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D병원... 메르스 환자 7명 발생(종합)
뉴스1 | 2015.06.06 08:12:25 송고
[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 늘고 있는 D병원 모습 /손형주 기자
환자 5명 추가 발생...4명은 27일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 접촉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6일에만 9명 추가 발생해 총 50명으로 늘었다. 특히 9명 중 5명은 서울 소재 D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9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중 3명의 환자는 평택성모병원(B병원)에서 기존 확진자와 동일 병동에 있었던 환자 또는 의료진이다.
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42번째(54) 환자는 지난달 19~20일 7병동 입원환자였고, 43번째(24) 환자는 같은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인력이다. 44번째(51) 환자도 지난달 18~28일 평택성모병원 7병동 환자였다. 간호인력을 제외한 2명은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15~17일에 입원하지 않았으므로 3차 감염자로 볼 수 있다. 45번째(65) 환자는 지난달 28~30일 E병원에서 입원한 16번째 환자와 동일 병동에 있었던 환자 배우자이다.
문제는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D병원이다. 이들 5명 모두 14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번째 환자가 지난 27일 방문한 응급실에서 4명이 감염됐다. 46번째(40), 47번째(68), 49번째(75), 50번째(81) 환자가 지난 27일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와 응급실 같은 공간에 있었다. 나머지 48번째(39) 환자는 14번째 환자가 입원 중인 D병원 병실 환자 배우자였다.
D병원은 지난 29일 저녁에야 14번째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을 의심해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벌였다. 14번째 환자는 28일, 29일에는 검사실, 화장실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는 총 50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4명이다.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평택성모병원 이어 서울 D병원 집중 추적… 600여명 격리결정(종합)
[조선비즈] 2015.06.05 16:57 | 수정 : 2015.06.05 17:17
[메르스 공포 파장] 평택성모병원 이어 서울 D병원 집중 추적…600여명 격리결정(종합)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2차 감염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3차 감염자 2명이 발생한 서울 지역의 한 대학병원에 대해 정부가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D병원이란 이니셜을 쓰는 의료기관으로, 이곳에는 첫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한 이후 2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5일 정례브리핑을 열어 “현재 5명의 확진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메르스 환자는 총 41명(사망자 4)”이라며 “14번 환자로 2명의 추가 감염이 발생한 D병원은 응급실 의료진과 환자, 가족 등 600여명을 격리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14번 환자는 지난달 15~17일 1번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이후 27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 2곳을 거치고 상태가 좋지 않아 119 구급차에 의해 D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 병원은 14번이 의심환자라는 것을 30일 인지했고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14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는 31일”이라며 “현장에 나가있던 역학조사관에 의해 30일 14번을 타지에서 온 의심환자로 분류되고, 31일 모든 격리관찰자를 선별해 통보했다”고 말했다. 14번은 이 병원에서 35번과 41번 환자를 감염시켰다. 35번 환자(38·남)는 14번 환자가 27일 머물던 응급실의 다른 환자를 진료한 의사다. 31일 발열 증상이 있어 격리조치되고 2일 확진을 받았다. 이 환자는 미열 증상으로 29~30일 외부 행사에 참여했다는 서울시 주장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41번 환자(70·여)는 27일 남편의 진료로 응급실에 머물렀다. 환자 남편이 35번 의사에게 진료받은 보호자로, 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41번 환자는 31일 감기기운으로 보건소에 신고해 1차 검사상 음성이 나왔고 다시 발열 증상으로 3일 신고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는 35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결과를 의심했다. 35번은 14번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아 2m 이내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5번은 31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격리병상에 입원했고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복지부는 당초 35번은 재검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4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재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D병원의 밀접접촉자를 샅샅이 추적하고 격리대상자를 600여명으로 늘렸다.
권 정책관은 “응급실 회진을 돌던 의사나 잠시 방문했던 의사 등 응급실 내 동선과 머무른 구역을 모두 추적했다”며 “2m 이내의 밀접한 접촉자가 아니더라도 조치는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14번 환자가 이용했던 대중교통 수단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버스의 앞이나 뒤, 옆좌석의 탑승객이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최장 48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보는 만큼 시간에 관계없이 근처 좌석의 승객을 찾아 자가격리 조치하게 된다.
권 정책관은 “탑승 당시 바이러스 배출하는 시기가 위험 노출기간일 수 있고, 침 등 비말 형태로 바닥에 떨어지거나 붙어있을 수 있다”며 “메르스는 호흡기나 점막에 붙어 감염을 일으키기는 어려워 인접 좌석에 앉았던 승객을 찾아 격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D병원은 모든 병동이나 병상을 격리해서 관찰하는 코호트 격리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권 정책관은 “응급실은 모든 사람이 자주 왔다갔다 하고 오랜 시간 특정 부류의 환자가 머무르지 않는다”라며 “대신 병원 내 감염이나 양성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 환자가 머무른 27일의 최대 잠복기인 2주간 면밀하게 결과를 관찰한다”고 말했다.
권 정책관은 “현재 모든 상황이 평택성모병원에서 추가적으로 이뤄지는 병원 내 감염의 형태”라며 “병원명은 일단 평택성모 한 군데를 공지를 하되, 앞으로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 다른 판단(추가 공개)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생한 37~41번 환자는 1번 환자와 입원시기가 겹치는 37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병원 내 3차 감염이다. 이날 사망자는 3번 확진자(76·남)로 첫번째 환자와 지난 15~17일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상태가 악화돼 4일 숨졌다. 이 환자는 중증의 담관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1번 환자 상태는 안정돼 있고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으나 곧 자가호흡을 한다. 2번 퇴원 준비 중이며 4, 5, 7번 환자도 안정 상태다.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는 환자는 33번이다. 현재까지 전체 메르스 환자는 41명, 사망자는 4명이다. 3차 감염자는 3차 감염 여부가 확실치 않은 37번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10명이다. 격리자는 1820명이며 221명은 격리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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