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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

[찬불가요] '얼음 위의 반가사유'

잠용(潛蓉) 2015. 4. 23. 14:26

 

'얼음 위의 반가사유'
이정원작사/ 강주현 작곡

 

얼음 속에 발목 묻은 연잎들
얼음 거울에 제 얼굴 비춰보고 있지
장삼자락 여민 수도승처럼
얼음방석 깔고 앉아 삼매에 들었지.

 

얼음 속에 꽃잎 묻은 연잎들
얼음 거울에 제 얼굴 비춰보고 있지

은산철벽 마주한 수도승처럼
꼼짝 않고 눌러앉아 면벽에 들었지.


마른 잎 후려치는 장군죽비 칼바람에
소스라쳐 깨어나 두리번 두리번
다시 고쳐앉아 한 호흡 길게

 

들이쉬었다 내쉴 때

얼음장도 살찐 몸
뒤척여 쨍쨍쨍 숨길을 트지

 

포행도 없이 다시 골똘해지는 연잎들
저 일념이면 뿌리 속 구멍마다
알알이 얼음사리 들어차겠네.


연못 사리함이 가득가득

넘치고도 남-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