북정책 전환 촉구"
[노컷뉴스] 2014-12-31 10:56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은 31일 정부의 남북 회담 제의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남한의 시대착오적 대결정책을 철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올 한해를 돌이켜 보면 북남관계를 파국 상태로 몰아넣은 장본인은 다름아닌 남조선"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시대착오적인 대결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이 해를 마감짓는 오늘의 북남관계 현실은 너무나도 파국적이며 험악하다"며 "우리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적대관념과 대결정책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한의 드레스덴 선언과 '환경, 민생, 문화'의 너울을 씌운 대북제안이라는 것은 본질에 있어서 북한변화, 붕괴를 노린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이 추구하고 있는 대북정책의 최종목표는 '북의 변화'라는 것은 잘 알려진 "이라고 주장했다. 또 "괴뢰들이 쩍하면 통일대박을 부르짖고 통일준비위원회를 내온다, 통일헌장과 통일헌법을 만든다 하고 분주탕을 피웠다"며 대화 제의의 전면에 나선 통일준비위원회를 거듭 비난했다.


북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
[신아일보] 2014.12.30  17:08:56

 

통일준비위원회가 북한당국에 내년 1월 남북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통준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제안을 수용하라며 북한당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체제통일의 개꿈에 사로잡혀'라는 제목의 글에서 "체제대결을 본격화할 기도 밑에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냈다"며 통준위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 '악랄하게 감행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정부가 반북 '대결 망동'을 벌였다며 "우리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악의에 차서 비방중상하는 도발적인 삐라 살포를 비롯한 심리모략 소동은 그 대표적 실례"라고 비난했다. 특히 "동족 대결에 기승을 부린 괴뢰역적패당의 죄악의 천백배로 결산돼야 한다"며 향후 남북관계에서 대북전단을 지속적으로 문제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대결 흉심을 드러낸 북인권법 조작 책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비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치마두른 독재광"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통준위와 박 대통령에 대한 거친 반응에 대해 남북대화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에 앞서 탐색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준위 정부위원 협의체 2차 회의에서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오전까지 북한당국의 전통문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어제 대북대화 제의에 북한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이)별도로 대화제의를 할 수도 있고 신년사로도 밝힐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반응이 어떨지 예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을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덕중 기자 djjang@sh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