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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

[불교가요] '소를 찾아서' - 오영묵 노래

잠용(潛蓉) 2015. 1. 24. 09:51

 

 

'소를 찾아서'

한보리 작사 작곡/ 오영묵 노래

선시 선 노래 음반 [소를 찾아서] 2001년 8월,시를노래하는달팽이

 

< 1 >

소를 찾아서 오~~ 소를 찾아서
비 오는 들길 걸어 소 찾으러
오~~ 빗속을 간다오.

 

냇물이 냇물이 길을 막아서고
구릉에 가려 산끝도 없네,
나는 소 찾으러 가오
자취 없는 소 발자국.

 

< 2 >
소를 찾아서 오~~ 소를 찾아서
눈 오는 산길 걸어 소 찾으러
진눈깨비 속을 간다오.

 

눈발이 눈발이 길을 막아서고
사태에 끊긴 소 발자국,
나는 소 찾으러 가오
자취 없는 소 발자국.

 

자취 없는 소 발자국.

 

 

[MV제작 P.S] 예정에 없이 문득 차를 타고 간 곳이 구름도 머믈다 간다는 운주사.
가을 하늘 아래 충청권에선 볼 수 없었던 불상의 모습이 친근하다. 채석하던 곳이 가까워서 돌의 형태에 따라 와불을 선호할 수 있었지 싶다. 탑의 양식도 많이 다르고, 시대와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재밌어서 가을빛 아래 담아 오랫동안 엄두도 못내던 <소를 찾아서>에 넣어보았다. 살면서 수 없이 찾아 헤매이는 게 결국은 <나>이지 싶다. 나를 찾아 떠나고, 버리기 위해 떠나고.... 

[출처] 소를 찾아서 / 오영묵|작성자 키리에

 


불교가요 '소를 찾아서' 출시
[불교포커스] 승인 2001.06.20 (수)17:59 

 

(곽암 심우도 제4 得牛)

 

 깨달음의 명상을 위한 불교생활가요 禪시 禪노래 "소를 찾아서"
<소를 찾아서 尋牛>란 12세기 북송시대 정주 땅 양산에 머무르던 곽암(廓庵) 스님의 명저인 자신의 본성을 사람과 가장 친근하고 근기가 센 동물인 소로 비유하고 수행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찾고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을 동자가 소를 찾아 먹여 기르는 과정으로 하여 열 장의 그림과 시로 표현한 것으로 선가(禪家)에 전해 오는 <십우도 十牛圖>의 그 중 첫 단계인 소를 찾는 과정 즉 스스로 자신의 본성이 무엇인가를 찾고 깨달음을 구하고자 원심(願心)을 일으키는 단계를 의미한 것이다.

 

그리하여 <소를 찾아서>란 자신의 본성을 잃고 탐욕과 분노 감각적 혼란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깨달음의 명상을 대중들과 친숙하게 나누고 함께 하고자 하는 취지의 의미이다. 음반 "소를 찾아서"는 불교가요를 대중가요의 한 장르로 이끌어내기 위한 첫 시도로서 기획된 문화예술 <푸른소>의 첫 작품이다. 일상 속에서 쉽게 듣고 부르며 선(禪)적 명상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음반은 옛 선사들의 선시 등에 전통적 리듬과 현대적 대중음악 형식을 결합시켰다.

 

이러한 형식의 작업은 대중들에게 삶의 여유를 찾고 그 속에서 깨달음의 명상에 보다 편안히 다가설 수 있게 함으로써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불교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불교음악과는 다르게 불교적 음율을 현대적인 다양한 음악형식으로 표현하고 여러가지 효과음으로 불교적 색체를 대중음악의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문화의 대중성과 다양성을 선보이고 있다.

 

산사의 물소리와 바람소리, 풍경소리, 죽비소리, 법고소리, 전통적 음율, 현대적 리듬과 어우러져 한국적 색채감을 강하게 띤 <소를 찾아서>부터 얼터너티브 록 형식의 만해 한용운의 <꿈과 근심>, 첼로와 오보에의 절묘한 조화를 보인 <바람이 숲에 깃들어>까지 대중적인 다양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송광사>와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는 연주곡과 노래가 한 개의 주제를 가지고 묶여있는 음악장르이다.

 

송광사에서 채록한 법고와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스님들의 의지가 가득 담긴 오분향례 위에 일렉트릭 피아노의 멜로디가 얹혀져 있는 아주 특이한 형태의 연주곡이며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는 연주곡 <송광사>의 주테마를 바리에이션한 곡으로 처음 도입부는 가락을 갖지 않고 도약적인 화성 위에 시낭독을 하듯이 시작해서 차츰 가락을 갖기 시작한다. 절정부의 주 멜로디 배경에는 대금과 피리가 같은 멜로디를 번갈아 연주하며 간주를 대금으로 처리 한국적인 한(恨)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독특하면서도 탁월한 곡이다. 또한 청허당 서산대사, 초의선사, 만해 한용운의 깨달음의 경지를 담은 선시(禪詩)들은 절제된 느낌과 현대적 대중적인 가락으로 선적 느낌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소를 찾아서> 음반 작업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프로젝트 팀의 음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작곡과 보컬을 담당한 한보리씨는 <시계>, <내 아내는 우동을 좋아해>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자이며 편곡과 연주 그리고 매력적인 중저음을 가지고 있는 오영묵씨, 영혼을 깨워 일으키는 호소력 짙은 여성 보컬 허설씨 등 쟁쟁한 실력과 10여년 이상의 라이브를 자랑하는 노래꾼들이 함께 작업하였다고 한다.

 

음반 <소를 찾아서>는 아직 초기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대 불교가요를 불교대중가요라는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한 단계 끌어올리고 불교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기획의 시작이며 음반과 공연 등 향후 불교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가기 위해 지속적인 작업을 해 나갈 <푸른소>의 창립작품이다. 그리고 이 첫걸음은 현대적 불교 생활문화 구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으로의 역할을 해 낼 것이다. 관련 음악듣기 및 더욱 자세한 내용은 www.freechal.com/purnso에서 볼 수 있다.

[이경희 narea1974@idob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