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도솔천아'
작사 작곡 노래 정태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뻘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 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겄는가?
시름 짐만 한 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 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간다
선말 산의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깨기 전에
아리랑 고개만 넘어가자.
(간주)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간다
졸린 눈은 부벼 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등 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 끄는 비탈 아래
시름 짐만 또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우설운 등에 지고 산천 대로 소로 저자 길로
만난 사람 헤어지고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에고, 도솔천아.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노을 비끼는 강변에서 잠든 몸을 깨우나니
시름 짐은 어딜 가고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빈 허리에 뒷짐지고 나 나 나~
선말 고개 넘어서며 오월 산의 뻐꾸기야
에고, 도솔천아.
도두리뻘 바라보며 보리원의 들 바람만
에고, 도솔천아
에고, 도솔천아 .
◆ 도솔천(兜率天): 불교에서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수미산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되는 곳에 있으며, 이곳이 미륵보살이 지상에 올 때까지 56억 7천만년 동안 지내는 극락이다.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이 있는데,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이고 외원은 천계 대중이 환락하는 세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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