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 묘승전 벽화 반야용선
불가(佛家)에서는 ‘사람이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죽어서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영계(靈界)의 바다를 건너 극락정토(極樂淨土)로 간다’고 합니다. 절 앞으로 물이 흐르는 개울을 세속(世俗)과 불국토(佛國土)를 구분짓는 영계의 바다로 보는 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반야(般若) - 인도의 고대언어이다. 이것을 한문으로 소리나는 그대로 옮긴 것. 뜻은 '지혜(智慧)'라고 번역 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의 도리를 분명히 뚫어 보는 깊은 지혜를 말한다.
그러므로 반야용선(般若龍船)이라 함은 생사의 苦海를 건너는 배 - 그냥 '배'가 아닌, 용과 같은 배( 용은 비바람을 부리고 다스린다.)를 의미한다. 주로 절에서 '천도재'를 하고 마지막 태워 보낼때 사용하게 된다.
양산(梁山) 통도사(通度寺)반야용선(벽화)
<반야용선에 관한 기록>
통도사 극락보전 반야용선
통도사의 그림에는 왼쪽에는 관음보살이 배를 인도하고 뒤쪽에는 지장보살이 묘사되어 있다. 따라서 이 용선이 지나는 강이 단순한 강이 아니라 지옥세계에서 천국으로 건너가는 강으로 볼수 있고. 배에 탄 사람은 지옥에서 죄업을 다하고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에 의해 구원받은 중생들이 아닐까? 그렇다면 고약한 사공은 지옥의 염라대왕이나 어지러운 현세 등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 만일 이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 나 자신이라면,,, 그때의 기분을 어떨까? 희열과 광분일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과 참회를 끝낸뒤 평온함과 감사, 그리고 차분히 불법에 귀의하기위해 기도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반야용선은 중생을 태워 고통이 없는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야용선에는 지혜를 터득하면 반야, 곧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지요. 하지만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피안의 세계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 까. 그래서 생전에 덕을 쌓고 부처에 의지하면 반야용선에 올라 서방정토에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경남 양산 통도사의 극락보전에 그려진 ‘반야용선접인도(般若龍船接引圖)’는 반야용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용처럼 생긴 배의 앞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안내하는 인로왕보살이 합장을 하고 있고, 뒤에는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 구해주는 지장보살이 고리가 여섯 달린 지팡이인 육환장을 들고 서 있습니다.
배의 가운데는 비구와 아낙, 선비, 노인 등 신분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 한결같은 표정으로 극락왕생한다는 기대에 젖어 있지요. 이들을 감싸고 있는 지붕은 마치 인도의 초기 스투파(탑)를 닮았습니다. 스투파란 부처의 사리를 안치한 무덤이니, 곧 그림 속의 지붕은 중생을 보호하는 부처를 상징하고 있다고 해석해도 좋을 것입니다.
운문사 비로전 반야용선과 악착보살 조각
운문사 비로전 천장을 올려다 보면 반야용선과 그 반야용선에 매달려 있는 악착보살..... 이름 그대로 이 生에 기필코 성불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악착같이 정진하는 모습을 뜻하는 것으로, 악착보살이 외줄에 매달린 것은 오로지 수행자로서의 일념으로 한길만을 걷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제천 신륵사 극락전 반야용선
반야용선(般若龍船)이란 어지러운 세상을 넘어 피안의 극락정토에 갈 때 탄다는 배를 말합니다.
