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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의혹 대부분 사실로

잠용(潛蓉) 2015. 1. 23. 08:42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향한 의혹 대부분 사실로
뉴시스 | 이현주  | 입력 2015.01.23 06:09 | 수정 2015.01.23 07:29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지인 채용, 특정단원 특혜, 항공권 부적정 사용 논란 등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에게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항공권의 경우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지급된 것들 중 매니저에게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항공권을 2009년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나 1320만원을 반환하도록 조치했다. 시향 외 공연활동 중 일부는 대표이사의 사전허가를 받지 않아 위법성이 인정됐다.

 

2009년부터 최근 6년간 48회 출연했던 서울시향 외 공연 중 '피아노 리사이틀' 연주회 5회는 보좌역을 통해 외부출연 승인을 요청했으나 박현정 전 대표이사가 개인영리목적이라 결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미승인 상태에서 공연을 한 것이어서 절차적으로는 '단원복무내규' 위반으로 확인됐다. 정 감독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기금마련 활동의 경우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출연료를 자신의 법인에 기부하고 본인이 사업자경비로 공제받은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정 감독 처형의 동창으로 막내아들 피아노 선생을 지낸 지인이 2005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시향에서 근무했던 것도 확인했다. 정 감독 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과장을 지낸 직원 역시 출범 당시 채용, 현재까지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원평가 결과 해촉돼야 할 단원이 재계약되는 등 특정단원에 특혜를 제공한 사례도 확인됐다. 사단법인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활동 관련 시향 단원 66명이 대표이사의 승인을 받고 출연했으나 정 감독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지속적으로 참여시킨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론지었다. 보수 및 처우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고액 연봉 논란이 지속돼 시의회 등의 지적에 따라 많은 부분이 개선됐으나 아직까지 일부 내용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해외 공연 지휘를 이유로 국내 시향 공연일정 3건을 변경했으나 이는 시향 사무국과 협의 후 최종 공연일정을 확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 감독과 갈등을 빚다 '막말논란' 파문으로 스스로 물러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지적한 문제점의 상당부분과 일치한다.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본부에 ▲정 감독의 외부출연 및 겸직금지에 대한 문제점과 보수 및 처우 부분 등을 개선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토록 요청하고 ▲항공료 1320만원의 반환 조치와 ▲외부출연 승인 및 단원평가 결과 행정조치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거, 조치할 계획이다. 송병춘 감사관은 "조사결과는 이달 말부터 홍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서울시향 운영개선 방안에 반영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lovelypsyche@newsis.com]

 

정명훈 재계약 일단 '유보'... 감사 결과 2일 발표
머니투데이 | 2014.12.29 17:18 | 수정 2014.12.29 17:23  
 
30일 2차 이사회 이후 3차 이사회 열어

정명훈 재계약 여부 결정… 감사 결과 오는 2일 발표 예정

계약 만료를 앞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정 감독에 대한 서울시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유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은 오는 30일 예정대로 이사회를 연 뒤 추후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정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정 감독의 계약 기간을 시의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연장키로 했다.

 

 

↑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리허설 중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정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시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유보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열리는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는 30일 열리는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거취와 정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안건으로 올라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향이 앞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조직,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하겠다"며 자진사퇴했다.

 

박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정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마저 시 감사과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30일 이사회는 예정대로 열고,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시 감사과는 정 감독에 대한 조사를 약 80% 가량 마무리했으며 오는 1월 2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의회에서 정 감독의 겸직 의혹 등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조사 중이다.

 

조사가 마무리 되진 않았지만 시는 정 감독이 계약 사항 등을 위반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판단했다. 시 감사과 관계자는 "위반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의뢰한 뒤 기다리는 중"이라며 "위반 사항은 없지만 사회적 통념상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시 감사과는 박 대표의 인사전횡 문제 등 직무 관련된 사항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했고 29일 서울시향 등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에 정 감독과 재계약을 하기 전 논란이 됐던 계약 규정들에 대해선 재정비 한다는 방침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정 감독과 재계약을 하더라도 애매한 계약 규정들은 글로벌 시향 수준으로 정리하고 갈 것"이라며 "하지만 정 감독에 대한 대우 수준은 현재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문제가 제기됐던) 정 감독과의 계약 사항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이를 정 감독과 다시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 부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정,남형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