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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크리스티] 김환기 한국화 `귀로` 23.5억 원에 팔렸다

잠용(潛蓉) 2015. 11. 29. 21:08

‘한국 추상화’ 홍콩 경매시장 달궜다…
국내 단색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

국민일보ㅣ2015-11-29 19:24

 

 

[사진] 홍콩 중심가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마련된 서울옥션의 프리뷰 전시장 전경. 29일 저녁 열린 경매에는 근현대 작품과 함께 고미술품 119점을 내놓았다.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 단색화 작품 대거 선보여…
김환기·윤형근·정상화 작품 등 배치

28일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플라자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 2층. ‘쇼얼파이마이(首爾拍賣·서울옥션의 중국어)’라고 쓰인 안내판이 걸린 프리뷰 전시장에 들어섰다. 미국 현대미술작가 제프 쿤스의 ‘거울 오브제 작품’, 구사마 야요이의 ‘땡땡이 사람’ 조각이 입구에서 수문장처럼 맞았지만 내부는 단색화를 비롯한 한국 추상화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이 가운데 김환기와 동시대를 살았던 근대 추상화가 유영국의 작품이 새삼 눈길을 끈다. 새 발자국을 연상시키는 거친 선, 이것이 무형의 면과 만들어내는 조형성이 뛰어난 추상화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단색화 등 1970년대 추상 계열이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세를 몰아 1세대 추상작가인 유영국의 작품을 처음으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홍콩에선 서울옥션을 비롯해 크리스티, 본햄스, 폴리 등 세계적인 경매사 간 ‘주말 대첩’이 후끈하다. 서울옥션은 29일 오후 6시 열린 경매에서 지난달 1971년 작 ‘점화’로 한국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김환기 작가의 또 다른 점화를 선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핫한 미술이 된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윤명로, 하종현 등 단색화 작가군의 작품을 대거 내놓았다. 크리스티홍콩은 전날 어마어마한 규모의 컨벤션전시센터 그랜드홀에서 연 이브닝 세일에서 경매순서 1번부터 6번까지를 김환기, 윤형근, 정상화, 박서보 작품으로 채우는 시도를 했다. 데이 세일과 달리 이브닝 세일에선 엄선된 컬렉터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작품을 선보인다. ‘아시아 20세기& 동시대 미술’을 기치로 내건 가장 중요한 경매 첫머리를 한국 작가, 그것도 추상계열로 장식한 것이다.

 

김환기의 ‘무제’는 새 두 마리가 나는 비구상으로, 경합 끝에 높은 추정가의 3배 가까운 580만 홍콩달러(약 8억6500만원·이하 수수료 포함 가격)에 팔렸다. 단색화 대표주자 박서보의 ‘묘법 No.65-75’는 940만 홍콩달러(13억9078만원)에 거래됐다. 박서보는 이우환, 정상화에 이어 생존 작가로는 세 번째로 10억원 이상의 판매 기록을 갖게 됐다. 나머지 작가들도 모두 유찰 없이 좋은 가격에 팔렸다. 한국 작가에 이어 7번째로 거래된 중국 태생의 프랑스 화가 산유의 작품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노란 테이블 위 국화 화병’은 4600만 홍콩달러에 새로운 주인에게 갔다. 그는 중국 1세대 유학파로 김환기와 비슷한 시기에 파리에 유학했다.

 

이런 가운데 VIP룸에서 컬렉터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정보를 주고받고 있었다. 대만에서 온 50대 사업가라고 밝힌 한 컬렉터는 “인테리어가 점점 심플해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미니멀한 경향의 단색화 등 추상화가 사랑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이우환 작품을 구입했다면서 추상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K옥션 홍콩 경매에서도 김환기의 ‘귀로’는 최고가인 23억5472만원에 팔렸다. [홍콩=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박서보 `묘법` 14억에, 김환기 `귀로`는 23억원에 팔렸다 
[매일경제] 2015.11.29 17:03:02

 

28일 홍콩크리스티 이브닝 세일
'단색화 거장' 박서보가(84)가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2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이브닝 세일에서 박서보의 1975년작 '묘법'(사진·120호·130×195㎝)은 780만홍콩달러(약 11억5400만원)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더한 액수는 940만홍콩달러(약 13억9078만원)였다. 이로써 박서보는 이우환 정상화에 이어 생존 작가 중 세 번째로 10억원 이상 낙찰 기록을 갖게 됐다. 이미 화랑가에서는 10억원 넘게 거래된 적이 있지만 공개 시장에서 10억원 넘게 작품이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000만원 중반에 거래되던 그의 작품이 9년 만에 40배 가까이 급등했다. 단색화 열풍이 얼마나 거센지 가늠케 한다. 고가 미술품 70여 점이 거래되는 크리스티 이브닝 세일에서 한국 작품은 6점이 나와 모두 팔렸다. 박서보 외에 김환기 정상화 윤형근 작품으로 6점 판매 총액은 40억6611만원이었다.