반야(般若)란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이나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뜻하지요
망자를 위해 걸었던 그림으로, 그림에는 보통 좌로부터 극락의 주인인 아미타부처, 극락으로 인도하는 깃발을 든 인로왕보살, 반야용선과 망자가 표현되며 슬픔에 젖은 유가족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즉 반야용선이 그려진 것은 망자가 아미타 부처가 계시는 서방극락정토에 왕생(往生)하기를 염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위의 그림은 제천 월악산 신륵사 극락전의 반야용선도입니다
*대흥사 천불전 용두(펌) - 반야용선의 선수(船首)임을 나타낸다- *군산 상주사 대웅전 용두(펌) 모든 절집들이 다 그렇지만 보물 396호인 흥국사 대웅전 혹은 해남의 미황사가 대표적인 반야용선(般若龍船)의 형상을 하고 있다.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미황사 연기설화(緣起說話)를 반야용선(般若龍船)으로 해석하였거니와 대웅전 주춧돌에 게와 거북이 노닐고 있으니 주춧돌과 그 아래의 기단은 바다를 상징한다. 대웅보전은 바다 위에 떠있는 배가 되는 것이다. 법당 앞에 있는 석등(石燈)이 거북이 등에 올라있어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창녕 화왕산 관룡사(觀龍寺)는 ‘용을 보았다는 절’이라는 뜻이다. 588년(583년) 원효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신라 8대 종찰의 하나였다.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인 보물 295호 석조석가여래좌상이 관룡사 근처의 용선대에 있다
용선대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일컫는다. 반야용선은 반야의 지혜로 사바의 고해를 건너 열반으로 가는 배로 용이 이끈다. 용선대에서 아래 펼쳐지는 산줄기들을 바라보면 마치 ‘자연법당’온 것같은 착각이 든다. 구름이 덮인 산자락은 험난한 파도를 일으키는 바다와 같아서 중생들이 세파를 넘어서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여기서 부처님은 반야용선의 선장님인 것이다. ‘반야’(般若)는 ‘진리를 깨달은 지혜’를 말하며, ‘바라밀다’는 ‘피안의 세계로 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피안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탈 것이 필요하다. <금강경>에서는 피안으로 향하는 탈 것을 뗏목에 비유하였으며 뗏목은 배와 상통한다. 법당은 불자들이 부처님과 함께 타고 가는 배의 선실과 같은 곳이다. 그리고 그 배가 향해 가는 곳은 바로 피안의 극락정이다. 대웅전에는 반야용선을 표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미황사의 아름다운 주초석, 부처님이 앉아계신 좌우 기둥의 짐승(물에사는 것), 계단의 용, 대웅전내외의 용은 모두 반야용선을 의미한다. 대웅전뿐만 아니라 연자루나 환선정에도 반야용선을 나타 내었다. 내가 본 대표적인 반야용선은 미황사가 으뜸일 것이다.
영주 부석사 지장전 벽화
청도 운문사의 반야용선도
양산통도사 극락전의 반야용선도
비사오강은 작은강이지만 배가 없으면 도저히 건널수 없는 강이었다. 그 강의 뱃사공은 뱃삯을 선불로 주지 않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절대 그 강을 건네주지 않았다. 그래서 보타산에 향을 올리러 가는 사람들은 돈이 없으면 보타산을 눈앞에 두고서도 건너지 못하고 탄식만 할뿐이었다. 하루는 매우 궁해 보이는 스님 한분이 배를 타려하자 사공이 뱃삯을 요구했다. 스님은 간곡히 청했다 "우리같이 궁한사람이 무슨 돈이 있겠는가? 배를 못타면 범음동에 있는 관음보살의 성상을 보지못하니 제발 태워주게",,라고 애원하자 " 스님만 못가는것이 아니라 돈을 안내면 누구를 막론하고 태워줄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에 스님이 "내가 지독한 너의 배를 타지 않고 이 강을 건너가는지 못가는지 보아라" 하면서 강변의 모래를 한주먹 쥐고 강물에 뿌리니 커다란 배 한척이 갑자기 생겨났다. 그 스님은 돈없어 못 건너던 많은 사람을 태우고 범음동에 가서 예배를 올렸다. 그리고는 온데 간데 없으므로 사람들은 괸세음보살이 신통력을 나타낸것이라고 말하였다. 모래를 날려 배가 되었기에 그 강을 그때부터 비사오강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이 강은 인도 남쪽해안에 있는 타락가산 기슭에 흐르는 강이다 권영한 지음<우리사찰의 벽화 이야기>에서 내용 인용
반야용선(般若龍船)
반야용선(般若龍船) 『가장행복한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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