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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클래식 명곡] G. 포레의 첼로곡 '엘레지' Jacqueline du Pré 연주

잠용(潛蓉) 2015. 2. 3. 14:07

 

가브리엘 포레: 엘레지 c단조 op.24
G. Faure: Elegie in c minor op.24

 

이《엘레지》는 포레의 가장 유명한 첼로 독주곡이자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원래 소나타의 느린 악장이었다가 끝내 소나타를 완성하지 못하고 3년 후에 이 작품만 공개되었다. 간결한 세 도막 형식,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중요한 피아노 파트를 보면 포레의 스승인 생상스가 느껴진다. 관현악 반주가 들어간 편곡은 포레의 것이었지만 15년 뒤에 원래의 피아노 파트를 연주하게 되었다.

 

《엘레지》를 작곡한 1880년에 포레는 35세였다. 10년 전의 여러 상황으로 말미암아 그는 큰 상처를 입었다. 보불전쟁이 발발하자 포레는 보병으로 복무했고 그후 실연과 파혼으로 상처를 입었다. 이런 상처들은 여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매력적인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향적이고 우울증 경향을 보이던 그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1877년 이후 몇 년 동안 그가 만든 곡들은 어느 정도는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는데, 《엘레지》가 그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이 작품은 포레의 작품 중에서 낭만주의의 분위기를 강하게 드러내는 마지막 작품이다. [포레: 엘레지 c단조 op. 24 | 작성자 0120jjy, 사진 Fauré 1864]

 

포레는 실내악이나 기악 독주곡에서 그 섬세한 악상으로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소품의 첼로곡은 포레가 첼로 연주를 위해 쓴 최초의 작품으로, 1880년 그의 나이 35세 때 쓰여졌다. 오랫동안 사랑한다고 믿었던 마리안 비아도트와의 관계가 끝났음을 인정하는 작곡자의 마음 상태가 고스란히 이 곡에 담겨 있다. 애수를 듬뿍 머금고 낭랑하게 울려나오는 선율은 첼로 고유의 음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슬픔에 잠기게 한다. 피아노 반주로 연주되기도 하지만 포레 자신이 관현악 반주만으로도 편곡하여 소품이지만 오케스트라에 의한 앵콜곡으로 쓰이고 있다. 그는 이곡 초연에 카잘스를 초청해 연주했다.

 

가브리엘 우르뱅 포레(Gabriel Urbain Fauré, 1845.5.12-1924.11.4)는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 교사였다. 파리의 니데르마이어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생상스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교회의 오르간 연주도 하였다. 파리 음악원의 원장을 역임하였고, 제자로는 라벨 등 뛰어난 음악가가 많이 있다. 드뷔시보다 앞서서 현대 프랑스 음악의 기초를 닦았다고 할 수 있다. 실내악이나 가곡에 뛰어난 작품이 많다. 작품에 현악 4중주곡, 피아노 5중주곡, 바이올린 소나타가 있으며, 그중 종교 음악의 걸작인 <진혼곡>, 가곡 <꿈을 깨고서>, <달빛> 등이 유명하다.

 

[ 1969년 4월 1일에 녹음된 아래 연주에서, 제크린 드프레(Jacqueline du Pré 1945~1987)는 당시 24세로 제럴드 무어(Gerald Moore)의 피아노 반주로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가 작곡한 c단조 작품 24 <엘레지>를 연주하고 있다. 나는 이 뮤직 비디오를 Angel 상표(시리얼 번호 S-37900)로 발행된 제크린 드프레의 리사이틀 LP로써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이미지는 그 LP와 그 자켓에서 가져온 것이다.- 업로더 davidhertzberg ]

 


Fauré / Jacqueline du Pré, 1962: Elegie in C minor, Op. 24 -
with Gerald Moore, piano

 
Jaqueline Du Pre - Jacqueline's T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