 

[사진] 박서보의 1975년작 '묘법'(120호·130×195㎝)

 

국내 양대 경매사 중 하나인 K옥션도 이날 선전했다.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오후 3시 '11월 홍콩 경매'를 개최한 결과 낙찰률 82%, 판매 총액(수수료 포함) 81억4889만원을 기록했다. 출품작 가운데 추정가가 가장 높았던 김환기 '귀로'가 판매수수료를 합쳐 23억5472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귀로'는 1950년대 김환기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여인과 항아리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세련된 구성미와 격조 높은 조형성을 보이는 수작이다. [이향휘 기자]
 
박서보 '묘법' '10억 클럽' 합류…
K옥션 홍콩경매 82% 김환기 귀로 23억5472만원

[뉴시스] 2015-11-29 12:02:04 수정 2015-11-29 12:04:43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28일 홍콩의 밤은 한국미술이 후끈 달궜다. 단색화는 피크를 이뤘다. '단색화 대부' 박서보(84) 작품이 이우환 정상화에 이어 '10억원 클럽'대열에 합류했다. 1975년작 ‘묘법 No 65-75’이 780만홍콩달러(약 11억6344만8000원)에 낙찰됐다.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의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다. 수수료를 합치면 액수는 940만 홍콩달러(13억978만원)이다. 이전 박서보 작품 최고가는 지난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490만홍콩달러(약 7억3000만원)에 낙찰된 ‘묘법 No 3-82’ 였다. 박서보의 작품값은 10여년만에 40배가 급등했다.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000만원 중반에 거래됐었다.

 

같은날 열린 K옥션 11월 홍콩경매도 경합이 치열해 신바람이났다. 낙찰률 82%, 판매 총액(수수료 포함) 81억4889만원을 기록했다. 28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개최한 이번 경매에서 주목받았던 김환기의 '귀로'가 판매수수료를 합쳐 23억5472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추정가는 1200만∼2700만 홍콩달러(18억∼40억원)였다. 김환기의 또다른 작품 1969년작 '무제 6-ⅩⅡ-69'는 수수료를 포함해 1억2907만원에 판매됐다. 추정가가 30만∼68만 홍콩달러(4500만∼1억원)였다.

 


[사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780만 홍달러(1약 11억6344만8000원)에

낙찰된 박서보 화백의 1975년작 묘법.

 


[사진] K옥션 홍콩경매에서 23억 5472만 원에 팔린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귀로’

 

단색화 열풍은 이번 경매에서도 이어졌다. 정상화의 무제12-3-5는 6억2793만원, 또 다른 무제는 1억116만원등 두점 모두 낮은 추정가의 두배가 넘게 팔려나갔다. K옥션은 "단색화중에서도 정상화 작품에 대한 국내외 컬렉터들의 확연한 선호도와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해외 컬렉터들의 힘입어 눈에 띄게 경합이 이뤄져 홍콩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또한번 확인하는 경매였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저녁 6시 서울옥션이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서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작품과 고미술품 119점(약 250억원 규모)이 나온다. 특히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제작된 높이 42㎝의 달항아리 ‘백자대호’가 18억원에 나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hyun@newsis.com]

 

김환기 '귀로', K옥션 홍콩경매서 최고가 81억 원에 낙찰
아시아경제ㅣ2015.11.29 12:08 기사입력 2015.11.29 12:08 

 

[사진] 김환기의 작품 '귀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환기 화백(1913~74)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귀로'가 홍콩경매에서 최고가인 23억5472만원에 낙찰됐다. 29일 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은 11월 홍콩 르네상스하버뷰호텔에서 개최한 경매에서 낙찰률 82%, 판매총액(수수료 포함) 81억4889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작 62점 중 51점이 팔렸으며 출품작 가운데 추정가가 가장 높았던 김환기의 '귀로'가 판매수수료를 합쳐 23억5472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1200만∼2700만홍콩달러(18억∼40억원)였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인 '무제 6-ⅩⅡ-69'는 1억2907만원에 판매됐다. 이 작품은 추정가가 30만홍콩달러(4500만원)였으나 2배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단색화 열풍은 이번 경매에서도 이어졌다. 정창섭의 '닥 No.84099'는 추정가보다 약 50% 비싼 6628만원에 팔렸고, 정상화와 이승조, 전광영의 작품도 안정적인 금액에 낙찰됐다.