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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

[찬불가요]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 정태춘 노래

잠용(潛蓉) 2015. 5. 3. 06:30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 정태춘

 

어디 숨어 뭣들 하는고?

껄껄껄~ 나~ 하아~

허어~허어~  어~

 

그 골짝 동백나무 잎사구만 푸르고

대숲에 베인 칼바람에

붉은 꽃송이들이 뚝~ 뚝~

 

앞산 하늘은 보재기만 하고

속세는 지척인데

막걸리집 육자배기 하던

젊은 여잔 어딜 갔나?

마하반야 바라밀다 아아함~

옴 마니마니 마니 오오홈~

 

밥때 놓쳐 후줄한데

공양여분이 없으랴만

요사채 굴뚝이란 놈이 잘 가거라~

 

이따구로 살다 죽을래?

낄낄낄~ 나~ 하아~

허어~허어~ 어~

 

그 골짝 동백나무 잎사구만 푸르고

재재재, 새소리에도 후두둑 꽃잎 털고

줄포만 황해 밀물 소금 바람도 잊아뿌리고

도회지 한가운데서 재미나게끔 사시는데

수리수리 마하수리 아아함~

옴 두루두루 두루 오오홈~

 

7천 원 짜리 동백 한 그루

내 아파트 베란다에서 낙화하시고

느닷없는 죽비소리로 게으르구나~

옴 마니마니 마니오오홈~

옴 두루두루 두루 오오홈~

 

선운사에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서울로 모셔다가 오래보자 하였더니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